목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교회를 통하여 계속 해나가는 과정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부르시어 제자로 삼으시고 그들을 준비시켜 사도로 파송하셨다. 사도란 주어진 사명을 위해 보냄을 받는 사람이다. 즉 맡겨진 일을 위해 나가는 일꾼인 것이다. 목회는 일꾼을 세우는 과업이다.
모든 성도에게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라고 주신 일”이 있고(요 17:4),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이 있다(행 20:24). 목회자는 각 성도들이 제자로 훈련된 후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움직이는 사도적 그리스도인(missionary Christian)이 되게 해야 한다.
교회는 일꾼 공동체인 셈이다. 교회는 유람선이 아니라 구명선 또는 전투선이다. 즉 교인 중 누구도 아무런 책임 없이 그냥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모든 교인들을 일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1) 일꾼의 의미를 이해하라.
일꾼이란 자신의 은사를 계발하여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일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 속에서 사도적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교회생활을 중요시 하는 침례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교회적 합의에 의해 살아야 하고 일꾼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일꾼이란 교회를 통해 교회 내에서 또는 교회 밖에서 봉사하는 주님의 제자들을 의미한다. 목사는 우선적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쳐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워야 한다(골 1:28).
그리고 교회의 지체로서 제자된 성도들을 “온전케”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해야 한다(엡 4:12).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즉 일꾼을 세우는 것이 목회의 주요한 목적임을 알아야 한다.
성도들은 복음의 일꾼이며(골 1:23), 그리스도의 일꾼이고(골 1:7), 교회의 일꾼이다(골 1:25). 즉 복음으로 말미암아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서,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관계 속에서 세워지고, 교회를 통해 일하는 일꾼이라는 말이다.
2)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라.
주님의 제자들은 주님의 몸인 교회의 지체로서 교회의 다양한 과업을 성취하기 위한 일꾼으로 봉사하도록 주어진 은사를 개발해야 한다.
은사란 성령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교회의 사명 성취를 위하여 교회의 지체들에게 주시는 영적인 선물로서 특별한 영적 지혜와 능력을 말한다. 재능과는 다르다. 재능은 한 사람의 사회적 활동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연적인 능력이다.
재능과 은사가 일치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자연적 재능이 더욱 강화되어 은사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전에 없던 능력이 새롭게 주어지기도 한다. 성령의 은사는 성령의 열매와도 다르다. 성령의 열매는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성품이 신자의 인격과 생활 속에 성령님의 역사와 신자의 순종함 가운데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져 나타나는 결과이다.
은사의 개발을 위해서는 은사의 종류에 대한 이해와 은사의 발견이 선행돼야 한다. 은사는 기능적인 은사와 봉사적인 은사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기능적인 은사는 사역적인 은사라고도 하는데 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 자, 목사, 교사 등이 해당 된다(고전 12:28; 엡 4:11).
기능적인 은사를 주신 목적은 에베소서 4:12~16에 잘 나타나 있다. 즉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다. 봉사적 은사는 로마서 12:3~8과 고린도전서 12:8~9,28에 나타나 있는데 예언, 섬기는 일, 권위함, 구제함, 다스림, 긍휼을 베품,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서로 돕는 것 등이 있다.
이 외에 특별한 은사로 불리는 것들이 있는데 방언, 신유, 영분별, 예언(고전 12:9~10) 등이 해당된다. 이런 은사들을 표적의 은사라고 부르기도 하고 특별한 은사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특출 나다기 보다는 오해의 여지가 많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은사를 받지 아니한 신자는 없다. 자신에게 어떤 은사가 있는지 잘 모를 때 은사가 없다고 하기 전에 아직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야 한다. 목회자는 교인들이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은사는 개인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교회적인 것이다.
은사문제는 항상 공동체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교인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사용하도록 격려하고 돕고 노력해야 한다. 구원받고 성령받은 신자에게는 은사가 주어졌다. 은사를 받은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주어진 은사로 말미암아 일정한 역할을 하게 마련이다.
자신이 알던지 모르던지 은사가 있음으로 해서 담당하는 역할에 대해 교회적으로 은사가 주어졌음을 인지하고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은사가 더욱 잘 사용되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일정한 훈련이 이루어졌을 때 교회는 그 사람에게 은사에 따르는 직분을 주어 봉사하게 한다. 일정 기간 봉사 하고 난 후 교회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필요에 따라 재교육을 받게 한다.
3) 일꾼의 자세는 청지기 정신이다.
은사사용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청지기 의식이다(벧전 4:7~11). 그리고 서로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한다. 은사를 잘 사용했을 때 그 결과는 축복된 것이다.
모든 신자들이 자신의 영적사명을 인식하게 되고(롬 12:1~2), 신앙 자세와 생활에 변화가 일어나며(롬 12:9-13), 교회의 성장(엡 4:16)과 교회의 성숙(엡 4:12~16)이 이루어지고, 하나님께 영광(벧전 4:11)이 된다.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
(실천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