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형교회는 성인 80~150명 정도의 성도들이 안정적으로 출석하며,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는 ‘작지만 강한 교회’를 말한다. 교회성장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강소형 교회’가 미래 목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목회 전반에 대한 교회 리빌딩(rebuilding) 작업을 통해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는 강소형교회 세우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30년 전, 지하 43평을 얻어 언제 이 지하실을 탈피하나, 언제 밝은 창문을 바라보며 예배를 드릴까, 언제 이 곰팡이 냄새나는 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처갓집 충주를 갈 때마다 시외버스가 산허리를 돌때마다 나타나는 정겨운 시골교회가 그리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건물에서 목회하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울컥 울컥 감사함이 밀려온다. 그러나 교회가 이런 외형적 규모만 갖추었다고 건강한 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비대한 몸집을 건강한 사람이라 할 수 없듯이, 대형화된 교회가 건강한 교회의 모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건강한 교회란 “신앙과 삶이 유리되지 않는 복음의 확신,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공동체성,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양육, 평신도들의 은사 활용 사역, 세상과 소통하는 전도력,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력 제고, 건강한 기독교 영성 등을 강점으로 한 교회”라고 한다.
강소형교회 세우기는 격변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변화를 읽어내는 분별력, 변화에 대한 속도감 있는 적응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유럽의 교회들처럼 점차 생명력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갈 것이다. 그 밖에도 강소형교회의 조건으로 영성 개발의 도구인 기도와 말씀의 균형, 성직자와 평신도 사역의 균형 , 목회 네트워크 형성, 대형교회와 소그룹의 균형을 주장한다.
씨앗 속에 생명력은 수천 년이 지나도 발아시킨다. 교회 안에 복음의 생명력이 답이다.
그 복음을 먹고 예수님의 제자가 배출돼야 한다.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