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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갈 길 다가도록 (7)

 

나는 겸손히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창군에 있는 성동 보건진료소장으로 부임하여 3년반을 시골 주민들의 영육을 돌보는 일을 했다. 외진 시골에 들어가 내 마음에 품었던 세상욕심 다 내려놓고 의료 선교사가 될 준비를 했다.

 

진료하고 마을을 방문하는 시간외에는 성경읽고 기도하는 일에 모든 시간을 드렸다. 내 생애중 가장 주님을 가까이한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어느 날 이사야 54장을 읽던 중나는 네 남편이라는 말씀에 나는 대성통곡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입술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실상은 일에 심취해 뛰어 다녔던 지난날에 대해 깊은 회개가 나왔다. 눈물 콧물 다 흘리며 통회하고 자복하였는데 그 순간 성령님이 나의 등 뒤에서 나를 감싸시며 위로하는 경험을 하였는데 나의 마음이 깊은 평강을 경험하는 놀라운 성령 체험을 했다. 그것은 이미 하나님께서는 나를용서하셨으며 나와 함께하시며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계신다는 표현이셨다. 나는 이사야서 54장 말씀을 통해 큰 힘과 선교에 대한 비전을 얻게 됐다.

 

그 곳으로 나를 보내신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 일을 잘 감당하도록 시작부터 나를 세심하게 도우셨다. 도시의 큰 병원에서 일하던 사람이 시골에 와서 고생한다고 지역 주민들이 너무 아껴주고 협력을 잘해줬다.

 

어느 날 마을을 순회하던 중 한 마을에서 임산모를 만났는데 9번째 임신이라고 했다. 그런데 초등학생인 딸아이 하나만 살아있고 7번의 사산을 하고 다시 임신한 것이라고 했다. 산전 진찰을 해 주었는데 예정일도 잘 모르고 산모가 좀 모자라는 듯했다.

 

마을 사람들이 이번에는 살아있는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했다. 나는 속으로 기가 막혔다. 의사들도 하지 못한 일을 조산사인 내가 어떻게 하나하고 돌아와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나를 이곳으로 보내셨으니 그 산모가 이번에는 살아있는 아기를 낳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배가 아프면 곧장 보건진료소로 오라고 했는데 산모가 진통이 있다며 와서 살아있는 아기를 받아 줬는데 아들이었다. 나는 갑자기 그 주변 지역에서 명의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다.

 

나는 지역 주민들의 육신도 치료했지만 그 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골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나를 모두들 신뢰하고 잘해 줬지만 예수님은 안 받아들였다. 그저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느 주일 아침 전주에 있는 교회에 오기위해 바삐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을 어귀에서 하나님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셨다. 그리고 그 마을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다. 나는 마을을 바라보며 기도하는데 그 마을 영혼들이 너무 불쌍한 마음이 들어 눈물을 흘리며 마을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였다. 예루살렘을 향해 눈물 흘리시던 예수님의 마음이 생각났다. 그런데 조금 후 또 기적이 일어났다.

 

내가 근무하던 보건진료소 앞에는 부부가 운영하는 이발소가 있었는데 그들은 교회에서 시험 들어 교회를 안 나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자녀들은 내가 수요일에 나가는 옆 마을 교회에 보내고 있었다. 어느 수요일 그날은 비가 많이 내렸는데 아이들이 우산 없이 교회에 갔다고 아이 엄마가 나에게 우산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나는 직접 가져다주는 것이 좋겠다고 나와 함께 교회에 가자고 했더니 순순히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 다음 주부터 부부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얼마 후 이발소가 팔리게 되어 부부는 내가 기도했던 마을의 빈 집으로 이사를 가게돼 그 들을 통해 친척들에게 복음이 전달되기 시작했고 이발소는 교회가 개척됐다.

 

이발소 옆에는 상점이 있었는데 상점주인은 그 지역의 유지였다. 나는 전주에 있는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한미 전도대회가 개최되었을 때 교회에 부탁해서 미국에서 오신 분들이 조금 멀지만 그 지역까지 와서 상점주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였는데 그 분은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하나님이 이루신 기적들이었다.

 

하나님이 보내신 것을 확신하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서울에 있는 전국여전도연합회(현 전국여성선교연합회)에서 연락이 왔다. 차기 총무로 선정되었는데 와서 함께 일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의료 선교사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간호사가

 

천직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단번에 거절했다. 그런데 전여회는 포기하지 않고 2년동안 계속 연락이 왔다. 나는 그때서야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숙재 전 총무

전국여성선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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