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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41> 옆집 아저씨

 

요즘은 옆집 아저씨란 말이 친근하게만 들리지 않는다. 하도 뒤숭숭한 일들이 많은 세상이다 보니 어린 초등학생 성폭행범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진 않나 하는 염려가 있는 것이다.

 

교회에 등록하신 성도님들에게 담임목사의 첫 인상을 물으면 옆집 아저씨같다고 한다. 여기서 옆집 아저씨는 그 만큼 격의 없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특별히 잘나지 않다는 의미이나 옆집에 사는 것만으로 나를 알아주고 따뜻한 미소로 인사를 받아주는 정겨운 분이라는 뜻으로 받아 들였다.

 

목사에겐 어딘가 성도와는 다른 중세 수도사 같은 청빈함과 고결한 영적 권위와 감춰진 헌신을 기대하는데 만천하에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마당에 무엇을 감춘다고 감춰지는 세상도 아니지 않는가?

 

포장의 한계수명은 그리 길지 못하다. 타의에 의해 강제로 벗겨진 포장보다는 스스로 지금 벗어 자유롭게 사는 것이 훨씬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되어 나는 강단에서 나의 허물을 숨기거나 과장하지 않으려 한다.

 

삶은 곧 내 신앙이다. 삶으로 증명된 것만 확신있게 증거 할 수 있다. 교회와 직장에서 교회와 가정에서 내 모습이 다르다면 그는 위선자다. 가운 입은 강단 위와 아래가 다르다면 그는 위선자다. 주님은 창녀와 세리를 욕하지 않고 손가락질을 감수하시면서 그들과 함께 식사하시고 세리장 삭개오의 집에는 함께 들어가 하룻밤을 묵으셨다.

 

그러나 주님의 입에서 무서운 독사의 자식들아!’ 책망 받은 사람들은 당시 백성의 지도자라 자처하는 서기관 바리새인들이였다. 양의 탈을 쓴 이리는 주님이 가장 싫어하는 가면이다.

 

옆집 아저씨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다. 마음이 울적할 때 함께 차 한 잔하고 싶은 사람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생각나는 사람이다.

 

김용혁 목사 / 대전 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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