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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갈 길 다가도록 (31)


(2004)

역사 깊은 공주 꿈의교회에서 개최된 창립 50주년 기념 총회에서 배성연 집사님이 전여회 제 21대 회장으로 인준됐다. 배성연 신임 회장은 전여회 초대 총무이며 2대와 4대 회장이었던 방호선 증경 회장님의 딸이었는데 딸이 자신의 뒤를 이어 전여회의 회장이 된 것에 대해 방호선 증경 회장님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셨다.


전여회 50주년 기념 총회에는 미국에 거주하고 계시는 왕은신 선교사님과 박효순 증경 회장님도 참석해 초창기 전여회의 역사를 회고하며 회원들과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고 귀국하셨다. 박효순 증경회장님은 내 신앙 여정에서 잊을 수 없는 분중 한 분이다.


그 분은 내가 연희 침례교회를 출석했던 시절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와 11명의 여학생들이 목동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개최됐던 소녀회 캠프에 참석하도록 우리를 인솔하셨던 연희 교회 소녀회 지도 선생님이었다. 서울에서부터 찜통 완행열차를 타고 대전까지 가면서 신앙이 없던 나는 박효순 선생님이 왜 그런 수고를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캠프에서 내가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와 주인으로 영접했으니 박효순 선생님의 수고는 참으로 내겐 고귀한 것이었다.


그 때 시작된 박효순 선생님과의 인연은 그 분이 나의 교회 선생님과 전여회의 증경회장으로써 내게 주신 특별한 사랑으로 인해 지금까지 아름답게 지속되어 오고 있다. 총무가 된 후 몇 년이 지난 어느 해 연말 그해에는 유난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피곤하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는데 미국에 계시는 박효순 선생님이 예쁜 성탄 카드와 함께 보약이라도 지어 먹으라며 미국 달러를 보내 오셨다. 나는 너무 놀랐으나 그 분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의 위로가 느껴져 그 카드와 돈을 들고 엉엉 울고 말았다.


그 때로부터 은퇴시 까지 해 마다 그 분은 내게 성탄 카드와 함께 보약 값을 보내 주셨다. 손자 손녀 봐 주시고 용돈 받으신 것을 보내 주셨을 텐데 내가 쓰면 안될 것 같아 해마다 그 돈은 어린이 미션 캠프 후원금으로 드려졌다. 하나님이 그 분의 여생을 풍요롭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7월에는 세계연맹 상임위원회가 서울의 올림픽 파크텔에서 개최됐다. 전여회는 세계연맹 회장이신 김장환 목사님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여의도교회 여선교회와 에스더 선교합창단에게 상임위원회의 간식을 준비하도록 부탁해 두 여성 단체는 최선을 다해 간식을 준비하여 세계 곳곳에서 참석한 세계 침례교 지도자들을 즐겁게 섬겨 드렸다.


전여회는 이에 앞서 개최된 세계연맹 여성부 실행이사회를 전여회 회관에서 가질 수 있도록 장소, 간식, 식사, 선물 등을 제공하고 11명의 이사들이 전여회와 가까이에 있는 횃불 회관 숙소에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


또한 세계 연맹 여성부 실행 이사회시 나는 전여회 사역을 소개했는데 참석자 모두가 전여회의 국내외적인 사역에 놀라워했다. 서울침례교회에서 세계연맹 여성부의 날 행사를 개최해 전여회 실행위원과 지역교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침례교 세계연맹 여성부 임원들과 칠 대륙 회장들의 사역 보고를 듣고 주님안에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연맹 상임위원회시 여성부는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모든 여성들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하며(점심값은 참석자 부담) 사역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마침 전여회와 오랫동안 자매 결연을 맺어온 미국 남침례교 여선교연합회의 쟈넷 호프만 회장과 완다리 총무가 세계연맹 상임위원회 참석차 한국에 왔었는데 그 분들이 전여회 5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연맹 여성부에 5,000불의 헌금 증서를 준비해 가지고 와서 그 시간에 전여회와 세계연맹 여성부에 전달했다.


전 세계 침례교 여성지도자들과 세계연맹 지도부 앞에서 하나님은 한국 침례교 전국 여선교 연합회의 위상을 그렇게 높여 주셨다. 우리는 정말 전여회 50년을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기 원했는데 하나님은 우리까지 영광을 받게 해 주셨다. 정말 좋으신 하나님이다.


9월에는 김기덕 총회 평신도부장님과 김인숙 전여회회장님이 X국 조선족 총회 여선교 연합회 주관 사모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받아 수고를 해 주셨다. 또한 전년도 교단 총회시 총회 임원직에 여성부를 신설하고 전여회 회장이 당연직 여성부장으로 섬기도록 통과됐던 안건이 이 해에 규약으로 정식 인준됐다. 15년 만에 이루어 진 일이었다. 하나님이 전여회 50주년에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큰 선물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11월에는 전여회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최태옥 증경회장님이 헌금해 주셔서 전여회 회관안에 자료실과 회의실을 마련하여 감사예배를 드렸다. 12월에는 충남 아산에 창립 50주년 기념 아산외국인선교교회를 국내선교회, 늘사랑교회와 함께 세울 수 있었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외국에서 시집오는 다문화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다문화 교회를 세우면 좋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기도했었는데 동일한 마음을 가졌던 박일룡 선교사님을 만나 그 일이 신속하게 진행되어 순조롭게 교회가 개척됐다.


박 선교사님은 X국 선교사로 사역 후 은퇴하셨기 때문에 아산에 중국인과 조선족들을 위한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예비 하심은 참 놀라웠다. 이 교회를 돕기 위해 전여회 실행위원들은 기도하기 위해 기도원에도 가야 했었다. 그런데 가는 도중 차속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도 했다.


이숙재 전 총무   

전국여성선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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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