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 인간에게 자기 자신과 자신의 뜻을 나타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하나님을 알만한 것[성품]”을 주셨기 때문에(롬1:19) 인간은 피조물 중 유일하게 계시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 인간에게 자신과 자신의 뜻을 나타내셨는가?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섭리 가운데서 친히 수행하시거나 일어났던 사건들 즉, 창조, 타락, 홍수와 노아 방주, 아브라함과 모세를 부르심, 출애굽, 예언자 시대,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 등등의 역사적 사건 속에 나타내셨다.
그런데, 이러한 사건의 참 뜻은 입에서 입을 통해 구전(口傳) 되는 과정에서 왜곡되기 쉬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사람들에게 감동(영감)을 주셔서 사건들을 기록하게 하셨으니 그것이 곧 성경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 온전히 기록된 하나님의 책이다.
종결된 성서계시
성서계시는 사도 요한의 계시록을 끝으로 완성 되었다. 요한은,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는 무서운 경고로 성경을 종결지었다(계22:18~19). 성서계시의 종결과 성경의 권위를 선포한 말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접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쓴 문서를 성경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어떤 책의 영감성을 부인 하거나 내용의 일부를 성경에서 제하여 버리려고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알다시피, 그런 이들은 대부분 성경과 신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이들로서 종교집단을 이끄는 사이비 교주들이었다.
섭리적 계시
섭리적계시란 신자가 하나님의 뜻을 묻거나 무엇을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 성령의 역사를 통해 우리 마음에 감화(感化)해 주시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에는 ‘계시’ 보다는 성령의 ‘역사(役事)’나 ‘감화,’ 또는 ‘응답’이라고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인 것 같으나 [섭리적]계시라고 해서 잘못된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섭리적계시를 성서계시와 혼돈 하는 데서 많은 이단 사설(邪說)이 나왔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가급적 이 어휘의 사용을 삼가하고 경계해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