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선교 역사상 123년만에 우리 교단에도 침례교 전국교사연합회(BTN, Baptist Teacher’s Network)가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고흥식 목사)와 교회진흥원(원장 안병창 목사)이 협력해 발족했다. 지난 12월 4일 진행된 발족 감사예배와 BTN 포럼을 교회학교 네트워크와 교회학교 부흥을 향한 제언, 이번에 진흥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발간한 ‘틴틴 파워 인 지저스’에 대한 발간 목적과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교회진흥원장 안병창 목사는 “침례교회의 교회학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교단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인재들이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이번 BTN은 침체된 교회학교를 살리고 나아가 교단 협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그리스도의 군사를 키워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BTN을 준비한 교회 진흥원은 지난 1년동안 ‘기독교한국침례회 교회학교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와 기초 자료 수집, 타교단의 주일학교연합회 탐방, 교단 교회학교 목회자 및 교사 모임 등을 진행하며 우리 교단 실정에 맞는 교회학교 네트워크 조성에 힘을 썼다.
특히 이와 별도로 현 교회학교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하고 현실적인 삶을 성경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발간한 ‘틴틴 파워 인 지저스’도 BTN 사역과 함께 교단 교육의 첨병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전국 침례교회 교사들이 BTN 회원으로 함께 사역하기 위해서는 BTN 9개 권역에서 활동할 수 있다. 9개 지역은 서울강북지부(강북중앙)를 비롯해, 서울강남(삼호), 경기남(오산), 강원(북원), 대전(늘사랑), 충청(천안), 대구(샘깊은), 전라(전주), 부산(부산)지부로 나눠졌으며 각 지부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며 그 지역 교회학교 부흥에 기여할 거점교회와 실행위원(부사역자)을 두고 지부 사업을 이끌어가게 된다.
현재 교회학교의 기본 자료인 공과를 비롯해, 찬양, 프로그램, 전도 및 선교를 연구하는 연구회를 구성하고 개교회의 상황을 반영한 효과적인 교회학교 자료를 제공한다. BTN은 5개년 중장기 계획으로 현재 목회자 중심의 임원회를 개교회 교사들에게 이양하며 순수 교사들의 모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 나아가 지부에 교단 공과 판매권을 제공하고 공과 보급에도 활력을 일으킬 전망이다.
BTN은 발족 감사예배와 함께 BTN 포럼을 열고 교회학교 네트워크의 방향성 제안과 키즈 파워 인 지저스와 틴틴 파워 인 지저스 발간 목적과 활용에 대해 침신대 노은석 교수(기독교교육학)를 비롯해, 박군오 목사(늘사랑), 김종호 목사(침신대)가 발제했다. 노은석 교수는 침례교단의 특성상 교사 네트워크의 구성이 어렵지만 전문적인 훈련을 통한 사역자 배출, 미남침례교회의 작은교회 연합 등이 우리 교단의 좋은 교사 네트워크 모델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노 교수는 “교회학교 교사로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긍정적인 에너지, 능력, 은사를 서로 나눔으로 교회는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다”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자료를 공유하고 양질의 교회학교 교육을 제공한다면 소규모 교회나 농어촌교회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군오 목사는 ‘키즈 파워 인 지저스’와 관련, 6개 주제(구약, 신약, 예수님, 문화, 신앙훈련, 선교)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균형있게 전달, 현재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훈련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우리교단 70%에 달하는 교회가 교회학교가 없거나 10명이하의 교회학교 학생들이 있다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소그룹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말씀 훈련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공과 교재인 ‘틴틴 파워 인 지저스’는 성경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아냈다고 공동저자인 김종호 목사는 설명했다. 특히 세상과 학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소년들을 영성을 회복시키고 미래교회의 대안을 제시하는 ‘틴틴 파워 인 지저스’는 총 6권으로 핵심적인 성경 주제와 함께 청소년기 문제에 대한 문제, 문화와 생활, 절기, 이스라엘 전통과 풍습, 새신자 교육, 침례교회 등을 다뤘다.
한편, BTN은 효과적인 연합사역을 위해 연합회 회칙을 마련하고 연합회 활동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13년 1월부터 전국 9개 지역에서 BTN주최 ‘어린이 청소년 신년 교사 강습회를 9개 BTN 거점교회에서 열 예정이다. 또한 BTN은 주요 강습회(신년교사강습회,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 교회학교 1년 사역계획을 위한 교사 세미나 등)를 비롯해, 전국 어린이 청소년 CCM 및 성경 경연대회, 교회학교 교육 프로그램 공유 등 다양한 사역을 전개할 예정이다.
BTN의 태동은 앞으로 침례교회 교회학교에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개교회의 관심과 교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BTN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또한 거점교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교사 모임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