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뎀나무 아래서-3 오디션 프로에 감동을 받는 사람들


한 때 오디션 홍수라고 할 만큼 대표적인 채널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코리아 갓 탤런트”라든지, “슈퍼스타 K”, “보이스 코리아” 등등 주말에 TV를 켜면 한동안 이런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장악하며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K팝스타”가 시즌4를 맞아 여전히 선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K팝스타”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16살 여중생 박윤하와 19살 고3 수능을 치룬 정승환이라는 청소년들입니다. 지금 이 두 소년, 소녀는 프로그램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대형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음원차트 상위권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 흥미로운 것은 이 아이들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한번 듣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해서 또 듣고 또 들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감동이 있다는 것입니다.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씨는 이 두 사람의 출연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극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심사평에는 “최고다” “끝났다” “진짜가 나타났다”같은 극단적인 호평들이 매번 등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네티즌들마저도 “마음이 흔들린다” “너무나 감동했다”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찬사 퍼레이드가 이들이 등장한 방송마다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적지 않은 사람들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해보면, 이들의 노래에는 “진심이 느껴진다” “감동적이다”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부르는 사람이 그 노래의 내용에 충실한 감정과 표현을, 가식적이지 않게 진짜처럼 흘러 내보내고, 그것을 집중해서 듣는 청중들이 그대로 느끼고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경험한 청중들은 엄청난 찬사와 함께 그들의 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런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하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이런 감동을 주는 가수들은 대부분의 경우 가상적인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가장하고 거기에 감정을 실어 노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표현력과 감성 조절이 탁월한 가수들에게 수많은 청중들은 열광합니다. 이게 무조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고, 엄밀히 따지만 가짜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주일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나, 성도들이 함께 찬양하는 찬송의 내용은 대부분 진실이고 신앙고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경우에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는 감동 이상의 경험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접근이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설교자들은 최고의 영성과 최선의 준비를 통해 자신이 전하는 말씀에 진심을 담아서, 성령의 역사를 간절히 사모하면서, 말씀의 큰 은혜의 향연을 기대하면서, 성경의 명확한 권면과 성도들의 필요에 부합되도록 전하고 있는가를 민감하게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청중은 설교자의 말씀에 은혜 받을 만반의 준비와 기대를 가지고, 집중하면서, 그 시간을 통해 역사하실 성령님께 자신의 심령에 지혜로 조명해 주시고, 도전과 결단에 이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자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잘 준비되고 탁월한 참여자들이 등장하는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엄청난 감동과 영성을 깨우는 매일의 경험을 풍성하게 누림으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주님께서 이 시대에 찾고 계신 시대에 영향을 미치는 매력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우리 모두가 성장할 줄을 믿습니다.


배동훈 목사
육본교회 신우담당 사역



총회

더보기
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