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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 심어야 거둔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5,6).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11:1).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아느냐”(마25:26).


 저는 농부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농사일을 보고 배우며 돕고 체험했다. 벼, 밀, 보리, 감자, 옥수수와 콩, 조, 수수, 팥, 메밀이며 참외, 호박, 수박, 가지, 고추, 토마토 등이며 과목으로 감, 능금, 대추, 괴염, 배, 밤, 복숭아 등의 과일도 계절을 따라 먹을 수 있었다. 가축도 소, 돼지, 염소, 닭, 토끼, 개 등을 잘 키워 잡아먹기도 했다. 영적인 세계와 신앙의 세계에 있어서도 똑같이 심어야 거둔다. 마음에 좋고 선한 생각을 심고, 말과 행동을 심고, 시간을 아껴서 부지런히 심고, 재능을 최선으로 발휘하고 노력하면 주님의 청지기로 넘치는 수확을 거둔다.


 주님의 달란트 비유에서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마25:26).라고 주인은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을 질책하셨다. 그리고 청지기 직분을 감당하지 않은 이 사람을 끌어내어 바깥 어두운 곳에 내치라고 말씀하셨다.  심어야 거둔다. 헤쳐야 모은다. 인과법칙(因果法則), 곧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자연과 사람에게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아무것도 심지 않고 바라는 요행자는 투기꾼, 강도, 사기꾼, 도둑 또는 노름으로 요행을 바라는 사람과 같은 부류에 속한다. 또 벼락치기도 문제이다. 오늘날 벼락 건축물, 벼락인기, 벼락부자, 벼락출세, 벼락감투는 끝내 ‘벼락을 맞고’ 만다는 사실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우리인생도 어차피 심어야 거두는 법이다. 그래서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한다.


아침에 심어서 저녁에 거두고 밤에 심어서 낮에 가두는 것이다. 어제 심은 것은 오늘 거두고 오늘 심은 것은 내일에 거둔다. 봄에 심어서 가을에 거두고 가을에 파종한 보리는 다음 해 봄에 거둔다. 어려서 심은 사람은 늙어서 즉, 인생의 연말에 거두고 복을 누린다. 할아버지가 심었으면 아들이 거두고 아들이 못 거두면 손자 대에 거두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은 어제의 열매요 결과이며 내일은 오늘에 노력의 열매이다. 거두려는 사람은 심어야 하고 씨앗을 뿌리는 자가 열매를 거두게 된다.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아니하리라”(전11:4)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이 말씀 속에는 종류대로 거둔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콩 심은 데서 콩 나고, 팥 심은 데서 팥 난다’는 옛말처럼 씨앗은 심은 종자대로 싹이 난다. 콩을 심고 팥을 거둘 수 없다. 종자는 종자의 종류대로 추수를 한다. 배 밭에서 사과를 거둘 수 없고, 복숭아밭에서 감을 거둘 수는 없다. 사람도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된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며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5:8). 육체를 위해 심는 사람은 육체로부터 영생을 거둘 수 없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사람은 성령으로부터 썩을 것을 거둘 수 없다.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심은 사람은 은혜를 받고, 입술에 찬송을 심은 사람은 기쁨이 넘치고, 기도를 심으면 응답을 받으며, 물질로 남에게 심으면 복을 받게 된다. 복음을 심으면 구령의 열매를 거두고, 사랑의 봉사를 심으면 덕을 끼치게 된다.


 감사는 감사의 조건이 넘치게 하여 감사의 열매를 걷게 한다. 육체를 위하여 심은 사람이 신령한 것을 거둘 수는 없다. 오직 성령을 위하여 심은 자만이 성령으로부터 영생과 함께 9가지 성령의 은사와 열매를 거두게 된다. 선을 심은 자는 선한 열매를 거두고 악을 심는 자는 악의 열매를 걷어 그 아픔을 겪게 될 것이다.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시1:6). “보라 의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겠거든 하물며 악인과 죄인이리요”(잠11:31).


 예수님께서 가라지 비유를 말씀하실 때에 한 사람이 “선생님, 우리가 밀을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밭에 가라지가 이렇게 났습니까? 우리가 이 가라지를 뽑아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가라지를 뽑다가 혹시 밀을 다치게 될까 두려우니 그냥 두어라. 추수때에 일꾼들에게 명해 가라지는 뽑아서 불에 넣고 밀은 타작을 해서 창고에 들일 것이다”(마13:29~30).라고 말씀하셨다. 밀을 심고 가라지를 거둘 수가 없다. 밀을 심은 주인은 밀을 거두지 가라지를 창고에 들이지는 않는다. 가라지를 심은 사람은 가라지를 거둘 수밖에 없다. 종류대로 걷게 된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고 천래(天來)의 법칙이다. 가라지와 쭉정이는 거두어 들이지 않고 불태운다. 가라지와 쭉정이의 최후는 심판의 결과를 말해준다.


 옛날에는 군대에서 자비량을 한다고해서 호박을 심었다. 군사혁명 당시에 참모총장 민기식 대장이 “군은 자비량을 해야 된다. 군인들이 놀아서 되겠느냐?”라며 훈시하고 호박을 심게했다. 사역병으로 어떤 군인들은 구덩이를 파서 시간이 되는 대로 차곡차곡 잘 심었다. 그러나 다른 사역병들은 하루 종일 그늘에서 쉬고 잡담하고 담배를 피우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자, 호박 다 심었으면 가자!”라는 소리가 나면, 아무렇게나 땅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그 호박씨를 다 집어넣은 사람도 있었다.  누가 어떻게 심었는지 모르지만 두 달 후에 호박을 가꾸려도 그 곳에 가보면, 심은 대로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세 개, 네 개를 잘 심은 사람의 호박은 잘 자랐지만 구덩이를 파서 호박씨를 파묻어버린 사람의 호박씨는 콩나물시루 나듯이 솟아 난 것을 볼수 있었다. 그 것은 심는 자가 거둔다는 법칙과 같은 것이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3장에서 심고 거두는 씨 뿌리는 비유, 밀과 가라지 비유 및 겨자씨 비유에서 잘 설명하셨다.
힌명국 목사 /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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