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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의 회상록>-고 민봉수 선교사 가족 내한

민봉수(O. K. Bozeman) 선교사는 한 때는 가구 점원이었고 건축사로 한국에 왔을 때는 1959년이었고 6.25전란 후에 고통당하는 한국 백성들의 소식에 평신도 선교사로 자원해 오셨다. 그의 아내 바바라(Barbara)선교사는 음악을 잘했고 부부애는 특별했다고 이번에 나온 둘째딸 로라 매이(Raura May) 자매가 간증했다.


한국 선교 33년 후 65세로 은퇴하신 민봉수 선교사는 매일 아침 운동하며 건강하던 부친은 어느 날 몸이 좀 이상하다고 방에 들어가 침상에서 조용히 1991년 소천하셨고 사모님은 오랫동안 치매질병을 이기며 201088세에 소천하셨다고 했다.


금번 일행과 총회에 들렀을 때 딸 로라는 울먹이며 어머니의 사랑을 간증했다. 자매복지원을 운영해온 방호선 원장과 얘기를 나누던 중 이혼모나 미혼모를 받아 돌보시던 방원장이 딸려온 네 살짜리 남자 고아를 소개하며 입양을 권하자 둘째 딸인 바바라의 승인없이 받았고 나중에 양자로 추천했는데 바바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사랑에 이끌려 양자로 삼았다.


그후 인도네시아에 근무하던 바바라의 남편이 한국에 와 집안에 있는 한국인 아이를 보고 놀라 물었을 때 어머니가 양자로 받으라고 해서 받게 된 경위를 설명하여 양해를 받았고 세월이 지난 후 친아들은 죽고 양자인 아들은 결혼하여 휴스턴(Houston) 근교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닦아서 총무 외에 동석한 우리들은 고개를 숙였다.


65세의 바바라 자매는 함께 데리고 온 두 자매의 얘기를 들려주었다. 민선교사는 두 딸을 두었는데 바바라의 언니가 결혼 후 일찍 죽자 큰 딸이 낳은 쌍둥이 외손녀들을 데려가 키웠고 둘은 잘 자라 38세의 언니 메라니 라빈손(Melanie Robinson)은 지금 프로리다에서 의사이며 둘째 딸 홧첼 페룸(Rachel Pellum)은 중국계 월남인과 결혼하여 러시아 동부 하바로스크 근방에 살고 있는데 이번에 같이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했다. 쌍둥이 두 딸은 똑같이 쌍둥이 아들, 쌍둥이 딸을 낳고 또 아들도 낳아 쌍둥이 자매는 쌍둥이 가문을 이었다.


보스만 선교사는 한국 선교중 최초의 선교부 건물로 지금 서울침례교회의 교육관을 설계하며 지었고 지금 총회건물 자리에 있었던 여의도 교회진흥원 건물을 지었기에 차녀인 로라 자매는 30년전 어릴 적 아버지가 지은 건물을 보기 원해 진흥원 건물자리의 총회 건물을 보았고 대신 진흥원에서 원장의 소개로 아버지의 사진과 옛 건물 사진을 찍었다.

한복을 입은 세 자매는 서울교회의 영접을 받아 선교부 옛 건물을 둘러보고 사진을 많이 찍고 수요일 저녁 서울교회에서 찬양과 간증으로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고 3년간 대천에서 산 추억으로 마지막 여정을 갖고 한주간 선물과 현금을 받은 교회들과 총회와 기관들에 눈물겨운 감사를 남기고 부모의 선교유적을 답사하고 귀국했다.


1967년 원주군인복지센터에서 춘천군인센터를 차리고 하다윗 선교사의 파송으로 1년간 본인이 근무하던 중에 민봉수 선교사가 찾아 오셨다. 내가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할 때도 5시에 일어났는데 이제는 선교사가 되어 하나님의 복음사업을 하는데 어찌 더 늦게 일어날 수 있겠어요?”라고 언젠가 대전중앙교회에서 들은 그의 간증을 기억했다. 그 때 들은 얘기를 잊을 수 없다.


나이 많은 한 자매는 선교헌금을 어떻게 낼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쓰다 남은 연필 동강이를 10개씩 고무줄에 묶고 또 이웃에 다니면서 모아서 그것을 주말벼룩시장에 내어 팔아 몇 푼 안되는 돈이지만 정성껏 선교헌금으로 바쳤다는 것이다.


또 어떤 자매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씩 치아청소를 위해 씹던 껌을 선교헌금을 내기 위해 하루에 한 개의 껌을 세 동강으로 나눠 아침 밥 먹고 한 동강을 씹고, 점심에도 한 동강을 씹은 후 찬물 컵에 넣고, 컵에 넣었다가 설거지 할 때, 컵에 담아둔 세 동강 껌 조각 모두를 핀셋(pincette)으로 집어 꺼내 입에 넣고 씹는다고 했다.


이렇게 하루 두 개의 껌을 아끼면 한 달에 60개를 아끼게 되어 1달러도 안되는 선교헌금이지만 과부의 두 동전(12:42) 같은 정성으로 한국선교에 참여했다고 증거했다.

선교헌금에 동참하기 위해 연필 동강이를 모아 판 할머니와 하루에 3개씩 씹던 껌을 한 개로 줄여 모은 돈으로 세계선교의 한 모퉁이에 참여한 두 여성도의 간증 이야기에 깊은 감명과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또 큰소리로 말했다. “미국 남침례교선교비가 미국 사람들이 씹는 껌 값보다 적다고 하면서 생명을 구원하는 선교비가 씹고 뱉는 껌 값보다 적어서야 어찌 되겠는가!”했다.


서울교회 유치원 화재시에 몇 분 선교사들이 찾아왔지만 그중에 겸손하고 열정과 사랑의 민봉수 선교사가 찾아와서 화상원아 어린이의 미국 치료를 의논한 결과 그는 기도하면서 미국 판암(Pan Am)항공사의 부사장의 부인이 흑인으로 침례교인인 것을 알아 간곡한 편지를 보낸 결과 화상원아와 어머니 및 일행 14명의 비행기 왕복표를 무료로 받아 치료받게 해주었고 미국 대사관 토마스 영사에게 얘기하여 화상관련 비자문제는 그 후에도 문제없이 해결해 주신 것을 잊을 수 없다.

한명국 목사 /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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