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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 70

소개와 호칭

인사와 소개

안면이 있는 사람끼리 만나면 서로 인사하면 되려니와 낯 선 사람을 만나면 누구인가 소개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동행인을 소개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예를 그르치는 일이 잦은 것 같다.

어떤 모임에 초청을 받고 참석했는데 초청인이 자기를 소개해주지 않으면 참석자는 자신이 가지 못할 자리에 갔거나 무시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적인 자리에서 소개를 받지 못하자 스스로 일어나서, “저는 라고 합니다하고 자기 소개를 하는 이도 보았다.

공사(公私) 간에 동행인과 함께 낯 선 사람을 만날 때는 상대방에게 자기의 동행인을 소개해야 한다. 기성 목회자들은 누구나 소개 받고 소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달인의 경지에 있을 것이다. 목회실습 기간에 눈여겨보면서 익혀둘 항목이다.


바른 호칭

1960년대 말 한미전도대회에 참가하는 텍사스 주 전도단을 맞이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간 일이 있었다. 그들을 만나서 함께 주차장에서 차를 기다리는 중에 전도단 인솔자 칼빈 비치 목사가 내게, “하우 켄 아이 어드레스 유?” 하고 말했다. 나는 그가 나의 집이나 일터의 주소를 묻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쪽으로 대답을 얼버무렸다.

그런데 그 질문이 석연치 않아서 당시 연희동과 수색 지역을 담당했던 구두원(Goodwin) 선교사에게 물었더니 그것은 주소를 묻는 말이 아니라 호칭을 묻는 말이니, “콜 미 한호[한호라고 불러주세요]” 하라고 일러주었다.

이튿 날 그들을 만나서 정정기사를 내고 한 참 웃은 일이 있었다. 이것은 필자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일어난 실수였으나 전체적으로 한국인은 호칭을 결정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넘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직장인이면 직함을 부르고 신자인 경우 교회의 직분을 부르면 무난하겠지만 상대방이 직무와 관련된 일을 할 때나 공적인 장소에서는 그의 사회적 직함을 불러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호칭이 어려운 겻은, 여성의 경우 “00하고 이름을 불러야 할지, 그 집 아이들 이름으로 “00 어머니해야 할지 당황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부를까요?” 라든가, “이렇게 불러 주세요하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한 상대방이 가지고 있었거나 현재 가지고 있는 가장 명예스러운 직함이나 신분과 연관된 호칭으로 불러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호칭 사용으로 사람을 잃을 수도 있고 얻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목회 초기부터 잘 익혀두어야 할 덕목이다.

(정정: 칼럼41예언과 성취” 5, 아담의 범죄로 뱀과 땅은 저주 받았으나, 인간은 형벌 받은 것으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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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