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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물가로(신앙 간증)

하나님의 뜻을 통해 영혼을 살리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는 지금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약 40여년 동안 당뇨병을 앓고 계신 86세의 아버지는 약 2년 전에 저혈당쇼크로 임종을 앞두고 있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해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지금은 다시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찾은 상태이다.


아버지는 집사이다. 그러나 구원의 확신이 없으셨고 불신자와 다를 바 없는 종교인의 모습뿐이었다. 장로의 자격이 있으니 장로직분을 받으라는 이야기에 기분 나빠하며 교회를 옮겨버리고 자주 목회자와 성도를 판단 정죄하기 일쑤였다. 약 2년 전 쓰러지셨을 때 나는 아버지의 영혼을 구원해달라고 애원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지금 돌아가시면 절대 구원받을 수 없다고 확신했던 나는 1시간만이라도 좋으니 의식을 회복하여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애타게 매달렸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의식도 희미했던 아버지는 정신을 차리셨고 감사하게도 그동안 결코 볼 수 없었던 아버지의 뜨거운 회개의 눈물을 경험하게 되었다.
당시 부활복음을 접하지 못했던 나는 지금까지 성도들에게 해왔던 대로 매일 아버지와 예배를 드리고 회개를 촉구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버지는 점점 건강을 찾으셨고 아들인 나에게 예수님을 믿게 해주어 천국가게 되었다고 아들이지만 아들로 대하고 싶지 않고 목사님으로 대하겠다며 만날 때마다 존댓말을 하시며 최대로 예의를 차리며 대하셨다.


교회일로 찾아뵙지 못할 때는 나만 기다리셨고 무척 아쉬워하며 애타하셨다. 이제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영혼을 부르신다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였다.그러던 중 다시 건강이 쇠약해지셔서 몇 달 전 한림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셨다.


죽음을 두려워하며 죽을 때 아프면 어떻게 하냐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아내인 어머니는 물론 담당의사까지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맞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짧은 중환자실 면회시간에 나는 다시 죽음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버지에게 부활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주되심을 확신있게 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그렇게 목사 아들만 찾던 아버지가 예수님 말씀만 전하면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던 아버지가, 나를 구원해줘 정말 고맙다고 고백하시던 아버지가, 두 눈을 부릅뜨고는 그런말 하지마라 듣기 싫다고 하시는 것이다. 지금 본인은 예수님이고 뭐고 다 귀찮다는 표현이었다. 나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방금전 아버지가 다니시는 교회의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방문하여 병을 낮게 해달라는 기도를 해줄 때는 크게 아멘하며 예의(체면?)를 차리던 분이 예수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는 너무 중요한 이 복음에는 그냥 육체가 힘들어서가 아닌 아버지의 속에 있는 마귀가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아버지는 누구를 믿고 무엇을 회개했던 것인가? 자신에게 천국갈 수 있게 해주었다고 고마워하며 이제 더 이상 아들로 생각지 않고 목사님으로만 대하겠다고 하셨던 것은 다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괴로움이 더해졌다. 과연 나는 어떤 복음을 전했던 것인가? 임종을 앞둔 성도에게 전했던 복음 그대로 인데….


교회로 돌아와 기도하는 중에 답을 얻게 되었다. 내가 아버지에게 전한 회개는 예수 믿지 않는 죄가 우선이 아닌 다분히 행위적인 죄에 관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교회 열심히 다니지 않은 것, 아내에게 많은 상처를 준 것 등…. 성령이 책망하시는 근원적인 죄의 회개를 촉구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전한 복음과 회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회개한 것은 지난 날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삶에 대한 반성이었구나, 교회를 열심히 다니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의 표현에 불과했구나, 그 와중에도 자신의 두려운 현실을 생각하며 예수님이 아닌 육적인 도움이 될 아들을 더 의지하고 찾았던 것이구나라는…. 구원받았다고 확신했던 아버지가 그대로 돌아가셨다면 과연 정말 구원받을 수 있었을까? 주님만 아실 일이겠지만 마음이 답답했다. 그리고 동시에 너무나 감사했다.


믿기만 하면 된다고, 예수님을 영접하시라고, 너무나 추상적이고 막연한 복음이 아닌 나의 주인이 되신 분명한 예수님을 전하는 부활복음을 통해 아버지의 구원의 문제를 정확하고 선명하게 다시 내가 아닌 주님이 손대시도록 맡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기회를 주신 주님이 너무 감사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기력이 더욱 쇠하여졌고 의식을 잃게 되었다.


다시 위기가 찾아왔고 이제는 이대로 호흡이 끊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흔들고 깨워도 반응이 전혀 없는 남편을 보며 눈물흘리고 있는 어머니는 이제 남편의 생명이 이것으로 끝인가 보다라며 안절부절 못하는 상황속에 나에게 주님은 의식은 없지만 그 영혼은 깨어있으니 부활복음을 계속 전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동시에 아버지의 영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아버지라면 지금 그 영혼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주님이 감동주시는 머뭇거리지 말고 전하라는 부활복음이 아닐까? 나는 주님이 주시는 감동에 순종했다.


십여분밖에 남지 않은 면회시간에 어쩌면 마지막 만남일수도 있다는 다급함 속에 나는 아버지의 귀에 대고 계속 소리쳤다.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세요. 아버지가 주인되어 살았던 죄를 회개하세요. 예수님을 외면하고 무시했던 죄를 회개하세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아버지의 주인으로 모셔들이세요.’ 더 많은 말이 필요치 않았다.


말은 내가 하고 있었지만 영혼에 대한 애타는 심정은 나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토해내고 계심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다. 면회시간이 끝났다고 중환자실의 직원이 외치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영혼을 향해 계속 소리치고 계셨다. 멈출 수가 없었다.
그순간 의식이 없던 아버지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눈을 뜨며 아멘하시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가. 죽음의 두려움에 복음을 외면했던 아버지가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는 복음 앞에 드디어 굴복하신 것이다.


옆에서 눈물흘리며 어쩔줄 몰라하시던 어머니는 복음앞에 깨어나 아멘하며 회개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고 함께 아멘하셨다. 그후 빠르게 회복하셨고 지금은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중이시다. 많이 쇠약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자주 병원에 들러 두세시간씩 계속 부활복음을 전하고 돌아온다. 동시에 옆에 입원한 환자들에게도 부활복음이 전해진다.


부활복음을 통해 아버지의 영혼이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 사건과 함께 부활복음을 통해 아버지 뿐만아니라 추상적인 복음에 머물러 자기가 주인되 살고있던 나머지 가족들이 구원에 대해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였고 믿음에 대하여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부활복음이 왜 하나님의 승부수인지 날마다 체험하며 살게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아는 것을 알려주는 목회가 아닌 믿는 것을 믿게하는 목회가 되는 너무나 자유하고, 내가 아닌 나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날마다 일하시니 예수님의 기쁨이 나의 기쁨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원한 나의 주인이십니다. 아멘!

김영훈 목사 / 축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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