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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의 회고록>

웅비의 새해 결단

새해에 접어들면서 대학시절 영문과에서 읊은 영국여인 쉐리의 유명시 비가”(Lament,悲歌)가 왜 떠오르는가? 7X9=63이 지나고 모세의 나이로 접어들어서인가!

 

오 세상이여!

아 인생이여!

아 시간이여!

오 이제 마지막 발걸음에 올라

옛날 섰던 자리보고 소스라치며

그대 청춘(prime)의 영광 언제

다시 오려나?

오 결코 이제는 다시 오지 않으리!

낮과 밤으로부터

환희는 달아나고

새 봄도 여름도

서리흰 겨울도

비탄으로 내 지친 가슴

그러나 환희에로는

오 결코 이제는 영영 오지 않으리

 

쉐리(1792~1822, Percy Bysshe Sheiiy) 시인은 200년전 안타깝게도 이 비탄의 시처럼만 30년을 살았지만 그녀의 초상화가 곱고 우아하고 정숙하며 지성적인 여인으로의 쓴 시도 낭만주의 기풍이 넘쳤다.

오 세상이여! 아 인생이여! 아 시간이여!”라고 첫머리의 외침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의 문턱에서 7X963세로 살아온 나에게 질문을 던져준다. 새해는 모세의 시내산 나이가 되니 더욱 그렇다.

 

세상이여”(Oh world)

정말 다사다난했던 세상이었음을 보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종교적으로나 개인과 가정, 국가와 민족, 국제적 경쟁과 군사적 대립 및 IS같은 폭도집단의 출현 등은 종말적 징조로 보인다. 우리 나라도 여러모로 힘겨운 한해였으나 앞으로의 전망은 예측키 어려워 보인다. 세상은 변한다.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3:1)고 말씀하셨다.

 

인생이여!”(Oh life)

세상 속에서 우리 인생은 어떤가?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없이 보내는구나!”(7:6)라고 탄식한 욥과 같은가? 유일무이한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창조된 인생이여! 온 세상이 헌옷같이 낡아지고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아니 지구와 우주가 몇 백번 되풀이해서 창조되더라도 우리 인생은 딱 한번만 살다가는 너와 나의 운명이 아닌가! 잘 낫든 못낫든, 좋든 싫든, 이 모양 저 모습으로 단 한번만 살다 가기에 너무도 장엄하고 경이롭고 숭고한 삶을 살 다 가야하리라.

 

시간이여”(Oh time)

촌음시경(寸陰是競)속에 남가일몽 같은 초로인생이라 했지만 정말 시간은 돈 아니 황금 아니 생명이다. 시위를 떠난 화살같이 어찌 그리 빠른가!

시간이여 시간이여 어찌 다시 오리요(時乎時乎不再來) 화살같이 날아가는 세월은 안개같이 뜬 구름 같이 시간속에 사라져 가지만 1년을 또 다시 잘 설계하고 한달, 한주, 하루, 한시간, 나아가 분초를 돈을 쓰는 이상으로 귀하게 아껴 쓰자.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5:16)고 바울사도는 훈계하셨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12:13~14)

영국의 수도 런던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꼭 찾아보고 싶어하는 곳이 있는데, 테임스 강변에 자리 잡은 웨스터민스터 대성당으로 맞은편에 있는 영국 국회의사당과 쌍벽을 이루는 관광명소이다. 오래전 그곳을 방문했을 때 들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언젠가 그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성당안으로 안내를 받았고, 안내원은 이 성당에 대한 역사적인 내력과 이곳 무덤에 안장된 지나온 세기의 찬란한 영웅들의 생애를 덧붙여 설명했다.

장황한 안내원의 설명이 끝난 후 어떤 여자가 조용히 안내원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과거의 이 성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근래에는 이 성당을 통해 신앙의 영웅들은 제쳐두고 구원받은 사람은 얼마나 됩니까?”

안내원은 당황하고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고 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있을지어다아멘”(11:36) “예수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13:8) 하셨지만 우리 인생은 유한의 시간 속에 살다 가기에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어떨지 기약할 수 없으니 오직 오늘만 우리에게 상급으로 주어졌다. 소돔성의 롯의 처같이 뒤돌아보지 말며 과거를 자랑말고 내일의 소망으로 최선을 다해 우선순위인 주님의 지상명령에 복종하여 죽도록 충성하는 새해가 되기를 결단한다. 끝으로 수산나 웨스리의 기도시로 다짐해 본다.


빛 속에서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영혼은 지옥의 모든 권세라도 두렵게 못하네 그를 넘어뜨릴 수 없네 그는 분명하게 보고 자기 길을 찾으며 한 낮의 태양처럼 빛을 발하며 모든 정복자보다도 더욱 늠름하리 세상의 빛 주님의 빛줄기를 찬양하네 밝은 의의 아들이신 당신께 나의 신앙은 눈길을 모았네 나의 가는 모든 길에 당신의 인도를 받으며 발 아래 사망도 두렵지 않으리 주님께서 언제나 내 가까이 계심일세

-Susana We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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