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레이놀즈 감독 / 조셉 파인즈 주연 / UPI 코리아 배급
피로 물든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 로마군의 수장 클라비우스(조셉 파인즈)는 십자가의 못 박힌 예수의 처형을 집행한다. 로마군은 예수의 시신을 돌무덤에 봉인하고,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는다. 3일 뒤, 예수의 시신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예수가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메시야로 부활했다는 희망의 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예수의 시신을 찾아야 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상황에서 클라비우스는 보좌관 루시우스(톰 펠튼)와 함께 예수의 행적을 밟아간다.
영화 ‘부활’은 국내에서 2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제작진의 작품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둘러싼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작품의 제작사인 콜럼비어 픽쳐스와 어펌 필름스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다룬 기존의 기독교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스토리 구성을 위해 연출 경력이 풍부한 케빈 레이놀즈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는 로마군의 호민관 클라비우스(조셉 파인즈)와 보좌관 루시우스(톰 펠튼)는 십자가에 매달려 세상을 떠난 예수가 메시야로 부활한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맡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활’의 핵심 미스터리는 예수의 기적적인 탄생과 죽음을 중심으로 메시야의 존재를 부정하고 오직 자신과 전쟁의 신 외에는 그 무엇도 믿지 않는 고대 로마군의 수장 클라비우스의 시선을 따라간다.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목적이 아닌, 단지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라 예수의 시신을 찾아 나서는 클라비우스의 모습은 믿음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비종교인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 레이놀즈 감독은 “기존의 작품들과는 색다른 방식의 스토리를 만들고자 했다. 마치 탐정 스릴러와 같은 느낌으로 사건에 다가서며 관객들이 주인공과 함께 그의 행적을 따라가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클라비우스 역을 맡은 조셉 파인즈는 “성경의 이야기와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가 촘촘히 엮인 서사의 구조가 흥미러웠다”며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예수의 부활은 모든 죽음의 미스터리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빈 레이놀즈 감독은 케빈 코스트너,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로빈 후드’를 비롯해 ‘워터 월드’ ‘라파 누이’ ‘몬테 크리스토 백작’ 등의 명작과 미국 남북전쟁 이후 두 가문의 비극을 그린 미니시리즈 ‘햇필드 앤 맥코이’로 에미상 최우수작품상과 골든 글러브 시상식, 미국감독조합상에 거론됐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종교 영화에 뛰어난 최고의 스태프진과 이들의 기술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할 강렬한 드라마를 탄생시킨 케빈 레이놀즈 감독의 만남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후 가장 뛰어난 명품 기독 서사 대작으로 웰메이드 종교 영화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다.
/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