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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심



흔드심 /한별 지음/ 넥서스CROSS/ 224쪽/ 11,500원

사람들이 흔들리는 시대다. 지진 때문이 아니다.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말이다. 흔들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불안해서, 위기를 만나서, 구체적 예를 들면 실직, 사업 실패, 질병, 관계의 문제 같은 고난이나 갑작스레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당해서다. 당신은 지금, 마음이 흔들리고 있진 않은가?
크든 작든,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일상 가운데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다. 더 큰 문제는, 교회 좀 오래 다녔고 신앙생활에 연륜이 좀 쌓였다 싶은 크리스천조차, 그 속마음을 열어보면 솔직히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예수 잘 믿고 사는데, 심지어 신앙적 동기로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어떤 좋은 일을 추진했는데, 일이 잘 안 풀리고 삶이 녹녹치 않을 때도 있다. 그러면 세상이 조롱할 것 같고, 교인들조차 격려와 위로의 말보다 ‘무슨 잘못을 저질러 저런 일을 당한 걸까?’ 하는 눈길로 보는 듯하다. 이쯤 되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다.
살다보면 이래저래 마음이 흔들릴 때가 어디 한두 번이랴?


이삼십대 청년이라면 모를까, 사오십대 중년기에 접어든 교회 중직자 중에도 속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더 큰 문제는, 불안하고 곤란해진 상황이 무엇 때문이냐 하는 의문이다. “무슨 잘못이나 실수 탓인가? 그때 저지른 죄 때문인가?” 그러나 폭풍 같은 인생의 고난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심하게 흔들릴 때는 정신 차리기도 어렵다. 몸이 흔들리면 눈을 똑바로 뜨기 어려운 것처럼, 마음이 흔들리면 두려움을 직면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베스트셀러 《풀림》의 저자로서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복음과 성령의 감동으로 위로하고 풀어낸 한별 목사(순복음대학원대학교 총장, 서울대치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흔드심》에서 독특한 시선에서 현대인의 불안과 고난의 원인을 해석해낸다. 신앙생활 경험이 많은 성도들조차 믿음까지 흔들릴 정도로 마음이 흔들리는 원인이, 사실은 하나님이 흔드셨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게 그의 관점이다. 즉, 흔들림의 원인이 ‘하나님의 흔드심’ 때문이란 말이다.


저자는 흔드심을 구약성경 민수기 8장에 나오는 레위인의 요제(搖祭, wave offering)에서 인용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위해 선택받은 레위인 중에서 제사장을 뽑을 때 사람을 흔드는 의식, 곧 요제를 통과한 다음 봉사하도록 한 것이 레위인의 요제다. 출애굽기 29장의 요제는 희생 동물을 흔든 것이고, 레위기 23장의 요제는 이삭(곡물)을 흔든 것인데, 사람을 흔든 것도 요제의 하나였다는 사실은 많은 성경 독자들이 간과한 부분 같다.


이 시대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거룩한 제사장이다(벧전 2:5). 따라서 오늘날도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구별하여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려 할 때, 어떤 사람은 흔들어보실 수 있다. 그의 믿음이 진실한지, 그 마음이 하나님만 바라는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인지 알아보시고 그를 세워 사용하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이 흔들리는 고난을 보는 관점은 완전히 달라진다. 두려워할 것도 없고, 그저 잠시 견디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흔드심의 과정에서 성도들이 가져야 할 담대한 믿음의 태도와 성령을 의지한 기도 등을 강조한다.

/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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