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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해골대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어제는 부자와 나사로(16:19~31)의 설교를 준비하면서 자책의 회개기도가 먼저 있었다.

옛날 신학교에 다니면서 목회를 할 때 지옥불로 뛰어드는 이웃을 생각하고 닥치는 대로 만나는 대로 전도를 했었는데 50년이 지나면서 나이 80에 가까워오니 걸어다니는 해골대를 잊어버렸다.

1960년 봄에 침례신학교 예과 1학년에 입학할 때만해도 동거인(룸메이트) 임병준이와 함께 대전역에 나가 소리 질러 전도했고 중동 기숙사 옆에 붙은 사창굴 아가씨들에게 전도하다 창피도 호되게 당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가끔 전철에 나타나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볼때 매우 부럽기도 했다. 옷차림, 음성, 태도, 전도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부끄럽기도 했으나 나를 돌아보니 정말 불신자들이 챙피하게 설교듣는 것보다 나의 주제가 더욱 챙피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는 정말 어떻든 오늘의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최권능 목사의 후손임에 틀림없다. 걸어다니는 해골대요 지옥불로 뛰어드는 불쌍한 이웃에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루에 한 사람에게, 근년엔 세 사람, 요사이는 닥치는 대로 기회있는 대로 전도지나 입술로 전도를 하지만 내가 바로 해골대로 나의 몰골이 미약하고 불쌍하게 여겨진다. 오늘 새벽에 꿈에서 천국 소망에 대한 세 개의 성구를 똑똑히 보여주시며 깨닫게 하셨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서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4:17),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5: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3)


이제 정말 일할 때다. 서산에 황혼이 깃든다. 마지막 휘날레를 날려야 한다. 여호수아는 70에 모세를 이어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지파별로 분배하였고,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의 명령따라 고향 땅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갈바를 알지 목하고 순종했으며, 모세는 80에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팡이를 잡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했으며, 갈렙은 85세에 모세가 약속한 땅을 여호수아에게 요청해 산지를 주소서했다. 너무 늦기전에 일어나 흑암의 땅, 산지를 주소서 기도하며 구원의 땅으로, 지옥문으로 달려가는 해골대의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는데 주님과 바울의 유언을 지상충성으로 수행해야겠다.


오늘날 교회가 수행할 다음 세대의 세계복음화 전도를 추리해 보고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금년에 만일 100명이 1년에 한 사람씩 꼭 전도하여 결신시키고 제자양육을 받은 후 기하급수가 아닌 산술급수로 또 다른 한 사람을 전도한다 해도 세계복음화는 어떻게 진전될 것인가를 계산해 보았다.

2016년에 100명에서 200명이 되고, 2017년에 400, 2018년에 800, 2019년에 1,600, 2020년에 3,200, 그리고 2021년에는 6,400명으로 증가된다. 25년 후 2042년에는 13,421,772,800명으로 이때에 세계인구가 100억이 넘는다 할지라도 복음전파는 다 될 것이다.


진정 우리가 지금 전도에 헌신된 교인 100명으로 시작하여 1년에 한사람이 꼭 한 사람에게만 복음을 전하여 제자양육을 시킨다면, 25년후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복음화의 소원이 이뤄지고 한 사람이 두 사람씩 전도한다면 늦어도 20년안에 세계복음화가 된다는 생각을 할때에,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이겠는가? 여기 또 한사람의 복음 증거의 중요성을 본다. 내가 복음을? 전할 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고전9:16)하신 바울 사도의 권면을 받자!


사람은 무엇엔가 관심을 갖고 살아간다. 구두 닦는 소년은 사람들의 신발에, 도적은 돈 보따리에, 처녀는 총각에, 총각은 처녀에, 군인은 계급장에, 입후보자는 사람이 모두 표로 보이고, 차장 아가씨는 사람이 돈으로 보일것이다. 그러나 목사나 성도들은 마땅히 사람으로 보기에 앞서 그 영혼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병들고 상처받고 파괴되어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나 속 영혼은 지옥의 심판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존 번연(John Bunyan)감옥의 위험을 감행할 것이냐? 침묵하고 집에서 함석공으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것이야?’라는 문제에 당면하여 고백하기를 처자식들을 적빈 속에 빠뜨리고 감옥으로 가느냐 하는 생각을 내 살을 뜯는 것같이 아팠다. 더구나 내 소경 아이가 더욱 마음에 걸렸다. 소경자식은 다른 아이들보다 내 마음에 더 가까웠다. 아이들이 의식생활에 굶주릴 생각을 하면 간장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해 처자식들을 뒷전으로 돌리기로 생각했다. 또 내가 일찍 죽더라도 나는 마치 그 처자식들의 머리 위에 집을 무너뜨리는 남편 같았다. 그러나 나는 가야 한다. 주님을 따라가기로 굳게 결심했다.”


존 번연(John)은 만일 영국 국교의 핍박에 순응하여 자기 전도집회를 중지하고 어름어름했더라면 함석공으로 남은 여생을 안전하게 마쳤을 것이나, 결코 그 위대한 제2의 성경으로 불리우는 천로역정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영국의 영적 손실은 얼마나 컸을 것인가! 런던의 타워 브리지(Tower Bridge) 옆의 7년 감옥 생활 중에 천로역정을 낳았다. 세상에는 자기의 소원, 포부를 성취한 자들이 많으나 그것으로 인생은 만족치 못했다. 인간은 하나님과 이웃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세상에 보내졌다. 참 행복의 길은 생명을 소비함으로 참 생명인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것이다.


밀로반 딜라스(Milovan Djilas)는 공산주의의 탄압에 대해 거리낌 없는 저항자가 되기 전에는 한 때 유고슬라비아의 고위 공산주의자였다. 밀로반은 20대 초반에 공산주의자가 되어 반정부 활동으로 투옥되었는데, 감옥 하수구를 통해 공산당 서적을 감옥 안으로 밀반입하는 아주 혐오스러운 일을 맡아했다. 그는 공산당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더럽거나 천하거나 중요하지 않는 것은 없으므로 그런 일을 기꺼이 감당했다고 술회했다. 그 후 그는 고위 공산당원이 되었으나 복음을 믿은 후에는 복음 때문에 탄압을 받게 되었으며, 기쁘게 감수했다.


여기서 우리 함께 생각해 보자. 하나님을 모르는 공산주의자가 그들의 사상이론에 그토록 헌신하고 충성을 바쳤다면, 그 목적이 무한정 고결하고 위대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태도로 헌신하고 그 충성을 나타내야 마땅하겠는가? 우리가 가진 복음의 진리와 위대한 생명의 말씀을 위해 비록 우리가 비천하게 보이고 멸시를 받은 일이 있다하더라도 우리를 위해 자기 생명을 십자가에 버리신 주님께 대한 거룩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충성함이 당연하지 않는가? 바울 사도는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만일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후5:13,14)라고 고백했다.

/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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