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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산마을 광야에서

류우림

돌덩이가

떡덩이로 보이기도 하는 날

사십일을 주리신 주님은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

 

날마다

헛된 욕망에 휘둘려

표적과 기사를 구하는 나에게

주님은 말씀하셨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헛된 영광을 쫓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잃어버린 나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섬겨라

 

시인은 통영 우림교회를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자유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꾸준한 창작을 통해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해왔다.

초여름 즈음 계간 인간과 문학에서 새로운 시집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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