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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안한 죄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이 사건 공소사실은 앞에서 본 바와 같이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되므로, 형사소송법 제 325조 후단에 의하여 피고인들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하고, 형사소송법 제 440조 본문에 의하여 피고인들에 대한 판결의 요지를 공시한다”
서울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판결서 낭독에 이어서 “이 무죄 사실을 언론에 알리기를 원합니까?”의 질문에 대답은 “예, 40년 전 일이지만 이제라도 알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10분도 안되어 재판은 끝났다. 투옥시켜 재판받을 때와 비하면 정말 아쉬움을 남긴 시간이었다.


40년 전 긴급조치하에서 다 기록할 수 없는 사연은 두 번의 중정압송과 극심한 조사 후 검사의 심문을 거쳐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되고 8개월간 2차에 걸쳐 고법에서 결심공판 끝에 부장판사는 집행유예선고 후 최후진술을 물었다. “본인은 문 닫으려는 세 교회를 찾아가 고생하며 목회하느라 이제 와서 생각하니 친족들에게 전도 못한 죄가 통렬하게 느껴집니다!”고 대답했다. “옥중에 갇혔을 때에”(마25:36) 속죄를 위해 친족과 수감자들 200여명에게 최선으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전도에 힘썼다.


세상 재판관 앞에서 최후 진술한 것처럼, 언젠가 만왕의 왕 만주의 주 예수 앞에서 최후의 심판받을 때 지상명령의 직무유기죄로 어떤 선고가 내려질까 세상의 이곳 저곳을 다니며 복음 전도에 힘썼다. 지난 53년간의 목회와 전도가 지나고 보니 훈련에 불과했다면, 이제 모세의 나이가 되어가는 마당에 최선을 다해 남은 여생 구령의 나팔을 불려고 재헌신해 본다. 아래에 마지막 시대의 우선 사명인 전도 일화를 요약해 소개한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4:1~2)


철길 바로 옆에 집을 둔 철도 기관사가 있었다. 그에게는 교회에 다니는 어린 딸이 있었는데, 그가 매일 오후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집 앞을 지나 운전할 때면 어린 딸이 나와서 손을 흔들어 그를 기쁘게 격려해 주었다. “아빠, 예수님 믿어야 천국에 갈 수 있데요!” 힘주어 전도했으나 아버지는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손을 흔들던 딸이 가끔씩 보이지 않는 날도 있어 딸의 병이 점점 심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아버지는 어느 날 일을 마치고 급히 집으로 돌아오니 딸은 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딸의 머리맡에 남겨 둔 쪽지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져 있었다. “아빠, 제가 아무래도 먼저 하늘나라에 가 있을 것 같아요. 거기서 우리 아빠가 예수님 믿고 하늘나라 올 때까지 바라보고 있을 거예요!” 아빠는 딸의 마지막 이 쪽지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아 그때부터 하늘나라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딸을 생각하며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일본의 기독교인은 얼마나 됩니까?”라는 질문에 일본복음교회 세이노 목사는 “예, 1%밖에 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목사님, 99%가 불신자인 자기 나라에 전도할 일이 더 많은데 선교사로 나가겠다니 우스운 일 아닌가요!”라고 했다. 세이노 목사가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미국교회를 방문하여 설교를 한 후에 오고간 대화였다. 세이노 목사는 조용히 대답하기를 “형제의 말은 일리가 있지만 성경어디에 자기 나라가 완전히 복음화 된 후에 선교사를 파송하란 말씀이 있던가요? 주님께서 지상명령을 주셨으니 나는 다만 그 말씀에 순종할 뿐이지요!”


“예수님께서 만약 10시간 후에 오신다면, 그동안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나는 내가 이미 계획한대로 살 것입니다”라고 요한 웨슬리는 대답했다. 18남매를 잘 키운 어머니 수산나와는 달리 그는 거칠고 사나운 아내를 만났다. 소크라테스의 부인처럼 성품이 드센 여자인데다가 바가지를 긁고 남편을 때리기까지 한 여자였다. 어떤 때는 아내 때문에 집에 있지 목하고 밖에 나가서 전도하게 되었다. 그가 예수 믿고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 기간은 약 50년이었다. 그동안 말을 타고 또는 걸어서 매일 50마일 이상을 여행한 거리만 해도 40만 km이다. 88세까지 복음을 전하였는데 사만번의 설교를 하고 수많은 책을 썼다. 그의 믿음을 따른 무리들이 모여 감리교회(Methodist Church)를 만들었다.


영국의 한 교회에 5살 된 한 어린이가 헌금시간에 동전 하나인 페니(penny)를 헌금했다. 그러면서 이것으로 꼭 성경을 사서 인도에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일은 그냥 우습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것이었다. 이 5살 된 소년의 갸륵한 뜻을 소중하게 여긴 그 교회 목사님이 돈을  더 보태어 작은 신약성경 한 권을 사서 소년의 이름(Sign)을 기록한 후 선교사에게 전달하여 인도로 보냈다.


세월이 20여년 흘러 이 목사님이 인도로 선교여행을 가게 되었고 어떤 오지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 그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매우 진지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이 마을에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했습니까?” 질문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한 선교사가 이 마을을 찾아와서 작은 신약성경 한 권을 건네준 것이 이 마을의 복음화에 기초가 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그러면서 그 성경책을 가져왔다. 다 떨어지고 남루한 자그마한 신약성경의 마지막 표지에서 20여 년 전 자기 교회의 어린 5살 소년의 이름이 희미하나마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정말 또 한 번 놀란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역사, 곧 복음의 놀라운 능력이 작은 겨자씨 하나와 같이 신약성경을 통해서 가장 위대한 생명의 역사로 열매 맺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5살 된 한 어린 아이가 드린 동전이 지옥의 검은 장막 뒤로 사라질 이국땅에 잃어버린 천하보다 고귀한 영혼들을 구원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선교사의 몫을 다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40여 년간 선교사역을 마치고 뉴욕에 들어와 낡은 여관에 여장을 풀고 투숙한 노 선교사가 있었다. 같은 시간에 양키즈 야구팀이 승리를 하고 수많은 군중들의 영접을 받으며 트랙을 내려온 후 많은 팬들의 싸인 요구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광경을 보았다. “주여, 저들은 야구경기에 우승했다고 해서 저렇게 환영과 영접을 받으며 영광의 자리를 베푸는데, 저는 일평생 무더운 오지에서 당신의 복음을 위해 수고하였거늘 영접은커녕 마중 나온 사람도, 반기는 사람도 하나 없이 씁쓸하고 외롭게 머리를 숙였나이다. 이것이 선교사의 최후에 마지막 길입니까? 해도 너무 하십니다. 주님!” 하며 흐느꼈다. 그 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서러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알고 있다. 언젠가 너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억만 성도들의 환영과 예비된 상급과 면류관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니라!” 성경엔 금면류관,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 영광의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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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