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천사의 인도와 보호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빌리 그래함 목사는 “천사론”을 쓴 후 오랫동안 숙고한 후 발간했다고 한다. 그는 여러 가지 많은 사례를 들어 천사의 존재와 역할을 설명했다. 오늘날 주님과 성령의 인도와 보호 및 천사의 인도와 보호에 대한 혼돈이 있다. 사도행전에는 주님, 성령 및 천사의 인도와 보호는 분명히 문자적으로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인도의 성자 선다 싱(Sunder Signer)의 전기를 보면 한 번은 히말라야의 티베트고원에서 전도를 하다가 라마승 추장에게 붙잡혀 깊은 구덩이에 던져진 일화가 있다. 물 없는 깊은 웅덩이에 수많은 뼈와 살 썩는 냄새 속에 3일 밤낮 인사불성으로 기도했다. “나의 하나님, 나의 사명 다할 때까지 나를 지켜 주옵소서!” 사망의 웅덩이에서 며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왼쪽 높은 곳에서 자물쇠 여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더니 “밧줄을 내리니 그것에 매달리시오!”라고 누군가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밧줄을 잡아 나온 뒤 다시 자물쇠가 채워졌으나 거기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천사의 구조에 감사기도를 드리고 읍내에 나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복음을 전했다. 관장은 다시 선다 싱을 체포하고 사람들을 불러 열쇠를 훔쳐간 자를 처벌하라고 엄명했다. 그런데 열쇠는 라마승의 허리띠에 단단히 달려 있었다.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과 능력에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어, 온 마을 사람들은 선다 싱에게 마을을 떠나달라 했다.


선다 싱의 전기를 읽어보면, 그가 16세 때 예수님을 믿게 되니 인도에서는 싱(Singer)가문은 귀족 계급이라 결코 기독교를 믿을 수 없다고 부모님은 그를 설득하고 위협했다. 그러나 끝내 아들이 말을 듣지 않자 아버지는 내 아들이 아니라고 쫓아내려 하다가 그에게 독약을 먹여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선다 싱은 주님의 도움으로 해를 받지 않고 깨어나 죽음을 피해 가출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다. 콜카타(Kolkata)에서 20만 명이 모인 집회를 할 때 그의 모습은 마치 예수님의 모습과 같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수많은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한 복음 전도자요, 인도의 성자로 불린다.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원수 마귀의 유혹을 대항하여 “모든 천사들을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히1:14),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시91:11),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천사 곧 주의 사자는 아브라함에게 수차례 나타났으며, 소돔과 고모라의 롯을 구하기 위해 갔으며, 로뎀나무 아래 앉아 죽기를 구하는 엘리야에게는 천사가 나타나 어루만지시며 먹을 떡과 물을 주었고(왕하19), 앗수르 군대 185,000병사를 천사를 보내어 진멸시켰다(대하32:21).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7배나 뜨거운 풀무 불에서 살려내실 때 신들의 아들(단3:25) 같은 분이 불 속에 함께 있어 같이 다니며 조금도 상하지 않게 하셨다. 또 다니엘이 모함으로 인해 사자 굴에서 살아났을 때 왕에게 대답한 말은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단6:22) 살아났다고 대답했다. 예수님께서도 천사와의 관계가 많으셨다. 예수님 자신이 열두 영 더 되는 천사(마26:53)의 동원 등 20여 차례나 천사와의 관계와 천사에 대해 말씀하셨다.
수태고지를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했고, 탄생 시 천사가 현몽했고 천군천사의 찬양이 있었다(눅2:14). 마귀의 시험을 이긴 후 천사들이 수종 들었고(마4:11),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린 기도 중에 천사들이 도왔고(눅22:43), 부활 후에도 천사들이 나타나 증거했으며, 승천하실 때 두 천사의 재림의 증거가 있었다.


또한 사도행전에서 빌립 전도자도 주님의 사자 지시로 가사에 내려가서 에디오피아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여 아프리카의 첫 그리스도인 되게 했으며(행8:26~40), 주님의 사자가 옥중에 있는 베드로 곁에 나타나 두 번(행5:19, 12:7,8)이나 구출해 주었다.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던 헤롯을 주님의 사자가 쳐 죽였다(행12:23). 바울 사도도 지중해의 풍파 속에 주님의 천사의 지시(행27:23~24)를 받아 선객들 모두가 구조되었다.
1980년 8월 말 나는 초량 침례병원에 들렀다가 신호등을 따라 횡단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달려오는 큰 트럭이 서 있는 트럭 뒤를 받는 바람에 그 앞을 맨 먼저 지나던 나를 치어버리고 병원 앞 가로수 나무를 들이받아 나무는 뿌리 뽑혀 넘어지고 운전기사는 실신해 버렸다.


갑자기 넘어진 나는 눈을 떠 보니 함께 길을 건너던 침례병원 윤영종, 김만조 집사와 30여 명의 길을 걷던 사람들이 나를 둘러서 있었고 그들은 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때 나는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나를 살려주셨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그런데 왼쪽 발이 바늘 수십 개를 찔러놓은 듯이 아파서 발이 잘린 줄 알고 견딜 수 없어 덥석 주저앉아 구두를 벗고 보니 구두 위에 트럭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양말을 벗어 보았으나 발은 잘리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는 감사하며 일어나 “여러분,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으십시오!”라고 또 크게 외쳤다.


그 후 윤영종 집사는 이 교통사고 사건을 병원에 퍼지게 해서 나를 만나는 사람은 안부를 묻곤 했다.
나는 걷는 걸음걸이 속도로 보아서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사고가 났을 때 트럭에 치여 박살 나고 말았을 몸인데, 누군가가 나의 옷소매를 꽉 잡고 천천히 걷게 했다는 확신이 드니 전신이 오싹해졌다. 이상하게도 보이지 않는 손길이 나의 걷는 걸음걸이 속도를 몇 발자국 붙잡아 준 것이다. 나는 감사하여 40일 동안 금식과 기도를 드렸고 의정부에 있는 미디안 기도원에서 주님의 음성으로 응답을 받았다.
/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총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