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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진실로

로뎀나무 아래서-15

 우리는 요즈음 진실과 정직이 신화처럼 여겨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인간은 아담의 타락 이후로 진리를 거슬러 사는 것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말과 행동을 진심이고 진실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누가 말을 해도 의심해봐야 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이 사회에 숨은 양심과 같은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들이 간혹 발견되면서 그래도 이 세상이 살만하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사는 것인 현실입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유난히 “진실로 진실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셨습니다. 이런 표현은 거의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딸려 나오는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 “구원” “증거” “하나님의 일” “예언들” “중요한 교훈”등입니다. 이는 구약시대 때부터 이미 거짓 선지자들이 있어, 이런 중요한 내용들을 계시도 없이 자기 임의로 좋을 대로 예언하고 교훈함으로 사람들을 현혹해 왔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에 대해 “이것이 참된 말씀과 예언이다”라고 경고하시며 선언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창 국정감사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특히 국방위에서 한 개그맨의 발언을 문제 삼아 그 개그맨이 한 말의 진실 여부가 주목받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산재한 현안들이 많아 거론만 하고 넘어갔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 문제가 과연 어디에 진실이 있는지를 계속 좇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봐온 그 개그맨의 개그와 MC능력과 인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습니다.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분위기가 서민적인 것과 촌철살인의 입담과 상황을 읽는 감각이 매우 탁월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씩 실망해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느 기사를 보니까 TV 프로그램에서는 항상은 아니어도 나름 빵빵 터지는 개그를 해왔지만, 일반 행사 프로그램에서는 그 개그맨이 TV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재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여러 가지를 나열했습니다. 그 내용 중에 TV에서는 프로 작가와 동료와 후배들이 그 한 사람을 재미있게 비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하지만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일반 행사는 아마추어 팀들의 지원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TV만큼의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개그맨 한 사람이 시청자들에게 어필되기 위해서 그를 위해 깔아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세워지는 스타들은 자기를 위해 헌신하고 깔려 준 사람들의 고마움과 보이는 것만큼의 자신이 아니라는 겸손함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유재석 씨가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냥 바른 생활 사나이로 끝나는 수준이 아니고 어떻게든 사람들을 세우고 돕는 일에 마음을 씁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능력은 있는데 방송출연이 어려운 동료나 후배들을 함께 달고 나와 기회를 주고 성공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정해줍니다. 그리고 화면에 비치지는 않지만 방송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위해 겨울에는 방한복을 일괄 사주기도 하고, 어려운 후배들을 남들 모르게 도와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 소소한 기부행위를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겸손하고 변치 않는 꾸준함이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붙잡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이 말이 많은 억측을 낳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점차 그 개그맨의 일화가 어떤 작은 진실에 커다란 포장이 되어 이 사단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합니다. 왜냐하면 진실을 정직하게 밝히려는 쉬운 노력은 하지 않고, 회피하고 다른 화제로 말 돌리기를 일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아마도 개인적인 신뢰도 같은 것에 영향을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직함은 진실 유무와 관계없이 더욱 그 사람을 신뢰하게 만들 것이라 믿어집니다.
아마 우리는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것 같습니다. 온갖 거짓이 난무하는 이 세상을 향해 오늘도 “진실로 진실로” 하시며 진리와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예수님이 제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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