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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몇 주 전에 산 복권표인데 알아봐 주세요라고 했다. 기계에 넣어 확인해 보더니 5,000원으로 5장 구입한대로 5,000원 본전을 내어주었다. 부산서 개척교회 시절 교회당을 지하와 1층 올리고 2층과 준3층을 증축할 돈이 없어서 에라 로또나 한번 걸리면 되겠지!’하고 부산역에서 만원 복권을 샀으나 허탕 친 일이 40년 전 그때 있었는데 이번에는 본전이 되었으니 그래 다음에는 세 번째로 시도해 볼까?’하는 생각도 스쳐갔다

요사이 매스컴의 주제가 돈으로 흐르는 세상이다. 지금뿐만 아니라 예부터 세상은 , , !’ 그놈의 돈이 무엇이길래! 생각하다가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제일이다는 세상의 흐름을 보았고, 보고, 또 그런 세상으로 흘러갈 것이리라. 세계 선교를 하려면 돈에 부대낄 때가 한두 번이었던가? 지난 1019일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의 길거리와 숲 그늘밑에 모일 2만명 전도집회도 주강사로 못간 세 가지 이유 중에 하나가 돈 2,000만 원 준비였다. 기름이 있어야 차가 달리는 것을 이제야 절실히 깨닫게 되다니! “돈은 범사에 응용되느니라”(10:19)는 솔로몬의 청지기 정신을 모른 채 남에게와 구령선교에 퍼주고 이제껏 살아왔으니 지금도 전세방 신세인가!

 

아래 세 사람의 얘기가 떠오른다.

먼저, 윌리엄 피터가 쓴 글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소년 시절에 5달러짜리 지폐를 길에서 주웠다. 어린 나이에 큰돈을 주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아겠는가? 그러니까 그 기분에 중독이 되어서 그는 무엇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땅만 내려다보고 다니게 되었다. 일생동안 길에서 물건을 줍는데 소비를 하다 보니 수천 개의 동전과 지폐를 주었다. 단추만 하더라도 29,519개이며 머리핀이 54,172개나 되었다.

이런 것들을 줍느라고 그는 일생동안 하늘과 하늘의 푸르름, 해와 달과 별들의 신비로움, 지상의 꽃과 궁중의 새소리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의 경이로움과 진정한 경이를 음미할 수 없었다. 그의 일생은 아래로 땅만 내려다보고 길바닥을 바라보는데 속고 말았다. 삶의 진정한 기쁨을 5달러의 돈과 바꿔버린 것이다.

만물과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의 교제 대신에 넝마주이 인생을 살고 말았다. 위를 바라보며 경외하는 예배의 신비로운 희열도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3:1~2)

다음으로, 미국의 하티 그린이란 사람이 1916년에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은 그녀를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구두쇠라 말한다. 이 할머니는 허술한 집에서 때 묻고 떨어진 담요 한 장으로 살고 있었으며, 돈이 아까워 커튼도 달지 않고, 난로에 불을 지필 때에도 길거리나 숲에 흩어진 나무를 주워서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돈을 아낀다고 평생 차가운 오트밀을 먹고 살았다.


또한 그의 아들이 다리에 상처가 났는데, 치료비가 아깝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다가 결국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짠돌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 그녀의 통장과 현금 그리고 수표로 된 돈을 다 합하니 100만 장자였다고 한다. 백만장자가 최하의 극빈자로서의 삶을 살다가 그 삶을 마쳤다. 세상의 또 다른 스쿠리지가! 돈 돈 돈 그놈의 돈이 뭐길래! 돈 모으는데 좀생이로 알뜰이 모은돈 한번 선하게 제대로 못쓰고 일생을 바치고 최순실의 선배가 되었는가? 인생의 밑바닥에 사는 불쌍한 이웃은 티끌로도 보이지 않았는가? 오직 권력에 아부하고 착 달라붙은 오늘의 돈 거머리로 살아가는 인생들이여!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13:5) 

   

셋째로, 월터 디즈니 어린이는 자랄 때 매우 가난하여 어느 허름한 헛간 같은 창고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다른 어린이 같으면 불평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으나 그는 불평하지 않았다. 거기에 쥐들이 드나들고 생쥐까지 왔다 갔다 했다. 한번은 침대에서 잠을 깬 디즈니는 어린쥐 한 마리가 가만히 자기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다. 이것이 충격적 동기가 되어 온 세계를 놀라게 하고 어린이를 위시한 인류에게 사랑의 선물로 안겨준 깜직한 생쥐 미키 마우스”(Mickey Mouse)를 창안해낸 것이다.

나는 30년전 그곳을 관광하면서 머니가 아닌 미키를 엿보라는 생각을 떠올린 일이 있었다. 그의 빈곤은 오늘날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 명소인 디즈니랜드(Disney Land)의 미키 마우스를 창안해 내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16:9)는 청지기 직분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아울러 서울교회의 청지기 행사를 소개한다. 1997년 청지기 주간에 있었던 일이다. 예배 순서지에 만원씩을 넣었다. 그 때에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셨다. 저는 그때 성도들에게 여러 가지 제안을 드렸다. 어떤 사람은 받은 즉시 교회에 도로 내신 분도 있었고, 또 어떤 분은 몇 주 후에 내신 분도 있었으며, 또 어떤 분은 은행에 넣은 후에 은행이자를 갖고 오신 분도 있었다. 또 어떤 분들은 몇 명의 돈을 함께 모아서 김밥을 말아서 은행장에게 대접을 하고, 그 은행장의 승인 하에 김밥을 팔아서 이익을 남긴 분들도 있었다. 우리는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작은 돈에 충성하는 청지기 직분을 체험했다. 또 어떤 분은 구두 닦는 일을 해서 이익을 남긴 분도 계셨다. 여기서 달란트 비유와 지혜있고 진실한 청지기”(12:42)를 알아볼 수 있었다.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패망이니라” (10:15)

 

이상 몇 가지 돈 재물에 대한 특이한 인생의 비교를 보았다. 아래에 성경 말씀속의 진리를 묵상해 본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 젖을 사라“(55:1)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25:18)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16:14)

벨렉스 총독이 동시에 또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더 자주 불러 같이 이야기 하더라”?(24:26)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함으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가로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베드로가 가로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8:18~20)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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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의 사랑인 십자가 사랑을 나타내는 교단 되자”
114차 교단 정기총회가 지난 9월 9~1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렸다. 의장단 선거는 149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장 후보로 나선 이욥 목사가 1차 투표에서 착석대의원 2/3 유효 득표를 얻지 못했다. 결국 이욥 후보가 총회장 후보를 사퇴하며 총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정기총회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2박 3일 동안 주요 안건을 다뤘다. 개회예배는 113차 총회 전도부장 최성일 목사(주신)의 사회로 침례교강원도목회자협의회 회장 김오성 목사(문막)가 기도하고 총회 공보부장 편용범 목사(대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하유정 집사(춘천한마음)가 특송하고 직전 총회장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가 “공의의 사랑”(갈 2:19~20)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인환 목사는 말씀을 통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의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의의 사랑은 바로 십자가의 사랑임을 우리는 기억하며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한 우리 모두가 성령님이 우리를 주도하시고 풀어가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찬송가 315장을 찬양하고 71대 총회장을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