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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오신 것은?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4:17)라고 예수님은 첫마디 복음의 말씀을 선포하셨다. 금년은 1218일이 주일이라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25년 전 1991년 그해 9인의 사형수 중에 마리린 몬로의 비명사한 36세 나이와 같은 강영리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운전기사와 눈이 맞아 7년 전 남편을 교살(목 졸라 죽임)하고 그것도 모자라 시모도 교살하려다 미수범으로 발각되자 두 아이는 고아원으로 보내고 1심과 2심에서 사형선고 받아 대법에 항소했으나 기각으로 사형집행이 확정되었다. 다른 죄수들은 그해에 사형집행이 되었으나 강영리는 늦게나마 감옥에서 복음을 받아 철저히 회개하고 그리스도인이 된 후 금식기도로 참회하며 다른 죄수들을 사랑하여 베풀고 열심히 전도하여 80여명이 회개하는 모범수가 되는 바람에 5-6년이나 덤으로 옥중에서 연명하게 되었다.


치정과 돈에 빠진 포악한 살인마가 회개하여 새사람이 되었으나 911218일 오후 2시 교도관의 호출로 감옥문이 열리자 그녀는 접견인줄 알고 기뻤으나 교도관이 사형집행이라 할 때 잠깐 놀라 당황하다가 곧 침착하게 추스르며 아래와 같이 유언했다. 남은 영치금은 동료 죄수들에게 돌리고, 묘지는 전주 문중산의 어머니 곁에 한 씨 이름으로 안장하라고 했으나 문중의 반대로 안양 인덕원 야산에 묻혔고, 성경책은 아버지에게 전달하고, 남은 유품은 모두 불태우고, 사형전 찬송은 353(내주 예수)405(나 같은 죄인)을 큰 소리로 불러 달라 한 후 교수형으로 운명했다.


이튿날(19) 서울구치소 선교 위원장으로 아내와 함께 갔을 때 교도관은 목이 밧줄로 묶인 채로 시신을 끌고 들판에 나왔는데 얼굴색이 흑인이 되어 있었다. 그녀가 옥중에서 전도한 사람 중에 수십 명이 장례소식을 듣고 함께 참석했는데 옷차림이 강남 압구정 여인들 같다고 수군거렸다. 그녀를 통해 복음을 받아 함께 해준 구원의 열매를 보며 강영리의 영혼은 만족했으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수십 년 교도소선교를 한중에 기억에 남는 수십 명 죄수 중에서 악마의 살인자가 우편 강도같이 예수님의 보혈로 죄씻음 받고 모범수가 되고 전도인으로 연명된 5~6년 옥고의 열매는 나의 눈시울을 적셨다.


십자가상의 오른편 강도의 구원에 비하여 죽은 남편은 구원받아 천국가는 살인마인 강영리를 보고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회개한 사람에게 하나님은 사죄의 은총을 베푸시고 구원과 축복으로 인도하신다. 다윗은 자기의 신하 우리아를 전장에서 죽게 하고 우리아의 아내를 취했다.

그는 간음죄와 살인죄를 범했다. 하나님의 종, 나단 선지자가 그에게 나아가 책망했을 때에 다윗은 즉시 회개했다. 시편 51편은 다윗의 회개의 시이다.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51:3) 그는 베개가 적셔질 때까지, 피골(皮骨)이 상접(相接)할 때까지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은 다윗의 회개를 들으시고 그의 죄를 사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철저히 회개한 그는 참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13:22)


욥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욥은 하나님이 인정한 동방의 의인이었지만 내가 주께 대하여 귀를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42:5~6) 하나님께서 욥의 회개함을 보시고, 그에게 갑절의 재산과 아울러 자녀 10명을 허락해 주셨다. 그는 동방에서 가장 큰 부자요, 하나님을 향하여 정결한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고 다시스로 가닥 풍랑을 만났으며, 자기의 죄를 회개한 결과 선원들의 손에 의해 바다에 던져져서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는 큰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회개하며 오히려 감사를 드렸다. 이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요나를 큰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만에 꺼내어 주셨다. 그 이후에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3:4) 요나의 메시지를 들은 왕을 선두로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돌아와서 회개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회개를 보시고 그 뜻을 돌이키고 진노를 거두셨다.


베드로,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심히 통곡하며 회개했기 때문에 사도장이 되었다. 그는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22:34)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이 말씀이 생각나서 회개했다. 그는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회개했다. 그래서 유럽의 많은 교회가 종각대 위에 닭을 붙여놓았다. 닭이 울 때에 회개하여 사도장이 된 베드로처럼 우리도 미물의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회개하는 백성들이 되기 바란다는 뜻에서 십자가 대신 이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말을 들었다.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회개한 베드로, 미물의 짐승의 울음소리를 듣고 회개한 베드로, 우리도 마음을 찌르는 소리를 듣고 회개하는 자가 되시길 바란다. 우리의 마음을 찌르는 소리를 들을 때에 곧 바로 고쳐버리고, 떨쳐버리는 것이 회개이다.


세리는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는 기도에 대해 주님은 바리새인의 자랑석인 의로운 기도보다 의롭다함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바울사도는 나는 죄인 중에 괴수라고 했다. 스데반 집사를 죽이고 기독교를 박했으니, 죄인 중의 괴수라고 했다. 그러나 주님은 세리의 기도를 받으셨고, 바울사도의 이 고백을 들으시고,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 앞에서 그때 그때마다 회개하는 것이 바로 축복이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있을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4:14)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 공동체와의 관계, 자신과 신앙양심과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하는 자가 돼야 한다. 회개는 깨닫는 즉시 해야 한다. 회개할 기회를 찾는 것이 아니다. 양심의 가책이 있으면 곧 바로 해야 한다. 매일 세수나 목욕을 하듯 그날의 회개를 내일로 미루지 말라. 회개할 기회를 놓치면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유명한 샤를마뉴(Chaeiemagne)대제를 소개한다. 그는 유럽에서 프랑크 대제국을 세운 아주 유명한 황제였다. 그는 교회를 돕는데 많은 힘을 썼지만 예수님을 믿지는 않았다. 주의 종들은 그에게 가서 황제여, 예수님을 마음에 믿고 구원을 받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더니, “아직까지 나의 마음이 열리지 않고, 믿음을 가질 생각이 없으니 좀 더 기다려 봅시다라고 했다. ‘좀 더 기다려보자는 소리가 점점 흘러가서,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코에서 피가 나고, 목에서 피가 올라오고,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게 되었다. 그는 피를 토하면서 신하에게 빨리 가서 신부를 불러오라고 명했다. “내가 이제야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을 때가 되었다라고 소리쳤다. 신부가 예수님을 믿도록 권면하기 위해서 그에게 달려갔을 때, 샤를마뉴 황제는 이미 옥좌에서 떨어져 피를 토하고 운명한 뒤였다.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7:12)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13:3~5)

한명국 목사 /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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