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닷가의 객사

신순균

삭풍(朔風)

송림 사이로 불고

모래밭에 남겨진

수많은 발자국

파도에 밀려

하나씩 하나씩 지워지고 있었다

 

인적 한적한 바닷가에

따스한 햇살

고독한 마음을 어루만지고

객사(客舍)에 스며드는

바닷바람이 다정하기만 하다

 

망중한(忙中閑)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달래며

잊어버린 추억에 젖어

맨몸으로 살아온 인생 돌아본다

 

멀리 수평선 보이는 객사

하늘 열리는

창 너머로 바다 바라보며

마음의 쌓인 회포(懷抱)

초록색 꿈꾸며

내일 향해 달린다

 

 

/ 신순균 목사는 1988년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한국아동문학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북광주교회를 섬기고 있다.



총회

더보기
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