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살자/감사하며 살자/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인생/감사하기에도 모자란 인생인데 /사랑하며 살자 감사하며 살자/아낌없는 마음으로
룻기의 주인공은 단연 룻입니다. 그러나 빛나는 주연을 살려주는 조연이 있듯이 보아스는 룻기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입니다. 보아스가 없는 룻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아스야말로 룻이 거듭나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이자 평생의 반려자됐습니다. 보아스란 이름은 ‘능한 사람’이란 의미입니다. 룻기 2:1에는 보아스를 “유력한 자”라고 소개합니다. 보아스는 모두에게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보아스와 룻의 운명적인 만남은 성경을 통해 잘 나타나 있습니다(룻2:5~11). 여기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하심이 있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칭찬하고 진심으로 축복했습니다(룻3:10). 나오미도 룻에게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보아스는 당장에 룻을 아내로 삼고 데려오고 싶었지만 그보다 더 앞선 가까운 친족이 있기에 질서를 지키며 기다립니다(룻3:12~13). 하나님의 일은 열심도 중요하지만 질서 또한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은사를 설명하면서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라고 강조했습니다(고전14:33, 40). 교회에서 유념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우선순위도 중요합니다. 거룩한 질서가 깨지면 화평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보아스는 은혜로운 신앙과 넓은 아량과 배려심, 후덕한 인품을 가진 따뜻한 영성과 심성을 겸비한 책임감 있는 사랑의 사람이었습니다. 보아스는 자기 친족 엘리멜렉의 집안을 일으켜 세워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계대결혼’을 했습니다. 참된 사랑은 희생이 따라야 합니다.
참된 사랑의 마지막을 희생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의 사랑이 고귀한 것은 자신의 허물이나 죄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고 구원해 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 자신이 희생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잡음이 끊이지 않는 한국교회 안에서 보아스 같은 인물들이 많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보니 아픔을 겪는 교회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모든 한국교회가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교회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국적이나 인종과 나이, 지위를 모두 초월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을 영원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 순전한 사랑은 변치않고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우리도 보아스를 닮게 하시고 하나님을 섬기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며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길 때 보아스와 같이 아름답고 멋지게 사랑하게 해주세요. 그래서 온전하게 헌신하게 해주시옵소서.
아멘.
/김형윤 목사 서울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