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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화덕 난로

백동의 새벽편지- 2

나라 곳곳이 대설로 난리다. 하얀 눈이 내린 겨울의 모습이 아름답지만 서민들에게는 삶에 어설픈 날씨로 속히 따스한 봄이 오기를 기다려진다. 온도계의 눈금보다 몸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추위가 더 느껴지는 때다.

최남단이라 할 수 있는 진도에도 눈이 내렸다. 새벽 기도를 위해 문을 나서 교회로 향하던 발걸음이 검은 색 차를 덮고 있는 눈을 보고 멈췄다. 기도를 마치고 나오면서까지 자리를 잡고 있는 눈을 사진에 담고 매일 일상처럼 하는 화덕에 나무를 넣고 불을 붙였다. 차가운 겨울에 거실에 있는 나무 화덕 난로가 뜨거운 불을 보이고, 고구마가 냄새를 풍기며 익어가고, 난로 위에 주전자를 놓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있으니 집에 온 딸이 산장 온 기분이네.” 말한다.


미국에서도 주택에 살면서 벽난로를 사용했지만, 한국에 와서도 이런 분위기를 만들 줄은 생각지 못했다. 더욱이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쁨 아닌가? 난로 앞에서 차가움을 몰아낸 화덕 난로의 따스함을 느끼며 잠시 신문을 보다 지나온 모든 일들이 하나도 헛되지 않음이 없음을 생각하며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오늘 아침 제자들을 훈련시키시려는 의도가 있으신 듯 큰 광풍이 부는 바다위로 제자들을 몰고 가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다(4:35~41). 오늘의 양식(한국 오늘의양식사)에서 애리조나 사막에 커다란 건물 안에 있던 나무들이 쓰러졌는데, 그것은 바람도 안부는 좋은 환경에서 자란 나무가 정상적인 속도보다 빠르게 성장했지만 뿌리가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이고 나무가 튼튼하게 성장하려면 바람의 압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뜻한 여름과 함께 차가운 겨울이 있음으로 모든 생물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추운 겨울의 바람이 이곳 진도에서도 찾아 왔다. 그러나 나무 화덕 난로가 있어 추위를 이기고 겨울을 이겨나갈 수 있다. 나라와 개인 가정 가정에도 추운 겨울 같은 차가운 일들이 닥쳐온다. 그렇지만 나무 화덕보다 더 따뜻한 주님의 품이 있기에 이겨 낼 수 있다. 한 가족을 따뜻하게 한 나무 화덕 난로처럼, 대한민국에 다시금 불 같은 성령의 바람이 필요하다.


바람과 바다 온 세상이 주님께 순종함을 보여 주시려고 바람까지 사용하신 하나님은 지금의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이 땅에 불어 왔던 그리스도의 향기와 성령의 바람을 사모하고 간구하게 하시는 은혜라 여겨 간절히 기도해 본다. 모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쉼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11:28)을 바라보며, 섬마을에서 풍겨지는 나무 화덕에서 나는 달콤한 군고구마 냄새와 함께 따스한 바람이 온 나라와 모든 사람들에게 가득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차가운 겨울을 잘 이겨 내고 따스한 봄날을 맞이하기를 소망한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29:11~13)

주님 이 땅 위에 불 같은 성령의 바람을 다시 불어주사 고난과 환난을 이기고 일어나게 하소서.


/ 김태용 목사 백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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