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의 의지”곧 욕망은 동물세계와 생물세계에서 생존경쟁, 약육강식 및 적자생존으로 인간에게도 그 추구하는 여러 가지 욕구 가운데 우위를 차지한다. 동양의 사상인 비리법권천((非理法權天)에서 보듯이 잘못은 이치에 지고 이치에 맞다 해도 법을 이길 수 없으나 법도 권력 앞에선 꼬리를 내리고, 권력의 총검이 아무리 세더라도 하늘을 찔러 이길 수 없다는 천(天) 사상이 흘러왔다. 천명과 천운이 없는 최고의 권세는 역사 속에 초개같이 함몰되고 말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최인식 체육선생은 가끔 소리를 높이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복창을 시켰는데 “동해의 나폴레옹이 되라!”고 하셨다. 나폴레옹은 1769년 지중해의 이탈리아반도 서쪽 콜시카 섬의 아작키오에서 태어났고 파리로 진출해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난세에 군사령관을 지냈다. 그 시대는 루이 14세가 절대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정치로 “짐은 곧 국가”라며 “태양왕”으로 신적 숭배와 백성을 가렴주구와 고혈착취로 자기가 사는 베르사유 궁전 건립에 재정을 쓰고 백성들은 신분계급의 갈등과 빈부차에 치솟는 빵값의 식량난에 허덕이는데, 기마경기, 불꽃놀이, 콘서트 연극과 무용 및 사치와 향락으로 보내다 80세에 죽고, 루이 15세는 천연두로 죽자 16세는 역시 3일에 한 번씩 사냥광으로 허랑방탕하게 놀아나자 민중봉기로 프랑스혁명이 일어나 퇴위로 끝났다.
옛 말에 난세는 영웅을 낳는다고 했듯이 이틈에 황제로 등극한 나폴레옹은 대륙지배의 욕망으로 이웃나라의 수많은 인명을 살생시키고 이베리아 반도침공에서 시작해 러시아 원정에 참패 후 엘바섬에 유형 된지 2년 후 다시 파리에 입성해 “나의 권리는 곧 국민의 권리다. 나는 귀족과 승려를 거리에 매달겠다”고 자신을 혁명가로 자처하고 나섰으나 영국과의 워털루 전투에 패배하고 100일 천하의 종말은 당시 세인트헬레나 섬에 5년 유배로 권력욕의 살인마는 52세에 운명했는데, 어느 황혼에 “나는 총검으로서 세계정복을 감행해 실패했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으로 세계를 정복하고 있구나!”는 개탄스런 유언을 남기고 황혼과 함께 사라졌다.
춘추전국시대 끝에 기원전 238년 22세로 진나라 왕위에 오른 후 진시황제가 되어 동방 6국을 군신간의 이간정책으로 차례차례로 사살 탄압 끝에 통일하고 먼저 제자백가의 서적을 소각하는 분서갱유를 시작으로 자신의 호화행각 포악독재와 주색잡기를 위해 아방궁과 자신의 사후의 여산능을 축조하며 만리장성을 건설하는데 토목공사 완성에 출병으로 백성들에게 극도의 고통과 원성을 외면한 채 중국 역사상 최악의 폭군이 됐고, 부귀영화를 위해 불로장생을 염원했다. 기원전 215년 방사 노생의 말을 듣고 동방의 바다 가운데 봉래산에 신선이 살고 있어 불사약을 구해오도록 동남동녀 400인을 보냈는데 안달이 났고 무소식에 5년이 지나도록 견디다 못해 210년 자신이 몸소 평원진까지 갔으나 병들어 귀경 중 50세로 객사하니 재위 28년이었다. 진시왕의 사후 계승한 2세 황제는 더욱 백성의 착취와 가렴주구와 폭정의 압박에 못 견디어 홍건적과 백성들의 반란이 일어나 항우와 유방의 각축전 출현으로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포악한 진은 3대에 멸망하고 유방이 한고조의 등극에 오른다.
몽고의 풍운아요 침략 살인마인 징기스칸이 남쪽으로 침공해 세운 중국의 원나라는 쿠빌라이칸의 손자 티무르가 2대왕 성종을 이어 3대 순자는 무능아로 허랑 방탕아로 사업을 떠벌리고 권력다툼에 내분으로 36년 통치 후 53세 종말을 고하고 유명무실 4대왕 허수아비는 거지왕 주원장의 명나라에 원나라를 넘겨줬다.
수양제(양견)는 국부인 문제(양광로)와 달리 형인 용(勇)을 목 베어 죽이고 막내를 위시한 4형제를 평민으로 강등시키고 주색잡기에 허랑방탕해 가렴주구로 달밤에 궁녀 수천과 어울려 마상연주에 90km 광대한 정원을 만들었다. 113만 대군으로 고구려 침공으로 무고한 전쟁을 일으켰으나 을지문덕 장군에게 살수대첩에서 대패하고 수양제 양견 2대로 38년만에 최단기로 멸망하고 말았다.
중국 역사 속의 4여걸은 마치 이조의 장록수와 장희빈 같은 요녀로 알려진 양귀비에 서태후와 한나라 여후(呂后) 그리고 그 유명한 당나라의 측천무후가 휘두른 권력의 옥쇄는 살인과 환락으로 치솟았다. 당태종 다음 고종은 병약한 왕으로 궁녀 가운데 14세로 들어온 무씨 소이를 총애하여 후궁으로 봉하고 죽은 뒤, 중종의 총애를 또 받아 실권을 장악한 후 권세욕의 악귀는 뒷날 예종을 폐하고 눈에 걸리는 궁녀와 황태자 총까지 폐한 후 반대자를 모두 실각 처지한 후 자기가 낳은 자식 이홍을 태자로 세웠다가 드디어 독살하고 당나라 왕실의 일족을 차례로 살해한 후 전권을 장악하여 무소부위의 측천무후가 됐다. 나중엔 자칭 측천대성황제로 등극했으나, 장간지 재상의 권선징악의 충언을 외면하고 적의를 품자 재상을 중심한 쿠데타로 폐위되고 별궁에서 83세로 장수하다가 후일에 측천무후로 부르게 됐으니 자업자득이요 사필귀정이 됐다.
“하이 히틀러!”라고 했더니 독일 사람들은 대체로 농담조로 한 말이라도 “나인!”이라 하면서 싫어하고 거부하는 반응을 보였다. 제1차 세계대전에 출전한 병사로 탱크 밑에 깔렸으나 죽지 않고 살아났다. 나치당을 만들어 1933~1945년 4월 30일 죽을 때까지 12년간 정권장악 후 죽기 전 두 유서를 남겼는데 600만의 유대인을 학살하고 2000만의 전사자를 낸 제2차 세계대전의 책임은 자기가 아닌 국제적 유대인과 거기에 가담한 자들이라 했고, 개인유서엔 평소에 연인으로 데리고 다닌 에바 브라운과 결혼 선언과 최후는 가스실에서 자살로 독약 또는 탄알발사로 죽은 두 사람의 시신을 소각해 달라는 것이었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악마는 영원한 지옥불속으로 연결됐다. 오늘의 국내 상황이나 해방과 정부수립 후 지난 70년 동안 10명의 대통령들의 최후를 볼 때나 반 만년 한국사나 세계 역사 속을 살펴볼 때, 권력은 부패로 이끌리며,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여 끝장을 보고, 권세로 법을 이겨서는 결코 안 되며, 죄를 짓고 쟁취한 권력이 선한 목적으로 사용되기 어려우며, 권세가 클수록 그 행악의 경향도 크게 종말을 맞는다. 세종대왕과 황희 정승같은 성군도 중국이나 세계 역사 속에 많이 있었지만, 권력은 마치 호랑이나 표범이 그의 발톱과 이빨을 잃을 때는 사람에게 제압당하고 마는 것같이 권세와 권력을 크게 휘두른 자는 임금의 발톱과 이빨과 같다. 권세자는 언제나 자기위에 하늘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절대적 권세 곧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4·19시위를 했던 때가 어제 같은데 3·15부정선거로 야기된 시위에 103명의 대학친구들을 죽게 한 이기붕 일가의 최후는 권불삼년 세불십년(權不三年 歲不十年)이란 말처럼 역사의 교훈으로 알려준다.
어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위험에 국제정세의 변화는 물론 국내의 정치 경제 및 사회의 불안과 동요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국운의 융성을 위해 우리는 함께 장도에 동참하기를 소망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