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억지로 잡아 임금 노릇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오병이어로 축사기도하여 5,000명을 배불리 먹이고 남은 떡 12광주리를 거둔 것을 본 무리는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는 줄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6:15)에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임금노릇하고 싶어 못 견디고 안달이 나서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임금하기 싫어서 환호하는 군중을 뒤로하고 혼자 산으로 숨으신 분이 계셨다.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형체로 비둘기 같이 강림하신 것을 보이셨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천뢰의 음성이 있었다.

복음사역 준비로 40일간 광야에서 금식기도를 마치실 때 마귀는 굶주림을 알고 빵의 시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릴 때 천사의 보호, 셋째로 그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주리라고 유혹했으나, 예수님은 사단아 물러가라꾸짖고,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명령하여 세 가지 시험을 다 이기셨다.


돌아보면 역사 속에서 인생은 예수께서 받으신 세 가지 시험을 늘 받아왔었다. 먹어야 사는 빵 곧 음식의 시험으로 세종대왕도 식위민천(食爲民天)이라 했으니 음식은 백성에게 하늘처럼 위하라곧 국태민안은 바로 백성들이 배고프지 않게 먹이는 것이 첫 번째였다.

빵은 돈 주고 먹고 살아야 하는 엥겔지수의 시험, 다음으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릴 때 천사들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세상말로 신통력을 발휘하는 성자나 위인의 존중과 명예, 인기와 능력을 말하고, 끝으로 아마도 누구든지 희원하는 세상 권세로 천하를 호령하는 권력과 영광의 미혹이었다. 예수님 외에 온전히 이 세 가지 근본적 욕망의 유혹을 이긴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예수님 시대의 포악하게 권세를 휘두른 헤롯(Herod) 왕가의 100년의 종국을 돌아보면, 대 헤롯 곧 헤롯 대왕은 그의 재위동안 10명 아내와 자녀 15명을 죽였고, 예수 아기의 탄생을 두려워하여 동방박사가 다녀간 뒤 베들레헴의 무죄한 두 살 아래 어린이를 모두 살해했고, 예수 아기가 애굽에 피난 중에 악질 병사했다.

헤롯의 차남 헤롯 안디바는 갈릴리와 베뢰아 분봉왕으로 형수와 살다 침례 요한의 책망을 받고 조카 헤로디아의 춤바람에 투옥시킨 의인 침례 요한을 참수했다. 심지어 예수님이 그를 여우라고 칭했던 그는(13:32) 말년에 로마에 소환되어 유형으로 죽었다.

헤롯 아켈라오는 유다, 사마리아, 이두메의 분봉왕으로 압정을 하다 폐위되어 유배형을 받았다. 빌립2세는 무자식으로 34세에 죽었고, 아그립바 1세는 야고보 사도를 죽인 후 베드로를 투옥시켰으나 천사의 도움으로 출옥됐고 두로와 시돈 사람들의 환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아 주의 천사가 치니 즉시 충이 먹어 몸이 썩어서 죽었다(12:23).


프랑스 혁명으로 왕정은 무너졌고 이집트 원정에서 돌아온 나폴레옹은 1799119일 쿠데타에 성공하여 세이에스 정치가로 헌법초안을 작성케 했다.

제일의 집정자는 프랑스의 상징으로서 국정에 관한 기능은 아무것도 없다이것은 루이 14세의 짐은 곧 국가에 대한 국민의 주권을 살린 내용이었다. 분노한 나폴레옹은 얼마 전 시민혁명의 뜻을 잊고 공화정의 새로운 헌법을 뜯어고친다.

그렇다면 제일 집정이란 무능한 군왕의 모양이 아닌가? 내가 이 명예직을 달갑게 받을 인간인가? 그래 몇 백만 프랑의 돈의 먹이에 탐나서 돼지 흉내를 낼 나란 말인가!”라고 소리 치고 그는 4년에 걸쳐 소위 나폴레옹 법전을 만들었다. 결국 나폴레옹은 루이왕조의 뒤를 이어 유배지에서 병들어 죽었다. 포악한 권력자는 병들어 죽고 세상 사람들의 말처럼 애교 떠는 여우로 시작하여 사자처럼 위세로 군림하고 호령하다가 개처럼 죽어가는 영웅의 비운을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은 칭찬받기를 좋아하지만 쓴 소리, 바른말, 충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긍심 자존심 교만 때문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바른말은 생피”(生皮-두무질 안한 가죽)라는 옛말을 기억한다.

폭군의 곁에는 간신이 우글거리고 성군의 곁에는 진언하는 충신이나 현자가 있는 것이다. 도무지 고치고 변화되기를 거부하는 세상 사람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도 웅크리고 쳐다보는 교인들을 어찌할꼬? 자기의 잘못을 시인하고 고백하여 회개하고 고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한때 40대의 매를 맞고 짐승고기를 1전에 팔았다고 하는 중국의 현자 왕양명(王陽明)하늘에 새가 나는 것은 막을 수 없으나 우리의 머리 위에 새가 둥지를 짓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은 선악의 판별과 의지의 결단으로도 막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황금우상과 인기의 명예 및 권력과 영광의 둥지를 어떻게 깨뜨릴까?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Kant)깜깜한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처럼 우리의 마음속에 선한 양심이 있다했고, 우리의 이성은 세 가지 관심사가 있는데, 첫째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하는 철학적 인식의 문제이며,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윤리적 문제이며, 셋째는 무엇을 바랄 것인가의 종교적 문제라고 했다.


권력과 권세를 얻으려고 여우처럼 꼬리를 흔들며 한 표 얻으려고 온갖 미소와 알랑 냄새를 풍기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눈과 귀를 간지럽게 하는 꼬락서니를 보이다가, 당선되면 당장 사자와 호랑이나 표범같은 맹수로 변신하여 종말은 개죽음하는 꼴이 된다는 말에 일리가 있다. 나무에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무서운데! 잘 될 때 보다 못 될 때, 성공보다 실패할 때, 인기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패배할 때 보다 승리할 때, 약할 때 보다 강해질 때, 모자랄 때보다 넘칠 때, 굶주릴 때보다 배부를 때, 고난받을 때보다 형통할 때, 낙선될 때보다 당선되었을 때가 더 무겁고 조심하고 겸손하여 자중 자애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대통령,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장관, 총제, 회장, 여러 교단에서 총회장이 되어도 그렇게 무슨 권력이나 권세가로 목에 힘주어 행세하는 모양도 가끔 보였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16:18)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5:5)

스스로 낮추어 인자(人子,Son of man)라고 말씀하신 나사렛 목수 예수는 누구인가? 성경에서 예수의 탄생은 먼저 천사의 명명은 구원자요 임마누엘로 예수(1:21, 24)였고, 구주 곧 그리스도 (2:11~12)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로 하나님과 동등(2:6)이시라고 바울 사도는 증거했다.

말씀(로고스)이신 예수님이 육신으로 성육신(Incarnation) 곧 도성인신(道成人身)하시어 세상에 오셨다(1:14) 복음 사역 중에 먼저 귀신들이 예수를 알아보았는데 군대귀신 들린 자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5:7)로 고백하고 떠나갔다.


제자 중에는 수제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16)라고 신앙고백했다. 예수는 불법재판에서 극형의 십자가 사형선고를 자진해 받고 비참하게 돌아가셨으나 부활의 영광으로 승천하셨으니, 우리도 예수 따라 믿음으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초개같은 황금우상과 세상 권세와 권력에 티끌만큼도 눈길 주지 말고 십자가로 승리하여 부활로 천성에 이르자.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10:45)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2:9~11)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총회

더보기
‘부르심에 응답하는 목회자 자녀로 나아가자’
침례교다음세대부흥위원회(위원장 이종성 총회장, 사무총장 안동찬 목사)는 지난 1월 8~10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2024 목회자 자녀(PK&MK) 영성수련회를 가졌다. 200여 명의 목회자 자녀가 함께 한 이번 수련회는 “부르심에 응답하라”란 제목으로 2박 3일간 말씀과 기도, 나눔과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개회예배는 목회자 자녀들로 구성된 찬양팀의 찬양으로 정지선 자매가 기도하고 총회 청소년부장 박요한 목사가 성경봉독을, 홍지훈 형제가 ‘축복하노라’를 특송한 뒤, 이종성 총회장이 “하나님의 자녀”(요 1:12)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종성 총회장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목회자의 자녀는 고민과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여러분들이 대견스럽다”며 “이번 영성수련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나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것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이사장 이은미 목사(광천)의 격려사에 이어 다음세대부흥위원회 사무총장 안동찬 목사(새중앙)가 내빈을 소개하고 총회 전 총무 조원희 목사(신전)가 인사하고 한국침례신학대학교 피영민 총장이 축복하고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