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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와나 해변의 아침

김우현

야자수 아래 오두막집

수탉의 울음소리에 어둠이 물러가고

야자수 아름다운 자태가

하늘 위로 드러나는 아침

 

작은 참새들 닭 한 마리와 함께

해변에 나와 먹이 찾아

종종걸은 걷는 아침

 

모래톱에 물이 남아 있는 곳

해오라기 먹이 찾아 살금살금 걷다가

부리로 작은 물고기 낚아채는 아침

 

아버지와 아들 카누를 노 저어

바다에 떠 낚싯줄 드리우고

가족 위한 양식을 구하는 아침

 

어제 낮 환호성 지르며 수영하던 아이들

지금은 깊은 잠 자느라 보이지 않고

통통배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아침

 

바닷물이 밀려난 자리

점점 넓게 드러나는 하얀 모래밭

거니는 나그네들 자유와 평안을 낚는 아침

 

산보하기 좋은 아침

명상하기 좋은 아침

하나님이 걸어오시기 좋은 아침이어라

 

시인은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예수님의 비유등을 출간했다.

현재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로 사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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