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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하여 (2)

‘도한호 목사의 목회와 상식’- 129

-책을 보는 안목-

책을 대할 때 살펴야 할 몇 가지 항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로, 추천사를 쓴 사람이 그 책의 주제(분야)와 연관이 있는 인사인지, 혹은 책의 내용과 관계없는 각계의 유명 인사들인지 살펴야 한다. 또한 추천자가 두세 명이 넘는 책은 대개는 저자의 홍보용이거나 책의 본연(本然)과는 동떨어진 특수목적의 책일 것이다. 많은 추천자를 나열하는 것은 저자가 스스로 책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이므로 학자나 저술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둘째로, 머리말(서문, 또는 저자의 말)은 책의 저술 목적과 내용을 요약 진술한 것이므로 제일 먼저 읽어야 할 내용이다.

셋째로, 목차가 편집된 모양을 보면 책의 짜임새를 알 수 있다. 들쑥날쑥 짜인 목차는 책의 내용도 다듬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넷째로, 판권(出板權) 페이지는 과거에는 대부분 책의 제일 뒤쪽에 붙였으나 근래에는 앞 쪽 속표지 뒷면이나 다음 장에 넣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들어가는 내용은 책의 인쇄일, 발행일, 저자, 출판사, 출판권 소유자, 판수(版數)와 가격 등이다.

중판(重版)을 거듭한 책일수록 많이 읽혀지는 책이므로 판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섯째로, 책을 펴내는 출판사는 책의 성격과 가치를 가늠하는 표준이 된다. 기독교 관련 출판사에도 진보적 또는 보수적 시각을 가진 곳이 있고, 책의 종류에 따라서는 신학교재, 교양서적, 또는 주석과 사전류를 주로 펴내는 출판사가 있다. 일반 출판사에는 학술지, 아동도서, 교양도서, 교재와 참고서 전문출판사 등이 있다.

문예 전문 출판사라고 하더라도 주지적(主知的) 작품을 취급하는 곳, 경향성(傾向性)을 띤 작품을 취급하는 곳, 또는 그런 것을 가리지 않고 출판하는 곳이 있다. 책을 살 때 뿐 아니라 책을 출판 의뢰할 때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여섯째로, 색인(索引, Index) 여부를 확인 한다. 알다시피, 색인은 학술서적이나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가진 교양서적 내용 중에 인명, 지명 사상, 사건 등 책의 주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쪽수를 찾아 기록해놓은 것으로써 때로는 전문성과 무게 있는 저술 여부를 가늠하는 표준이 되기도 한다. 색인이 없으면 독자에 대한 봉사가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학술서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출판을 앞둔 저자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추신: 책의 표지와 내용물 사이에는 면지(面紙)가 있어서 표지와 책을 잇는 역할을 하는 한편, 책을 증정(贈呈) 할 때 헌사(獻辭)를 쓰는 용도로도 쓰인다. 헌사는 면지의 마주보이는 쪽, 즉 오른쪽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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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