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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길을 가리켜

문진환


아무리 둘러봐도

헤어날 길이 없을 때

하늘 향하여

오래오래

눈감고 서 있노라면

 

소리 없는 꾸지람

볼을 적시는 눈물로 다가와

떠나 살았던 것들에 대하여

잊어버렸던 것들에 대하여

살포시

어느새

두 어깨 감사 안으시는 손길

 

달도 아닌

별도 아닌

구름도 아닌

이전에

뿌리치고 혼자 가던 길

하늘에 길이 있습니다

 


시인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한맥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아동문학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원, 한국기독시인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침례교 목산문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문인 활동과 목회 사역을 감당해 왔다. 최근 다섯 번째 시집 영혼의 잔칫날을 위하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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