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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믿음을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라고 예수님은 반문하셨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마17:17)라고 예수님은 당시의 세대도 질타하셨지만 재림의 때인 종말 세대에는 믿음을 보기 어렵다고 예언하셨는데 67년전 처음 교회에 나갔을 때보다 점점 믿음이 식어지고 나태해 해이해지는 것을 54년간 목회현장에서와 지난 35년간 80여 나라의 137회 외국 선교 여행에서도 보아왔다. “주께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 하였으리라”(눅17:6)


반실불수 다리 치유
나는 나이 28세에 학업과 목회를 중단하고 국방의 의무를 위해 고향으로 가다가 사람들의 소개로 김천에 내려 용문산 기도원에 올랐다. ‘믿음’방에 투숙했는데, 나와 같이 작은 방에 합숙한 이성환 씨는 반신불수로 왜관에서 왔는데 방앗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자기 말로는 여자관계로 미군과 싸워 넘어져 그 결과 팔은 오그라졌고 다리는 굽힐 수 없는 편 다리가 됐다고 했다.  군 입대를 준비를 위해 한 주간 금식기도를 하려고 올라왔는데, 그가 자꾸 예배하고 기도해 달라고 해서 첫날은 지은 죄를 회개, 다음날은 예수 믿어 구원, 셋째날을 병 고침에 대해 말씀으로 예배하고 앞산 위에 올라 기도하고 내려왔다.


그런데 사람들 20여명이 우리 방 앞에 모여 박수를 치면서 “할렐루야! 아멘!” 하고 야단법석이었다. 이성환 씨는 오르지 못했던 산비탈 오르막 층대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기뻐 뛰며 춤을 추었다.  금식이 끝나고 내려오는데, 오그라든 팔도 고쳐주고 가라면서 그가 10리 길을 계속 따라 내려왔다.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 당신을 고칠 수 있느냐?”고 떼어 말렸으나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예수님께서 당신의 굳은 다리도 고치셔서 이렇게 잘 걷게 해 주셨는데, 오그라진 팔도 고칠 수 없겠느냐? 이번엔 당신 혼자 믿음으로 기도하면 고쳐줄 것이요!”라고 말하고 나는 그의 손을 잡고 기도해 준 후 도망치듯 내려왔는데 그의 믿음으로 영혼의 구원과 병든 몸을 주님께서 고치시고 하산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


여덟 가정이 다 기도로 임신
아프리카 가나(Ghana)에서 온 외국인으로 영적 둘째 아들인 이삭(Issac) 목사를 데리고 세 번째 명성교회에 설교하러 갔는데, 그의 간증에 은혜를 받았다. 나는 설교하기 전에 10분간 간증을 먼저 통역했다. 이삭 목사가 결혼하고 2년이 지나도 아기가 없자 그 나라의 풍속으로 이럴 경우에 다른 여자를 데리고 와서 재혼할 수 있으므로 친척은 물론 이웃 사람들도 재혼하라고 야단이었다. 그는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사실 가나 나라에는 아내를 320명이나 데리고 사는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 여자든지 결혼하고 농사지어 먹고 살 만큼 계속 농지를 떼어 주다 보니 넓은 땅을 가진 부자이므로 그렇게 많은 아내들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가나에 갔을 때 총회장 교회에서 설교하고 오후에는 전도국장인 이삭 목사에게 그 사람을 만나 전도하여 가정교회를 하자고 했더니, 그는 65세에 수백 명의 자녀와 함께 아내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이삭 목사는 교회 안을 살펴보니 자기처럼 아기를 낳지 못하는 가정이 여덟 가정이나 됨을 알았다. 그는 기도 중에 저들을 다 불러 모아 말씀의 기적을 믿고 한 주에 한 번씩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임신의 기사처럼 1년 후에 출산하는 가정이 있었고, 자기도 2년 후에 아내가 출산하여 지금은 두 번째 아기도 출산했다. 그리고 기도한 여덟 가정이 모두 아기를 갖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나의 목회 중에도 자녀를 낳지 못하는 가정을 위해 함께 믿음으로 기도해 여덟 가정에 출산의 축복을 회상하면서 교제를 나눴다.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삼상1:20)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막9:23)


소경에 더 넘친 감사
화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sby) 여사는 찬송가만 8,000편을 쓴 우리가 가장 존경할 만한 인물이다. 생후 6주 만에 시각장애인이 되었으나 한 번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목사님께서 동정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다른 축복을 넘치도록 주시면서, 어째서 당신의 눈을 뜨게 하시지 않으시는지 유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크로스비 여사는 “내가 태어나는 자리에서 하나님께 한 가지를 요청할 수 있었다면 그것도 소경으로 태어나게 해 달라는 것이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목사님이 깜짝 놀라면서 그 이유를 물으니, “내가 천당에 가서 뵈올 예수님의 얼굴이 내가 보는 첫 얼굴이 되기 위해서 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녀의 간증을 읽으면서 감동 받은 것은 그녀의 시각장애는 십자가가 아니라 부활과 천국의 징검다리였다. 미국의 위대한 정신분석학자인 칼 메닝거(Karl Menninger) 박사는 “태도는 사실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로스비 여사처럼 자기에게 있는 앞 못 보는 사실이나 당면한 현실 환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실과 환경을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하느냐의 마음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 그것은 살아계신 주님의 기적을 믿는 신앙의 능력이다. 불행과 고난을 긍정적 믿음으로 받는 것이 가장 위대한 신앙이 아닐까?


“사단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욥2:7~10)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3:16~18)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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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