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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 조한백

 

오고 싶어서 오는 것이 아니야

와야 하기에 오는 거야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가야 하기에 가는 거야

 

내가 여기서 살기 위해 머무는 동안

너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엔 언제나

네가 있기 때문이야

떠나는 것이

이별이 아니라

또 다른 만남이고

울지 않고 떠날 수 있는 것은

다시 만나야 하기 때문이야

 

와야 하기에 오는 거야

가야 하기에 가는 거야

 

조한백 목사는 서울 하나교회 담임목사이며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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