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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적인 관점에서 본 갈라디아서의 구원론-31

2) 종말론적 구원의 시제(갈5:5; 6:8)
종말론은 ‘마지막 때 일들을 다룬 교리’이다. 기독교 신앙은 역사의 종말이 올 것을 믿으며 역사의 마지막에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을 기대한다. 이러한 점에서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핵심에는 종말론적 소망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이미 이 땅에 임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임한 그의 나라의 백성으로 살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가 강림하실 때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한다.
유대교의 종말론은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통해 ‘이 세대’를 극적으로 끝내고 ‘장차 올 세대’를 시작할 것에 대한 마지막 때와 관련된 기대이다. 이 세대 다음에는 죽은 자의 부활과 약속된 성령이 오심으로 ‘장차 올 세대’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구약과 유대교는 유일회적인 하루를 즉, 하나님의 땅 위에서 그의 통치권을 확립시키기 위해 행하실 주의 날을 기대했다. 종말론을 중심으로 바울신학 체계를 새롭게 구성된 게하르더스 보스는 예수님의 부활과 재림 사이의 시간이 두 세대가 중복되는 시간임을 말하고 교회는 2시간 사이에 존재한다고 했다.
옛 세대는 지나가고 새로운 세대의 세력들이 옛 세대 가운데 뚫고 들어왔다는 것이다. 바울의 구원론에 종말론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바울과 그가 회심케 한 사람들은 두 의식 상태, 곧 구원이 임박했다는 의식과 동시에 이 구원을 미리 맛보고 있다는 의식이 아주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있어 현재의 구원과 미래의 구원을 예리하게 구분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약속된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임재를 이미 시작된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다고 믿었다. 유대인들은 미래에 메시야의 오심으로 죽은 자의 부활로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약속된 성령이 오심으로 ‘장차 올 세상’이 이미 임했다는 것을 알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옛 세대를 끝내고 새로운 세대를 시작케 한 사건이요, ‘이 세대’에서 ‘장차 올 세대’로 전환을 선포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할 때 성도들의 몸의 부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종말론적인 이중구도의 틀 속에서 바울은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제시하고 있다.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해 있는 ‘하나님의 이스라엘’로써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을 향하여 성령으로 행하는 자들이다. 갈라디아서 3~6장에서 바울은 성령을 시작하고 성령으로 행하며 성령으로 영생을 결실하라고 촉구한다. 성령이 임함으로 이미 종말론적인 틀 속에서 성령을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린다. 새로운 세대, 종말론적 세대가 장차 멸망될 이 세대 가운데 사는 방식이 곧 성령이다.


톰 라이트는 갈라디아서 5장 5절에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의 문장의 강조점은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하면서, 바울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참으로 자기 백성이라고 공개적으로 완전하게 선포하실 그 때를 언급하는데 이것이 “의의 소망”, 하나님의 모든 신실한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인정과 의롭다는 선고가 명백해질 때, 그 때 곧 새창조의 때에 대한 갈망이라고 주장한다.


3) 하나님의 이스라엘(갈6:16)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6절에서 서신을 마치면서 축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성도라는 말이나 믿는 자 대신에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란 말을 쓴 데 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이스라엘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란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있는 갈라디아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한 것이다.
즉 바울은 교회를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 한 것이다.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아브라함의 자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한 갈라디아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의 주장의 정점을 찍는 서술이었다.
러셀은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6절은 육체가 아닌 성령을 따라 규례를 지키며 걷는 그들이 참된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김종이 목사 성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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