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설교에 승부를 걸자

본문이 이끄는 설교 길라잡이 : 좀 더 성경적인 침례교 설교를 위한 제안-1

2018년을 맞이하는 한국 침례교회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외부적으로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문제로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교회는 다양한 이단들과 반기독교 단체들로 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기독교 내부적으로는 신학적 입장의 다원화로 동성애와 낙태, 종교인 납세 등과 같은 윤리적 이슈에 분명한 입장을 표현하는데 주저하며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한국 침례교회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장했다. 하지만 성장의 과정 중 다양한 교단 배경을 가진 성도들이 침례교회에 들어오고 교단 정체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충분하지 않아 침례교 정체성에 대한 혼동이 있다. 또한 교회 주일학교 인원이 감소하므로 다음세대가 새로운 선교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한 상황 가운데 있는 한국 침례교회가 어떻게 흐트러지지 않고 견고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가? 교회가 영적으로 바르고 건강해야 위기를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 침례교회가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국의 워싱턴 DC에서 건강한 침례교회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침례교 목회자로 알려진 마크 데버(Mark Dever)는 “건강한 교회의 가장 분명한 표시가 강해설교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설교를 통하여 교회에 많은 축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가까이 하고 충실할 때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동할 수 있고, 주님으로부터 인정받는 복을 누릴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기독교의 핵심은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고 그 말씀이 성경에 기록되어 전달됐다는 것이다. 믿음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다(롬 10:14; 딤전 4:13; 계 1:3).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교회에는 건강한 영적 열매(사 55:11; 요 5:39; 딤후 3:16-17; 살전 2:13)가 맺히게 된다.


침례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 중 성경과의 관계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침례교인들은 시작부터 성경을 신학과 삶에 “최종적이며 유일한 권위”로 인정하는 성경중심주의자들이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성경의 가르침을 신앙의 중심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는 설명이 침례교회를 보여주는 중요한 표시이다. 한국 침례교회도 성경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계시된 말씀으로 고백하며 믿는 복음주의적 신앙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 침례교회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 하려는 믿음의 전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침례교회가 앞으로도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해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 해답은 가장 먼저 설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설교는 믿음의 공동체에 하나님의 뜻이 명확히 드러나게 하고, 복음전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는 주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설교는 믿음의 공동체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이 있다. 따라서 설교는 하나님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감 받은 말씀에서 하나님의 뜻을 증거 하는 대언의 행위가 돼야 한다. 침례교 설교는 열정적으로 선포하는 영성을 추구해 왔고, 하나님의 계시된 성경말씀을 타협하지 않고 전달하는 복음적 설교를 지향해 왔다.


지난 40여 년간 북미 교회를 중심으로 발전되어왔고, 이제는 한국 교회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설교방법론이 있다. 바로 신설교(New Homiletics)이다. 신설교는 이름자체가 나타내듯이 기존의 설교형태를 거부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움직임(movement)이다. 설교사역 가운데 새롭고 창조적인 접근을 위한 시도는 있어야 하지만, 바른 방향설정이 선행돼야만 한다. 신설교는 성경말씀의 권위를 인정하기 보다는 청중의 권한과 자유를 더욱 강조한다. 이러한 성경해석학적 입장에서는 청중에게 성경의 의미를 결정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심지어는 성경의 의미를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주체로 본다. 이러한 성경이해를 바탕으로 한 설교접근법에서는 하나님께서 성경의 저자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본래의 의미보다는 현시대 청중이 받아들이는 효과와 반응에 더욱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신설교에서는 청중의 위치가 편향적으로 강조되므로 성경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의미를 청중에게 충실히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설교에서 청중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청중의 입장과 반응도 고려돼야 한다. 하지만 청중이 전적으로 성경의 의미를 평가하고 메시지의 의미를 결정하게 하는 접근법에서는 메시지의 변질을 가져올 수 있다. 말씀 자체가 가진 의미와 능력을 잃어버리고 인간중심의 설교학이 될 수 있다. 죄로 타락한 인생은 스스로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없고, 스스로 구원할 수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죄로 인해 불완전한 인간에게 찾아와 만나주시고 구원의 길을 제시하셨다.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전파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구원의 길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 말씀에 충실한 설교는 구원의 길을 선포하는 매개체이다.


임도균 교수 침신대 신학과(설교학)




배너

총회

더보기
위기관리위 113-1차 회의
우리교단(총회장 이종성 목사) 위기관리위원회(위원장 가순권 목사)는 지난 11월 3일 총회 회의실에서 113-1차 회의를 진행했다. 위기관리위는 이종성 총회장이 경건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회의는 신임 위원장과 서기를 선출하고 총회에서 파송한 신임위원을 받았으며 1년 주요 사업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이종성 총회장은 안완수 목사(흥해)와 남기원 목사(의당)에게 신임 위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신임 위기관리위원장으로 이재혁 목사(예수인), 서기에 구자춘 목사(신광)를 각각 선출했다. 가순권 목사는 “지난 회기 대형 폭우 피해 등으로 여러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총회와 위기관리위가 작은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뿌듯함을 느꼈다”며 “차기 위원회도 위원장을 중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교회와 목회자에게 힘이 되는 위원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임 이재혁 위원장은 “107차 총회에서 시작된 위기관리위가 그동안 천재지변을 당한 교회들에게 힘을 주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교회들의 형편을 돌아본 것을 기억하며 앞으로 위기관리위 사역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총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