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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명령"

빅동의 새벽편지-15

‟할 말만 하세요”, ‟발언권 없어요” 기쁘게 참석한 총회에서 수 없이 들었던 말이다.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하는 회의에서 진행자나 대의원 모두 할 말은 많고 다 할 수는 없어 실랑이를 벌이며 했던 모습이었다.

어디 총회만이겠는가? 그러나 작년 총회를 시작하며 “퇴장명령”에 대한 의장의 제안에 회원들이 기쁘게 받아 들였고, 총회를 진행하며 조금이라도 목소리가 높아지면 “퇴장명령”이 내려질지 몰라 소리를 낮추는 광경은 경직되는 회의 분위기에 웃음을 나게 만들었다. 감히 퇴장명령의 권한을 부여 받은 의장 앞에서 큰 소리 칠 수 있겠는가?


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도 다시 되새겨 보며 웃음 짓던 말  “퇴장명령”, 그리고 종종 머리에서 되새겨지는 말이다. 회의에 방해가 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가차 없이 내려질 권한이 나라 국회 회의조차 난장판을 만드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해 보였다.


잘못 사용되는̒개인주의̓나, ̒자기 피알(P.R.)시대̓라는 말이 생겨서 독불장군처럼 자라나 자기의 의견만 내세우고 자기 고집대로 살아가기 쉬운 현대에서, 함께 협력하고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되기 위해 자기 것을 양보하고 어느 땐 손해도 봐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회의에서만이 아니라 개인적 몸이든 가정이든 괴롭히고 행복을 방해한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쫓아내고 몰아내야 한다.


질병이라면 약을 먹고 치료를 하며 몰아내 이겨야 하고, 환경이나 그 무엇이라면 물리쳐야 한다. 더욱 영적으로 우리의 삶을 훼방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퇴장명령을 해서 몰아내야 한다.
가까이에 육체적 질병으로 싸움을 싸우고 있는 분들을 보며 더욱 분통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퇴장을 명령한다.


이미 성경에서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막16:16)라고 예수님께서  “퇴장명령”을 말씀하셨다. 이곳 진도는 섬이란 특성상 행사마다 굿과 제사가 포함된다. 마을마다 교회가 있지만 전통과 예술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행사에 공무원들과 군민이 동원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다. 진도에서 목회를 시작하며 영적 싸움이라 생각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든 굿 단이 무너지고 우상과 미신의 악한 영들이 물러갈 지어다"라고 선포하고 있다.


 “퇴장명령”을 선포하는 것이다. 섬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제사나 미신, 점과 우상들이 분명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라면, 모든 성경을 믿는 백성들이 담대하게 퇴장을 명령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며 선포해야 할 것이다.


 “퇴장명령”은 자신은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고 분위기를 망치는 것을 잠재울 수 있는 권한이다. 이것은 회장이나 사람의 힘이 아니라 부여 받은 권한으로 분위기를 평안으로 만들 수 있는 권한이다. 영적 싸움에서 우리의 힘이 아닌 성도에게 부여해 주신 영적 권위인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다. 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분하게 진행된 모습이 모든 교회와 교계에게 전달되기를 소망하며 흐뭇했다.


‟큰소리 나고 싸우는 모습 보기 싫어”하며 일 년의 한번인 총회조차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회원들의 이유를 “퇴장명령”으로 잠잠하게 했던 것처럼, 우리의 몸이나 가정 그리고 주님의 영광을 방해하고 괴롭히는 것을 향해 담대하게 퇴장을 명령하자. 운동장에서 어떤 선수라도 경기의 규칙을 어기고 다른 선수에게 방해가 되면 심판의 퇴장선언에 꼼짝없이 물러 나가듯, 하나님의 영광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예수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퇴장명령을 내리자.


지난 모든 어둠의 악한 세력들에게 퇴장명령을 하여 밝은 새해를 맞이하자.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리낌이 있는 것이 있다면 그 무엇이든 강하게 퇴장명령을 내려 새해에는 하나님의 나라의 왕자와 공주답게 승리하기를 소망한다. 주님, 예수님의 이름으로 방해하는 것들을 향해 퇴장을 명령할 수 있는 권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대하게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김태용 목사 백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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