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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무상과 새해결단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살아온 세월과 인생들을 돌아보며 현인들이 외친 말도 많다. 인생의 부귀영화도 남가일몽(南柯一夢)이며, 일장춘몽(一場春夢)처럼 초로인생(草露人生)이요 일엽편주(一葉片舟)로 인생무상(人生無常)을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라 했던가? 유교에서는 살아있는 것은 땅에 붙어 있는 것이요 죽는 것은 돌아가는 것(生而寄也 死而歸也)이라 했고, 불교에서도 살아있는 것은 한조각의 뜬구름이요 죽음은 한편의 뜬 구림이 사라지는 것(生而一片浮雲起 死而一片浮雲滅)이라 했다.

아래의 인생에 대한 회고의 글을 본다. 나무는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진 뒤에야 가지와 무성하던 잎이 다 헛된 영화였음을 알고, 사람은 죽어서 관 뚜껑을 닫기에 이르러야 자손과 재화가 쓸데없음을 안다(홍자성). 인생은 허영과 죄악 속에서 태어난다. 아침 버섯처럼 이 세상에 나와 그 머릴 곧게 공중으로 치켜들고 얼마 안 있어 먼지로 화하여 없어진다(테일러). 이슬로 태어나 이슬로 사라지는 이내 몸, 인생의 어려운 물결도 꿈 또한 꿈이러니(토요토미 히네요시). 구슬픈 싯구로 내게 말하지 말라. 인생은 공허한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잠자는 영혼이 죽은 것이기에 사물은 눈에 보이는 대로가 아니거늘(롱 펠로).

창세기 첫 부분에 던진 하나님의 세 가지 질문은 오늘 우리에게까지 계속 던지시는 심각한 질문이다. 범죄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 있는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창3:9) 동생 아벨을 살해한 가인에게는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리고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창4:9,10) 인류 역사 속에 인간의 대답은 어떠했나? 중학교 때 세계사에서 삼대영웅(三大英雄)을 배웠는데 신앙이 들면서 나사렛 예수와 그의 사역과 구원의 십자가 그늘에서 비교해 보니, 소위 그들 영웅들은 세상을 바둑이나 장기 한판처럼 여기고 어지럽힌 권력욕의 살인마였든가?

태무진 징기스칸은 7년간 중앙아시아를 살육 정복하고 마지막 서하(西夏) 침공으로 멸망시킨 후 휴양 차 깐쑤성 진주의 육반산 등정 중 66세로 사망했다. 알렉산더도 중동 정벌로 무고한 살육후 그의 나이 33세에 그가 안고 다니던 원숭이에게 물려 죽었다고 전해진다. 중학교 때 최인식 선생은 “너희들은 자라나 동해의 코르시카의 나폴레용이 되라!”로 복창을 시켜서 사나이 세상에 한번 태어나서 이름을 남긴 영웅호걸의 위대한 꿈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총회장때 파리의 지하실에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무덤을 보고 그의 종말을 회상했다. 나폴레옹도 이집트 원정에 이베리아반도에 이어 러시아 원정실패로 유럽정복의 살육을 끝내지 못하고 엘바섬에 유배 후 도망쳐 나와 100일 천하 중에 워털루 전쟁의 참패로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형에서 ‘나는 칼로서 실패했으나…예수는 사랑으로 세상을 계속 정복하고 있구나!”라고 한탄하면서 5년후 52세로 비소((砒素)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

예수님께서 마귀의 미혹을 이기신 세 번째 시험인 권력욕에 노예가 되어 비참하게 죽어가는 죄인들이 소위 위의 세 악한들 외에 부지기수이다. 살육정복으로 로마의 평화(Pax Romana)를 만든 대장군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easar)는 제1차 삼두정치에서 클레오파트라에 사랑으로 빠진 폼페이우스를 제거하고 로마 천하일인 독재자가 됐으나 불만 세력의 등장으로 그의 옛애인이 낳은 사랑하는 아들 부르투스의 단검에 찔려 B.C. 44년 죽을 때 “내 아들아 너 마저….”하면서 얼굴을 소매로 가리고 그가 죽게 한 폼페이우스의 입상아래 쓰러져 66세로 죽어갔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벧3:11)

진시황제는 중국 천하를 통일한 제일의 권력자로 철권을 휘둘러 백성의 고혈위에 불노장생으로 제국의 영화로 영생코자했다. 연의 방사 노생((盧生)의 간언을 받아 선남선여 400명을 동방의 바다 가운데 봉래산에 보내어 불로불사(不老不死) 약을 구해오도록 했으나 5년이 지나자 다급해진 그는 평원진까지 영접하러 가던 중 병들어 귀경 중 50세에 죽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왕권강화를 위해 정보정치에 국왕은 “신이며 태양”으로 스스로를 태양왕으로 베르사유 궁전을 지으며 실적을 인각하는 한편, 기마경기에 불꽃놀이와 콘서트 및 연극, 무용, 음악으로 향연과 일락에 빠진 결과 폭발한 백성들의 분노는 프랑스 혁명의 원인이 됐고 왕조는 그 후 시민군에 의해 결말을 맞았다.

수라나의 양제는 부왕과 형제 및 유족 살해로 시작해 무모한 고구려 침공의 실패로 백성의 원성에도 대운하 개설과 극단적 방탕의 호화로운 음학(淫虐)은 달밤에 수천궁녀를 청야유라는 정원의 기마놀이로 극에 달하자 두건적 반란보다 효과위 병사들의 폭동으로 나이 50에 교살되고 왕족이 모조리 살해되니 중국역사에 2대째 멸망한 최단명 왕조였다. 나치당의 괴수로 독가스실에 살해한 유대인 600만을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수천만을 살상한 살인마 히틀러는 자신도 패전으로 자살하기 전날 지하실에서 평소의 애인 에바 브라운과 결혼식을 하고 이튿날 권총으로 자살하면서 두 시체 소각의 유언을 남기고 암흑의 장막 뒤로 사라졌다.

“하나님의 눈에는 달이라도 명랑치 못하고 별도 깨끗지 못하거든 하물며 벌레인 사람, 구더기인 인생이랴”(욥25:5~6)라고 말한 욥은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욥2:7)이 나서 재가운데 앉아 벌레와 구더기가 달라 들어 기와 조각으로 몸을 긁고 있을 때 탄식한 고백이리라. 다윗도 밧세바를 간강하고 남편 우리아 장군을 죽인 후 아마도 심각한 고통 중에 이렇게 외쳤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시22:6~7)라고 고백했다. 가장 고매한 선지자 이사야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사41:14)라고 경각시키며 구속자이신 여호와의 도움을 바라라고 외쳤다. 사람이 어찌 벌레, 구더기, 지렁이랴만 그 묘사는 인생의 회오와 무상을 표현했으리라!  솔로몬 대왕은 재위 40년간 후비 700인 휘빈 300인 도합 1000명을 두고 최상의 영화를 누린 후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라고 회고했으나,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솔로몬의 영화를 아래와 같이 “꽃 하나”보다 못하다고 평가하셨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마6:29)라고 평가하셨다.

성현들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외쳤고 성경은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고 말씀하셨지만, 인간은 약육강식(弱肉强食), 적자생존(適者生存), 자연도태(自然淘汰)를 극복하고 치열한 생존경쟁(生存競爭) 속에서 죽기 살기로 발버둥치는 세상인데, 자신을 죄없이 십자가의 극형으로 내어주신 사랑의 나사렛 예수요 하나님의 독생자를 바라보며 살아온 성도들만이 천국소망의 후회 없는 축복과 승리의 삶이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11:25)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