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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과 성령

도한호 목사의 목회와 상식-152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 할 만큼 성령의 역사가 많이 기록됐다. 성령과 관련된 사건과 구절은 다음과 같다.
1장 2,4(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5,8,16절;

2장 4,17~18(내 영, 욜2:28~30 인용),33,38절;
4장 8,25,31절;
5장 3,9(주의 영),32절;
6장 3,5,10절; 7장 51,55절;
8장 15,16,17,18,19,29,39절(주의 영);
9장 17,31절; 10장 19,38,44,45,47절;
11장 12,15,16,24,28절; 13장 2,4,9,52절;
15장 8,28절; 16장 6,7절(예수의 영);
19장 2절; 20장 23,28절; 21장 4,11절;
28장 25절 등 50여 곳이 넘는다.
그런데 보는 바와 같이, 16장 8~18장 28절까지와 21장11-28장 24절은 선교 역사상 큰 사건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성령에 대한 언급이 없다.


첫 번째 성령 (언급)부재 구문에는, 성령이 바울에게 아시아에서 복음 전하지 못하게 하므로 바울이 드로아로 갔는데 밤에 환상 중에 한 마게도냐인이 자기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것을 보고(16:6~10), 빌립보로 가서 루디아에게 전도하고(11~15절), 실라와 함께 옥에 갇혔다가 이튿날 아침에 석방됐고(16~40절),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와 아덴에서 전도하고(17장), 고린도에서 전도하고(18장), 에베소에 가서 아볼로를 만나 함께 전도한 사실이 기록됐다(19장).


두 번째 성령 부재 본문(21:12-28:24)에는 예루살렘에 가지 말라는 형제들의 간곡한 만류와 선지자 아가보의 전시적(展示的) 예언에도 불구하고(21:4,11)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야고보를 만나고(21:17~26), 아가보의 예언대로 체포 되어 공회에 소환되고(22장), 벨릭스 총독 앞에 서고(23:31~35), 유대인들에게 고발되고(24장), 베스도 총독 앞에서 황제에게 상소하고(25장),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 앞에서 변증하고(25-26장), 멜리데 섬에서 과동한 후 로마에 이른 일들이 기록 됐다(27~28장).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인 28장 끝부분에 드디어 성령이 언급됐으나(25절) 그것은 성령의 역사하심이 아니라, 바울이 셋집에서 전도하면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대인들에 대해 이사야(6:9-10)를 인용해서 탄식한 내용이다. 누가는 사도행전의 서두부터 줄곧 성령의 역사를 말했는데 이 두 부분에서는 왜 침묵 했을까?


우리가 유념해야 할 점은, 첫 번째로 성령에 대한 기록이 끊어진 16장 바로 앞에는(15:1~16:7) 바울과 바나바가 마가 동행 문제로 의견이 엇갈려 서로 갈라져서 따로 선교여행을 떠난 사건이 있었고(15:36-41), 두 번째 성령 침묵 기록인 21:12절 이하에는 바울이 친구들의 만류와 아가보의 예언을 뿌리치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야고보를 만나 인사를 닦고, 결례를 행하고, 체포되고, 로마 시민임을 내세워 황제에게 상소한 일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심오한 뜻을 누구라서 다 알 수 있으랴만 무릇 신자는 말씀을 정독하면서 의미를 궁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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