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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사는 ‘삶’ 예배에 성숙한 ‘삶’의 본 보여주는 은혜드림교회


"우리교회는 지난 30년간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한량없는 은혜 가운데 교회 공동체가 건강하게 성장해 왔습니다. 교회 창립 때부터 그 은혜가 예배를 통해, 특별히 말씀을 통해 이뤄졌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그 은혜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이웃과 나누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은혜드림교회가 품고 있는 거룩한 하나님의 사명입니다."



경북 김천은 국가 혁신도시로 선정되고 공공기업(한국전력기술, 한국도로공사, 우정사업조달본부 등)이 들어서면서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지역거점 도시이다. 적잖은 인구들이 유입되면서 혁신도시 내에도 종교부지를 허가받아 다수의 교회가 들어선 상태이다. 그중에 혁신도시 내의 종교부지가 아닌 도시외곽에 위치한 고속철도의 철로가 불과 100여m 근처에 지나가는 곳에 자리를 잡은 교회가 있다.


도심외곽의 위치한 이 교회는 앞마당이 넓게 탁 트여 있고 교회를 들어서 2층 예배당 입구는 햇살이 환하고 따뜻하게 들어와 아침햇살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교회에 쏟아져 내리기를 소망하는 담임 목회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이 보였다. 평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입구부터 교회 출입문까지 들려오는 빗질 소리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교회가 있다. 바로 경북 김천에 위치한 은혜드림교회(최인선 목사)이다.



1988년 최준집 목사가 가정에서 김천은혜교회 첫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했고 여덟 번의 예배당 이전과 두 번의 교회 건축을 거쳐 오늘의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첫 교회 건축을 마치고 얼마 후 갑작스런 최준집 목사의 소천으로 성도들에게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이 찾아왔다. 하지만 성도들에게는 자신들과 함께 동고동락할 수 있는 목회자를 이미 염두해 두고 있었다. 바로 최인선 목사였다. 


지난 1992년부터 7년간 부친인 최준집 목사와 함께 전도사로 사역했던 최인선 목사는 부친의 목회 방침과 철학을 몸소 체험했다. 또한 자신의 꼼꼼함과 계획적인 스타일이 목회에 어우러지면서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해 나가는데 일조했다. 교회는 이런 최인선 목사를 2002년 10월 2일 담임목사로 세우고 16년간 담임목회 사역을 맡기고 있다.



교회 공동체의 생명은 바로 ‘예배’ ‘말씀’
은혜드림교회는 다른 교회 예배당과는 차별화된 디자인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무엇보다 본당은 모든 시선이 강대상으로 향할 수 있도록 좌석 배치와 기울기, 강대상의 크기와 조명, 강단 뒤 배경 등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또한 예배에 집중하기 위해 교회 내부에는 큰 꾸밈이나 현란한 인테리어를 과감히 생략했다.

자모실은 아이들 전용 변기를 설치나, 모유 수유 성도를 배려한 커튼 칸막이 등이 눈에 띈다. 2층 본당 입구는 최대한 자연 채광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공간으로 오후 늦은 시간까지 가장 따뜻한 햇볕을 맛볼 수 있다. 식당과 카페도 최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배치하고 모든 성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동선에도 신경을 썼다. 이 모든 것이 담임목사인 최인선 목사의 생각과 구상에서 나온 것이었다.



은혜드림교회가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영감이 넘치고 은혜가 가득한 설교에 있다. 그런데, 만약에 그 설교가 시장통같이 집중하기 힘든 곳에 선포된다면 이를 듣는 성도들은 여간 불편할 것이다. 최 목사는 그 점을 고민하여 신경 쓴 부분을 예배당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최 목사는 설교자에 집중할 수 있게 모든 것을 배치했다. 강대상 외에 강단 뒤에는 어떤 물건도 놓지 않았다. 대신 뒷벽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이 그날의 설교 주제나 내용에 맞게 배경이 바뀐다. 예배 순서에도 교회 소식 등과 같은 내용은 설교 전에 미리 진행해 설교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최인선 목사는 최소 6개월 전에 주일에 전할 설교를 준비한다. 그 이유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권위를 더욱 세우기 위해 개인의 즉흥적 메시지나 특정한 시기의 이슈를 다루지 않고 온전히 말씀으로만 설교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최 목사는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대언자이기에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데 이를 자꾸 목회자 개인의 주장과 생각을 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서 “예화나 예증은 바뀔 수 있지만 설교의 기본 뼈대는 그대로 유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내는데 집중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은혜드림교회는 특별한 목양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예배를 통한 설교를 중심으로 성도들을 양육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요기도회의 설교는 가르치는 강해설교를 위주로 설교를 하여 말씀을 깊이 있게 알아가도록 하고, 주일설교는 깊이 있는 말씀주해와 적용을 통해 케리그마적 설교로 성도들을 깨우쳐 가르친다.


또한 년 2회씩 약 8주간의 과정으로 은혜성경대학을 통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사랑방모임을 통해 전교인이 대부분 참석해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믿음의 교제를 자율적으로 실천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도들의 교회를 향한 사랑과 충성심이 높은데 그 이유는 예배를 통한 말씀을 삶을 통해 적용해나가는 성도들의 삶에 있었다.


은혜드림교회의 사역자들 또한 담임목회자 못지않게 성도들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다. 최인선 목사가 사역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경쟁은 선의의 경쟁도 허용되지 않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내가 맡은 기관이나 파트에 대해서는 최대한 위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설교 기회도 많이 주어서 주일 오전과 수요 예배를 제외하고 모든 예배는 사역자들이 돌아가면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 점은 최인선 목사가 사역자들을 배려하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설교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 위해 담임목회자의 기득권을 나눠준 것이다.



침례교 정신 구현하는 은혜드림교회
침례교의 신앙의 선조들의 모습을 따르기 위해 기존의 교회가 있는 곳에서 교회의 양적인 성장을 위해 따로 자극적인 전도사역이나 다른 프로그램을 일체 운영하지 않았다. 은혜드림교회의 로고를 보면 위내서 내려오는 길과 아래에서 올라가는 길이 만나 십자가를 이루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 로고에 특별한 의미가 숨겨져 있는데 위에서 내려오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를 의미하고 그 은혜를 누리고 올라가는 길을 통해 하나님의 꿈을 올려드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은혜드림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위해 많은 힘을 쏟았다.  두 번째 교회 건축을 준비하며 뜻밖에 일을 진행한다. 바로 교회 부지 매각 대금으로 베트남에 시라이은혜교회(호국끼 목사)를 건축한 것이다. 많은 재정이 소요되는 교회 건축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최인선 목사에게 마음의 감동을 불어넣고 이를 교회 중직들과 상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처리해 나갔다. 자칫 교회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는 교회 건축의 놀라운 기적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건축 기간 7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는 것이다. 통상 비가 오는 경우에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도 공사비(인건비, 운영비 등)가 소요되기 때문에 비나 눈이 오는 날씨는 교회 건축에서 큰 장애 요소이다. 하지만 은혜드림교회는 7개월 동안 날씨의 영향이 없었으며 밤에 비가 와도 아침에 기적처럼 개면서 그날 공사를 할 수 있게 했다. 최 목사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은혜를 나누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진행되는 중이다. 매년 선교팀을 조직해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해외단기선교를 나간다. 최근에는 베트남, 몽골, 중국의 종성동교회, 러시아의 침례교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필요를 위해 헌신해 주님의 은혜를 나누고 있다. 또한 해외에만 사역을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개척교회를 매월 후원하고 성도들이 직접 음향을 설치해 주는 사역과 낙도선교를 하는 어려운 교회의 교회 시설 보수 공사와 차량이 필요한 곳에는 승합차를 구입해 직접 전달했고 얼마 전 어려움을 겪고 건축을 한 울릉도 사동교회의 복구에도 성도들의 많은 헌신이 있었다.


최인선 목사는 “은혜드림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어디에 더욱 은혜를 나눌까 고민하며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한 그곳을 찾기 위해 날마다 기도하며 헌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교회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은혜드림교회는 “피로 사신 교회를 사랑하라”란 주제로 새로운 은혜와 드림은 기대하고 있다.
최인선 목사는 “그동안 교회를 통해 저 뿐만 아니라 교회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맛보고 깨닫고 적용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서 “이제 그 받은 은혜를 우리가 드리는 삶이 되기를 바라고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꿈을 꾸며 이 교회가 중소도시 지역에서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는 침례교회의 본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천=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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