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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따라 쓰기 최우수상 강북중앙교회 한봉수 장로 간증


저의 가장 큰 소망은 “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구주로 모시고 살아가는 신앙의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저는 조부모는 물론이고 형제, 자매들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 가정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성장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영접한 시기는 30대 중반이었으나, 그 때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립되지 못하고 하나님과 세상을 저울질하며 영적인 갈등 속에서 방황하는 절름발이의 신앙생활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 중심이 아닌 세상 중심으로 내 뜻과 내 의지로 가정을 이끌어 갔습니다. 세상적인 잣대, 나의 기준, 그리고 내 눈높이에 맞춰서 생활하다보니 가족 간의 불협화음과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분명 머지않아 우리 가정이 무너지진 않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 때가 지금으로 부터 대략 20여 년 전 쯤으로 생각됩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우리 속담을 생각하면서 저는 무너지려는 가정을 회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사는 방법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저는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지혜의 말씀인 잠언 말씀에서 삶의 지혜를 구하고자 했습니다. 과거 잠언 말씀을 수차례 읽어보았으나 당시 수준으로는 이해가 빠르진 않았기에 이번에는 하나하나 그 뜻을 새기며 정독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잠언 말씀이 은혜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다 중요하고 은혜롭지만 저는 삶의 지혜를 기록한 “잠언” 말씀을 더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잠언 17장 1절 말씀인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는 말씀을 대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이 말씀은 평범한 말씀인 것 같아도 저는 심오한 진리가 숨어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그릇된 습관이 부지불식간에 나올 때면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이 후로 저는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살면서 제가 받은 이러한 은혜를 저 혼자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서로 공유하도록 아이들에게 말씀으로 권면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아이들은 다 성장해 세상풍조에 밀려 저 만큼 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성인이 돼 저 만큼 멀리 가 있는 아이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권면해 제 자리에 되돌린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내가 일찍이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지 못하고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저 만큼 멀리 가 있는 저 아이들이 스스로 부모 곁으로 다가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내가 먼저 말씀 안에서 변화해야 하고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본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저는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과거에 중단했던 가정예배를 2005년부터 매일 드리기 시작했고 아이들을 가정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면했습니다.


처음에는 거부반응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가정예배에 참여하고 있고, 때로는 저희들이 아이들의 집을 방문했을 때는 반드시 가정예배를 드리고 말씀으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저희 집에 왔을 때 가정예배 드리자고 먼저 제안하는 모습을 볼 때, 내가 변화하니까 장성한 아이들도 부모 곁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면서 또 깨달음이 왔습니다. 부모가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바르게 사는 모습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자녀들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성경 말씀에서 깨달았습니다.


지난 과거에 내가 그렇게 하지 못했기에 요즈음 젊은 집사님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성전을 출입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들을 어려서부터 하나님 말씀으로 권면하지 못하고 양육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입니다. 저는 10여 년 전에 신·구약 성경을 2번 필사를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필사를 하게 된 목적은 나 자신이 정성들여 필사를 하면서


첫째,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으며 은혜 받고, 부족한 내 믿음이 성장하기를 바람이었고
둘째, 성장된 내 믿음이 아이들에게 모본이 되어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는 믿음의 가정을 세워가기를 소망함이었으며 셋째, 정성들여 필사한 성경 말씀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함이었고, 넷째,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믿음의 씨앗을 아이들에게 정성 드려 뿌리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증표로 남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필사한 것은(구약2권, 신약1권으로 제본) 장남(상재)이 결혼할 때 기념으로 줬고, 두 번째 필사한 것은 차남(상진)이 결혼하게 되면 기념으로 주려고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우리 교단 교회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잠언 따라 쓰기” 행사 광고를 보고 환하게 웃고 있는 귀여운 손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와 동시에 “지혜의 말씀인 잠언”을 필사해 손녀에게 물려준다면 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고 지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성령님이 인도하심으로 알고 즉시 순종했습니다. 


“잠언 따라 쓰기”를 시작하려고 책의 구성을 살펴보니 1장부터 31장까지의 말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솔로몬을 포함한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이므로 나의 필적이 비록 졸필일지라도 정성 드려 쓰면 되는 것이기에 문제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묵상 기도”하는 내용은 심사숙고해서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손녀가 지금은 어리지만 성인이 되어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잠언 따라 쓰기”를 읽고 그 말씀을 깨달을 때 즈음에는 아마 저는 사랑하는 우리 손녀 곁을 떠나 하나님 나라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묵상 기도”의 내용을
첫째, 본인을 위한 할아버지의 기도문을 읽고 신앙 성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도문을 작성하도록 노력했고 둘째, 할아버지의 기도문을 읽으면서 사랑하는 가족이 연상 될 수 있도록 본인의 어릴 때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저는 “신앙의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의 가장 큰 소망은 “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구주로 모시고 살아가는 신앙의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물려줘야 할 물질의 유산도 없지만 있다 할지라도 썩어 없어질 물질을 물려주는 것보다, 영원히 썩지 않을 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구주로 모시고 살아가는 “신앙의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은 비록 부족할지라도 “믿음의 씨앗”을 우리 아이들에게 정성껏 뿌리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앞으로도 주님 앞에 서는 날 까지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희 집 거실에 가장 잘 보이는 벽면에는 여호수아 24장 15절 말씀인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라는 성구를 걸어 놓았습니다.


이 말씀을 현관에 들어서면서 읽고 나가면서 읽고, 수시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 여호수아의 고백이 저희 집의 가훈입니다. 큰 아이의 가정에도 똑같은 말씀의 성구가 걸려있습니다. 작은 아이가 결혼하게 되면 똑같은 말씀의 성구를 걸어놓을 예정입니다.
우리 가문(家門) 모두의 가훈(家訓)이 되고, 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구주로 모시는 “신앙의 유산”이 자자손손 대물림 되기를 소망하면서…….


강북중앙교회 한봉수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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