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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결혼

박종화 목사의 가정사역-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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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필수 요소는 결혼이다. 가족체계에 있어서 부모 자체가 서로 사랑하는 건강한 관계라면 가족체계는 순기능적이다. 아이들은 부모처럼 건강하고 자아경계선은 분명하며 잘 분화되어 성숙한 인격으로 자란다. 또한 자율적이고 책임감이 있으며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의 에너지는 건강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안목이 된다.

 

결혼은 원하는 소유물처럼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결혼을 할 때 이상적인 부부가 된다. 그러면 그 부부는 자녀를 낳아 자신들과 같이 건강하게 아이들을 양육하기에 마치 유전자가 대물림이 되듯이 건강하고 기능적인 가족체계를 대를 이어 물려주게 된다.

 

건강하고 기능적인 부부란 서로가 서로를 선택하고 스스로가 책임을 진다. 그들은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건강할 때나 병 들었을 때나 죽음이 둘 사이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 한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한 몸 됨이요, 배우자가 바로 나이기에 그 무슨 조건이나 환경보다도 배우자가 생명처럼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30대 초반의 한 젊은이가 있었다. 독신주의를 고집하다가 이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결혼을 해야겠다고 한다. 현재는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적성검사를 할 때에 그 질문들조차도 어려워해 답을 못했다. 그러면서도 공부에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매달려 취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결혼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이고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결혼을 해야 된다고 말해 줬다. 그러자 반문을 했다. 돈이 없는데 나에게 올 여자가 있을까요?

 

물론 세상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남편으로 두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난하더라도 긍정적인 신념과 건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타인과의 교제에 있어 서도 분명 좋은 관계나 만남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면 재산이 눈에 안 들어온다.

 

사랑하는 그 사람만이 보인다. 내면의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감정의 문을 열고 맞이하게 되는 자신의 이러한 가치관과 신념들은 그대로 타인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거짓 없이 이어진다. 그 사랑은 결코 감상적이거나 감정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이미 이 사람은 어린 시절 대상과의 관계에 의해서 자신의 필요가 채워졌고 사랑을 많이 받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 또한 순기능체계 안에서 실제의 자기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과의 교류는 진실된 자신의 감정, 건강한 가치관과 사랑, 그리고 배우자에 대한 기대감 등이 함께 어우러져 더 깊은 내면의 영적인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만남은 머리 된 남편과 몸 된 아내의 한 몸 됨을 통한 영적인 결합을 이루게 한다.

 

이로써 진정한 사랑의 결합이요, 아름다운 결혼이 된다.

세상에 결혼하는 쌍 중에 완전한 사랑을 하여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완벽한 사랑으로 결혼생활을 하는 쌍이 몇이나 되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물론 완전하고 완벽한 사랑의 기준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고 처음의 미성숙한 사랑도 시간이 지나며 성숙해지는 과정이 있다.

 

비록 불완전한 인격이라도 치유의 과정과 사랑의 과정을 통해 그 관계는 성숙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순기능적인 에너지를 기초로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완전한 사랑을 목표로 역기능적인 요소를 줄여 사랑을 통해 순기능적인 가족체계를 이어간다면 이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아 건강한 인격과 성숙한 사람이 된다. 그러면 이 아이는 자라서 배우자를 고르거나 만날 때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결혼할 때나 결혼을 한 후 난관이 있어도 이미 실제의 자기 안에 내장된 건강한 에너지가 어려움을 극복하게 한다.

 

심리학적으로 완전한 것을 향해 강박적으로 나간다거나 완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기능적이다. 개개인에 있어서 크거나 작거나 그 상처를 치유해 실제의 자기가 기능하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역기능의 가족체계에서 상처 입은 사람은 상처 입은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역기능 체계의 원가족에서 경험한 방식들이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꼭기능적인 사람은 기능적인 배우자를, 역기능의 상처를 가진 사람은 역기능 체계에서 자란 배우자를 만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순기능적인 배우자는 역기능적인 배우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으며 그 에너지를 역기능적인 배우자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편과 아내가 모두 역기능적이라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도 어렵지만 서로의 상처는 상대방을 찌르는 도구가 되어 역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부부간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역기능적인 가족체계에 있어서 가족의 문제는 가족구성원 중에 어느 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가족이 문제다. 구성원 한 사람의 치료만이 아니라 가족의 체계를 역기능에서 순기능으로 바꾸어 가족전체를 치료로 하는 확장된 시각이 필요하다. 이는 내면의 치유와 관계의 치유를 포함하는 기본 단위이면서 가족체계를 바로 잡는데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치료이기에 부부치료는 가족치료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모든 치료의 우선순위를 부부치료에 두라는 말이다. 부부치료 안에는 부부 개개인의 내면 치유가 있고 부부치료가 있는데 부부가 사랑으로 회복이 된다면 자녀의 치료는 저절로 이뤄진다. 아울러 그 부부의 부모와의 관계도 회복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비록 그들의 부모님들이 생각만큼 변화가 더디고 많은 치유가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부모님들도 치유되는 경험과 함께 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치료의 핵심은 부부치료란 사실을 잊지 말자.

 

대부분의 부부들은 부부 사이의 갈등의 책임을 배우자에게 떠넘기기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상황이 악화된다. 그러므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갈등의 책임이 배우자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원가족으로부터 미분화된 자신의 문제라고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만 돌려서 고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객관적으로 보면 부부 안에 내포된 부부 각자의 원가족의 문제다. 자신의 내면에 원가 족의 체계가 기록되어 있고 그 기억들이 현재에도 작동되고 있다. 남편과 아내가 평등하다고 할 때, 평등은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인격체로서의 동등한 교류를 의미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각자가 상대방의 자아경계선을 잘 지켜주고, 상대방의 경계선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각자 자기의 책임과 자유의지로 서로를 선택하고 건강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결혼은 남자가 반, 여자가반 이렇게 합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온전한 인격으로서의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이러한 평등은 부부가 한 목표를 향해 손을 잡고 걷는 것이며, 둘이 좋아하는 곡을 서로 다른 악기를 사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기술로 합주하며 함께 즐기는 것이다.

 

각자는 서로를 포함해 전체가 되며 전체 속에서 각자는 서로가 완전하다. 여기서의 완전은 어떤 전능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온전한 인격으로 그 누군가나 그 무엇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자아경계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도 않으며 자신이 타인의 자아경계선을 무너뜨리지도 않는다. 그 관계는 순기능적이며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며, 이해하고 사랑한다. 그러기에 고난도 함께 쉽게 극복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며 깊어지는 사랑의 척도로 인하여 점점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성경에서는 남편을 머리요 아내는 몸으로 표현 한다. 남편 안에 아내가 있고 아내 안에 남편이 있다. 이것을 사랑이라고 하는데, 부부 각자는 건강한 하나의 독립체이면서 둘이 만나 한 몸 됨의 관계를 이룬다. 부부는 각각 원가족의 체계를 포함하고 있기에 두 원가족이 한 구성원들이 부부가 되어 새로운 원가족을 탄생시킨다. 이로써 두 원가족이 하나의 원가족으로 한 몸 됨의 관계를 나타내며 새로운 자녀를 생산하게 된다. 참 아름다운 생명의 이어짐이다. 서로 다른 가문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 다. 이렇게 한 몸 됨의 비밀이 가족에게는 있다.

 

항상성(Homeostasis)을 가족체계로 설명한다면 역기능의 가족은 계속 역기능을 유지하려는 힘이 있고 순기능의 가족은 계속 순기능을 유지하려는 에너지가 있다. 서로의 체계를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가 와도 그것에 항거하여 현재의 흐름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기능의 정도가 어떠하든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자극을 계속 줘야 한다. 이렇게 지속적인 자극으로 역기 능을 순기능의 체계로 바꾸면 그 후에는 순기능을 유지하거나 강화하기 쉬워진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자녀를 낳았고 그 자녀가 자라 결혼을 하여 부모가 되면 세대를 거쳐 계속해서 사랑하는 부모의 상(像:Image)을 이어가게 된다. 이러한 순기능의 가족체계 안에서는 자녀가 인생의 발달 단계에 따르는 필요와 의존의 욕구를 안전하게 채우게 된다. 건강한 부부관계는 자녀를 이용해 필요를 채우려 들지 않으며 부모는 자녀에게 성숙함과 자율성의 본을 보여주게 된다.

 

완벽한 사람은 없는 것처럼 부모 또한 완벽하지 않기에 부부의 치유 과정 속에서 자녀도 치유 받으며 함께 성숙해진다. 자녀의 무엇을 고치려는 것에 앞서 부부가 치유되고 서로 사랑하는 한 몸됨의 관계가 되면 행복한 순기능의 가족이 된다.

박종화 목사 / 빛과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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