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향목교회(백승기 목사, 사진 오른쪽)는 지난 4월 22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김선배) 부설 침례교신학연구소(소장 김태식 교수)에 침례병원 물품과 자료들을 기증했다.
한국침신대 김선배 총장은 지난 4월 10일 백향목교회를 방문해 설교와 예전 직원들을 위로한 바 있다. 이날 김선배 총장의 기증 요청에 백승기 목사와 성도들의 결단으로 물품 인수식을 가졌다.
109차 총회 사회부장이었던 백승기 목사는 교단의 위임을 받아 다른 법인에 인수됐던 병원 물품들을 확보해 그동안 교회 안에 보관, 전시해왔다. 특히 침례병원 상표권을 인수해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음은 물론 자칫하면 사라질 수 있었던 모든 역사적인 물품들을 보전했다.
이번 인수 물품들은 병원동판, 건축기념비, 왈레스 흉상, 선교사‧원장 사진, 병원 모형도, 직인, 침례병원 50년사 등 총 35가지이다.
백승기 목사는 “최근 한국침신대가 역사자료전시관 개관을 준비하면서 침례병원에 관한 기념물들을 증여해 줄 것을 요청해 전시된 기념물 전부를 역사관에 증여해 보존하게 된 것을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침례병원의 흔적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1951년 남침례회 선교부에 의해 천막진료소로 시작된 부산 침례병원은 의료선교사로 중국에서 활동 중 공산주의자들에게 순교당한 미국인 외과 의사 윌리암 왈레스(Dr. William L. Wallace, 1908~1951)를 기념해 1955년 왈레스침례병원으로 개원했다. 우수한 의료진과 미국에서 공수한 신약으로 의료선교와 구호 활동으로 지역민들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병원은 1968년 부산시 동구, 1999년 부산시 금정구로 확장, 이전해 608병상(지하 2층, 지상 12층), 직원만 700여 명에 달했으나 경영상의 악화로 2017년 7월 14일에 문을 닫았다.
범영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