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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83> 가라지와 쭉정이

 

가라지와 쭉정이는 어떻게 다른가?

 

가라지는 잡초같이 모양은 밀과 비슷하지만 이삭이 나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그리고 쭉정이는 껍질만 있고 속에 알맹이가 들지 않은 곡식이다.

 

예수께서 가라지와 쭉정이를 말씀하실 때 그 대상이 달랐다. 마태복음15장에 가라지는 원수가 곡식위에 덧뿌린 것으로 애초부터 곡식이 아닌 악한 것이나, 쭉정이는 원래는 아니었는데 곡식 가운데 내실이 없이 충실한 알곡이 되지 못한 것이나 병충해로 인해서 속이 빈 것이다.

 

쭉정이는 가라지와 달리 하나님의 말씀으로 싹이 트고 이삭이 난 경험이 있는 성도다. 마태복음3:12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고 하셨는데 가라지는 추수할 때 가려지나 쭉정이는 추수한 뒤에 타작마당에서 키질을 함으로 가려진다.

 

알곡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삶속에 적용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쭉정이가 되지 못하도록 햇빛과 수분을 제때 공급받아야 하고, 병충해와 같은 모든 벌레들을 제거해야 한다.

 

내가 잠든 사이 원수가 뿌려놓은 모든 교만과 자기의 의와 탐심과 탐욕이 어느새 알곡처럼 자라난다. 예수님은 이것을 바리새인의 누룩이라 했다.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16:18)

 

길가, 돌짝밭.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앗도 뿌리와 싹이 났지만 결실하지 못하고 곧 말라 죽은 이유는 옥토 밭을 만드는데 투자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알곡은 자기의 욕심과 교만을 다 버리고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믿음으로 순종해야 한다.

 

알곡이 가득 쌓여진 곳간은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로 풍성한 곳이다. 나는 가라지인가? 쭉정인가? 알곡인가?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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