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10여일이 달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침몰 이후 한국교회는 세월호 실종자를 위한 안전한 생환과 함께 실종자 가족과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섬김과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주요 연합기관 단체들도 잇따라 세월호 침몰과 관련,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실종자의 조속한 생환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현재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난 진도 인근 팽목항에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과 구세군, 지구촌나눔운동(대표 김해성 목사), 지역교회 등이 구호 물품과 봉사단을 이끌고 사고 직후부터 구호 활동 및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현재 100여 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오면서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의 분위기도 점점 무거운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계 구호단체들을 희망을 잃지 않고 실종자 가족들을 섬기며 함께 아픔을 나누고 있다.
예장 통합총회 김동엽 총회장를 비롯해, 예장 합동총회 안명환 총회장, 기성 총회 조일래 총회장,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도 임원들과 함께 진도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이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예장통합 총회는 지난 4월 22일 안산제일교회에서 총회 주관으로 ‘세월호 참사 극복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구조의 희망을 잃지 않고 기도하며 극복해 나가야 하는 취지로 진행됐으며 피해자 가족들의 정신적인 고통도 함께 치유하는 마음을 담았다.
(사)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영신학대학교에서 세월호 실종자 구조와 유가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가지며 실종자 구조를 위해 한 마음을 모으기도 했다.
한교연은 이같은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며 “또 다시 인명경시와 안전불감증의 사고애 가탄하지 않을 없으며 5천만 국민의 간절함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로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는 바”라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도 애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5월 11일까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슬픔 당한 이들을 위한 기도주간을 선포하고 회원교단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도를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은 긴급 성명서와 함께 대표회장단이 진도를 방문, 가족들을 위로하고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했으며 임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요 교단과 연합기관의 발빠른 행보에 실종자 가족들이 힘을 얻고 있지만 기적으로 들리는 구조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아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가 실종자 가족, 피해자 가족 등 이번 침몰 사고로 인해 깊은 실의에 빠진 이들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교단 한 관계자는 “이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 한국교회가 겸허하게 이 일을 바라보고 무엇보다 믿는 자들이 먼저 구조된 이들과 아직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손을 내밀고 함께 울며 기도하고 기적이 일어나길 기다려야 한다”면서 “보다 장기적으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