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사람을 움직이고 그 사람의 생각에서 행복과 불행이 나오게 된다. 권위 있는 리서치 기관에서 세계인들의 행복지수를 조사했는데 바누아투라는 작은 나라 국민들이 1위로 나타났다는 기사가 있었다. 바누아투 국민들은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단순 소박하고 항상 서로 나누는 삶을 살고 남을 존중하는 생활방식 때문에 행복지수가 높게 나왔다고 분석했다.바누아투는 호주 시드니에서 동쪽으로 2,500km 떨어진 남태평양의 80여개의 섬들 중에 인구 20만 명이 사는 작은 국가인데 면적은 10,190제곱킬로미터로 전라남도 보다 약간 크고 국민의 취업률은 7%에 불과한데 취업자 대부분은 관광업에 종사하며 그 밖의 국민들은 고기잡이로 생계를 유지하는 남태평양의 빈곤국 중의 한곳이라고 한다.그러면 그들보다 훨씬 더 잘 사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 지수는 어떨까? 한국 심리학회가 처음으로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를 조사했는데 서양에서 강조되는 삶의 개인적 측면 건강 성취 등에 대한 만족도와 대인관계와 소속집단에 대한 만족도를 포함하여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평균 63.22점으로 나타났다.세계인의 평균 행복지수는 64.06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행복지수
연말연시를 맞아 백화점이나 선물 코너가 북적인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연인들은 서로 아름답고 소중한 선물들을 마련한다. 아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상점들마다 가지각색의 물건들을 장식하고 손님을 기다린다. 그런데 선물은 대다수 오래 가지 않는다. 우리 손녀도 인형을 사달라고 해서 그리 싸지 않은 인형을 선물했는데 몇 달, 몇 일이 아니고 몇 시간 후에 옷이 벗겨져 홀로 구석에 뒹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은 비근한 예이지만 소수 몇 사람을 제외하곤 선물을 받을 때는 매우 좋아하지만 얼마 못가서 더 좋은 것을 받기를 원한다. 사실 선물은 양이나 질이 아니라 마음이다. 몇 일 전에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는데 아주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았다. 부부가 만나 화목하게 살았는데 어느 날 아내가 중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몇 차례 수술까지 받게 되었다. 아내의 몸은 여러 번의 수술과 고통으로 인해 많이 수척해졌다. 그때마다 남편은 어찌할 수 없는 슬픔으로 견딜 수 없었다. 자그마한 몸으로, 수척한 몸으로 수술실에 들어가는 것을 볼 때마다 수술 밖에서 눈물을 많이 쏟아 냈다. 그러나 남편은 병원비
사랑하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행지라도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아름다움을 느끼기 어렵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불모지도 아름다운 여행지가 된다. 한낮에도 산이 붉은 노을로 물들었다. 나의 인생도 가을과 함께 깊어진다. 많은 상처와 아픔, 희열과 감동, 슬픔과 기쁨이 녹아들어 이제 제법 어떠한 감정도 그리고 어떠한 사람도 이해 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어느 순간 마음 한 구석에서 쓴 뿌리가 돋아나 용서를 못하는 자신을 느낀다. 그 분노의 가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전히 상대방을 찌르고 있었다. 떨어진 낙엽이 밑거름이 되어 나무에 새로운 잎을 달아 주듯 겉사람이 후패하여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진다. 가을의 풍성함과 그 여유처럼 속사람은 나의 시각을 바꾸어 주님의 시각으로 나와 타인을 보게 한다. 네 가시 때문에 내가 아프다 했으나 내 가시로 네가 아팠음을 알게 되었다. 나의 가시를 내 자신이 조용히 부러뜨렸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기의 가시로 나를 찌른다. ‘너를 위해 내 가시를 부러뜨렸는데 너는 왜 아직도 나를 찌르니?’ 화가 났지만 그 화가 가시로 다시 돋아 여전히 상대방을 찌르고 있었다. 어둠이 걷히고 그를 바라보니 그가 나를
일전에 한 결혼정보회사가 재혼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계약 재혼’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경제·가사 분담은 물론 헤어질 경우의 조건 등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하고 일단 동거부터 시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먼저 살아보는 게 결혼관계에 성공할 확률이 높으니 일단 살아보고 결정하라는 것이다. 많은 남녀들이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가입하였다고 한다. 결혼과 이혼이 흔한 시대에 살다보니 참 다양한 ‘묘수’가 등장하는 것 같다.어느 부부모임을 인도하면서 “결혼이란 무엇입니까?” 물었다. 그랬더니 “하나님 앞에서 사랑 가운데 부부가 되는 거요” “경건한 자녀를 낳고 사랑으로 양육하는거요”라는 모범 답안들이 쏟아졌다. 그때 얌전하게 생긴 한 중년 여성이 조용히 손을 들더니 “생각만 해도 ‘찌릿찌릿’ 전기가 오듯 가슴 떨리는” 사랑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아, 그 부부는 지금도 그런 모양이네. 그런겨?” 라는 또 다른 중년 여성의 말에 활짝 ‘웃음꽃’이 피었었다. 그래서일까! 이러한 사랑의 감정을 유지하고 싶어 결혼은 돈많은 다른 사람과 하고 연애를 계속하는 커플을 주인공으로 삼은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영화도 있었다. 우리가 하는 결혼은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병이 조급병이다. 한국의 속담에 “우물가에 가서 숭늉 달랜다”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참을성이 없고 급한 사람의 성격을 빗대어서 한 말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뭐든지 빠른 것을 원하는 급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다. 미국이나 서양 사람들처럼 느긋하게 기다린다거나 무엇이 이뤄지고 완성되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여유가 없는 듯하다. 어느 글을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급한 성격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자판기에 커피 버튼을 눌러놓고 90도로 허리 굽혀 컵 나오는 곳에 손 넣고 기다린다. 기다리던 버스가 오면 도로로 내려가서 버스와 추격전을 벌인다. 택시가 오면 따라 뛰면서 문손잡이를 잡고 행선지부터 외친다. 엘리베이터에 타면 닫힘 버튼부터 마구 누른다.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 앞에 서기도 전에 지퍼부터 내린다. 우리 한국인이 성격이 급하다는 사실은 자타가 공인한다. 외국인에게 한국인의 특징을 물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급한 성격이다. 술도 빨리 취하려고 폭탄주를 돌리고 원샷을 외친다. 식당에 가서 무작정 빨리 되는 게 뭐냐고 묻는다.” 한국 사람들은 빨리 결과부터 알고 싶어 하는 조급증을 드러낸다. 이렇다보니 한국인들의 조급
우리는 누군가를 이해하고 그가 속한 가족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가지 이론과 연구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 사람을 이해하거나, 한 가족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그 사람이나 가족이 지나고 있는 Life Cycle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족의 Life Cycle을 살펴보면서 알게 되는 것은, 가족들도 한 개인처럼 성장해가는 역동적인 유기체이며 그 때 그 때 주어진 발달의 과제가 있다는 것이다. 가족에게 닥치는 도전이 나 혼자 겪는 아픔이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에게 주어진 숙제 같은 것으로 바라보면 그 시간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다. 에릭슨이 말한 것처럼 심리사회적인 발달과정에서 개인이 넘어가야 하는 발달 단계가 있다면, 가족도 Life cycle에 따라 성장해가고 변화해 가야한다(Cater Monica McGoldrick, The Expanded Family Life Cycle : Individual, Family, and Social Perspectives, 2004).상담소에 찾아오는 분들이나, 교회 안에서 청년부에서, 젊은 부부들의 목장, 장년부, 그리고 어르신들의 목장을 가만히 보면, Life cycle에 따라 관심이나 겪어
아기는 엄마가 없을 때 엄마를 대신 할 중간대상을 찾는다. 그 중간대상을 어느 것으로 하든지 그에 따른 반응에 대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든지 개별적 성향의 차이가 존재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공통된 심리적 영역에서 중간대상의 의미를 알아본다.아기가 매일 엄마와 적절히 떨어지는 시간들을 잘 보낸 아기는 분화가 잘 일어난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불가피하게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을 지라도 아기는 먹고 자는 등 생리적인 현상들에 대하여 적절한 시간에 일관성 있게 돌봄을 받은 아기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엄마와 매일 떨어져 있는 시간에 아이는 자신의 발단단계에서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분리불안으로 심리적 상처를 입으며 자기 자신이 온전한 자아상을 만들어 가는 일을 박탈당하게 된다. 아기가 엄마가 아닌 엄마를 대체 할 그 무엇인 중간대상을 찾고 그 중간대상을 엄마로 여기고 싶어 하는 것처럼 중간대상의 이미지를 각 사람이 느끼는 하나님의 이미지와 연결한다면 개개인의 자기 이미지의 차이처럼 하나님의 이미지 또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랑의 하나님, 율법의 하나님, 심판의 하나님 등 여러 가지의 이미지를 갖게 될 것
상담소를 찾은 한 어머니는 잠을 잘 수도 먹을 수도 없다며 심한 우울증 증세를 호소했다. 아무런 의욕도 없고, 별것도 아닌 일에 눈물만 나오고, 아침에 눈을 뜨기도 싫다는 것이다. 최근에 18살이 된 아들이 이름만 대도 알만한 명문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아놓고 마지막 학기 출석 일수가 모자라 입학허가가 취소되었다. 그 어머니는 이런 저런 레슨에, 과외에 부족한 것이 없도록 뒷바라지 하느라 공장에서 일하며 허리띠를 졸라맸고, 아들은 어머니의 뜻에 따라 공부도 잘 해주고 좋은 대학에 일찍이 입학허가도 받아놓은 터였다.그 어머니는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고 아들이 갑자기 학교를 빼먹기 시작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이 가족의 관계성을 살펴보면서 알게 된 것은 그 부부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갈등이었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옛날말로 ‘뜬 구름 잡는 스타일’이었단다. 세상에 늘 한 건 크게 해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했다. 한 방 크게 터트려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기가 대단한지를 증명하는 것이 일생의 꿈이었다. 미국에서는 월급이 비교적 괜찮은 기술직으로, 꾸준하게 일을 했으면 함께 공장에 다니는 아내와 마련했던 집도 차도 포기할 필요가 없었다.그러나
I. 서론목회상담이란, 목양적 상황 하에서 사람들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다면적인 사회과학적 접근방법을 사용하여 전인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목회적 돌봄의 한 형태이다. 목회상담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목회적 돌봄의 신학적 전통과 현대 심리학 이론들과의 접목을 통하여 인간 이해와 문제의 진단, 그리고 해결(치유)을 모색하는 학문으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초기부터 목회상담 분야에는 신학과 심리학이란 두 학문영역의 스펙트럼을 오가면서 여러 가지 연구와 저술들이 생겨났다. 이후 새로운 심리학이론들이 개발되면서 목회상담 역시 그 학문적 영역을 넓혀갔다. 목회상담학자 하워드 스톤(Howard Stone)은 목회상담의 태동 이후 반세기 동안 진행되어온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첫째, 목회상담이 지속적으로 신앙공동체의 돌봄에는 적용하기 쉽지 않은 장기상담/치유를 지향해오고 있으며, 둘째, 목회상담이 기독교 전통의 핵심인 신앙공동체적 특성을 상실해 왔다는 사실이다.초기 목회상담에 깊은 영향을 미쳤던 현대 심리학으로 인한 결과로 장기상담과 장기치유가 목회상담의 경향이 되었다. 또한 이로 인해 일반 목회사역과는 구별되는 목회상담의 전문화 경향은 목회상담을 신앙공동체 고
1969년 필자는 중학교에 입학을 했다. 그 해(海)인가 학생복이 새로이 출시가 되었는데 그것이 스마트 학생복이었다. 내 눈에 얼마나 기름이 자르르 흐르던지 너무 매료가 되었다. 내가 지금 입고 있는 바지는 광목에 검은 물을 들인 바지인데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 당시 광목 바지 값은 600원 정도이며, 그 스마트 학생복 바지는 1300원 정도였다. 그러나 나의 처지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높은 담이었다. 그리고 가지고 싶은 것이 겨울에 인기가 있는 스케이트였다. 그 당시 실내 스케이트장은 동대문에 하나가 있고 나머지는 동네에 넓은 공터나 좀 외곽에 논이나 밭을 정리하여 만든 스케이트장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놀 것이 없는 상황에 스케이트를 탄다는 것이 여간 흥분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문제는 스케이트가 없다는 것이다. 구입 금액은 대략 2,500원정도인데 그리 쉬운 금액은 아니었다. 대여해서 탈 수가 있었는데 대여하는 것도 해결이 안 되어 내 것으로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날마다 일기장에 스마트 학생복 바지와 스케이트 구입 금액을 적어 놓고 기다리는 것이 소원이고 꿈이었다. 아마 생각해보면 그 당시부터 나에게 소유욕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초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