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이 되면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다양한 감사를 드리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통상 11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는 한국교회는 1년 동안의 결실인 오곡백과를 놓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 기쁨과 은혜를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추수감사절에 대한 절기의 의미를 한 번 쯤 되새겨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영국 성공회의 탄압과 억압을 피해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은 척박한 신대륙 땅에서 곡식을 일구고 첫 해 수확한 결실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결실을 이웃 인디언들과 나누면서 시작된 절기이다. 특별히 생존의 위협과 미지의 낯선 땅에서의 생활은 신대륙으로 건너온 이주민들에게는 큰 고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의 추수감사절은 더 뜻깊은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우리 한국교회도 매년 추수감사절은 풍성한 축제와 같은 시간이었다. 교회에서는 교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특별한 애찬을 준비하고 떡을 쪄서 이웃들에게 추수감사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또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기에 선교지에 보내기 위한 다양한 물품과 헌금들을 추수감사절 헌금으로 활용했다. 그만큼 모든 교회는 여유가 넘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109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제108차 집행부의 주요 총회 보고에 대해 문제가 많다며 특별감사를 통해 다시 보고 받기로 결의했다. 이에 109차 회기 총회장 윤재철 목사는 정백수 목사 등 특별감사위원을 선정해 제108차 총회 사업과 임원회 회의록, 재정 상황 등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이유야 어찌됐든 총회는 한 회기 동안 개교회와 기관을 위해 협력하고 섬기는 위치에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기총회에서 위임한 사안에 대해 임원회를 통해 주요 사업을 전개한다. 또 정기총회에서 결의한 예산안에 맞춰 집행하고 사업을 펼친다. 이 또한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이 결의하고 위임해준 사안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총회가 이런 원칙을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 교단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지난 108차 회기는 어떠한 사업이나 임원회 결의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해 혼란을 야기시켰다. 회기 시작부터 교단의 주요 일꾼들을 소환하고 해임했으며 총회장 공약 사업인 교회세움협의회의 사역에도 총회가 결의한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총회 행정과 재정 등을 사용하
109차 총회 집행부는 협동·사업총회를 위한 총회 기관보고의 시간을 가졌다. 이는 총회(총회장 윤재철 목사)와 침신대 등 10여개의 주요 기관사역이 조화를 이루며 협력과 협동의 관계를 맺기 위한 시도였다. 지난 10월 17~18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총회빌딩에서 열린 기관보고는 제109차 회기가 기관과 어떠한 협력관계를 맺고 나아가야 할지 진지하게 논의한 자리였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총회와 기관은 함께 협동사업들을 진행하는 가운데 재정적인 지원이나 협조 관계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미자립기관은 총회의 재정적인 지원이 우선적으로 해결되기를 원하며 총회는 이들 기관이 보다 총회 사업에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서로 오갔다. 그래서인지 총회와 기관의 협력보다는 기존의 사역을 되풀이하거나 긴장관계를 유지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 기관보고에서도 총회는 기관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임원들의 문제제기가 되풀이 됐으며 기관 또한 할 말이 많은 자리였다. 총회 임원들은 개별로 기관을 방문하거나 하루 동안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눴던 과거 기관 순방과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총회와 기관들은 이틀이란 시간을 통해 기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이 가득합니다. 윤동주의 시구가 읊어지는 개천절 날 오후 시골에서 택배로 보내온 푸성귀가 있어서 바리바리 싸들고 근처에 사는 딸네를 갔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 과일이랑 아이들에게 필요한 간식거리가 될 만한 식료품을 이것저것 바구니에 담다보니 분량이 꽤나 많다. 양손에 들기에는 조금 많은 분량으로 늘어나 종량제 봉투 두 개와 꽤 묵직한 박스가 하나가 되었다. 딸내미네 아파트 주차장에 가서 전화를 했더니 고 3짜리 외손녀가 전화를 받는다. “엘림아 할아버지가 짐이 좀 많아서 그러는데 주차장으로 잠간 내려와 줄래?” “네” 한 참을 기다리니 둘째 외손자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다. 중3인데 몸무게 세 자리수로 표시되는 거구다. “할아버지 옷을 갈아입고 오느라고 늦었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니 죄송할 것은 없는데, 할아버지는 엘림이가 내려 올 줄 알았는데 아론이가 나왔구나.” “네 할아버지, 누나가 저보고 할아버지 주차장에 오셨다고 가서 짐 받아오라고 해서 제가 왔어요. 이리 주세요.” 외손자와 짐을 나누어 들고 딸네 집에 가서 한 참을 있으려니 아이들 넷이 다 들어왔고 조금 더 있으려니 출근했던 딸 내외도 퇴근해서 왔다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로 시작, “장군의 아들 김두한, 날자꾸나 이상, 황소 중섭, 역사는 흐른다.”로 끝나는 노래가 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노래한 ‘역사는 흐른다.’이다. 역사는 흘러가야 하는 데, 지금 한국의 역사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30년 전에 끝나버린 이념전쟁이 한반도를 휘감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래, 모든 것이 거꾸로 흐른다. 탈 원전 무대책, 태양광과 무능 에너지 정책, 검증되지 않았던 소득주도성장의 경제 파괴, 실패를 되풀이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 비전문가에게 떠맡긴 교육정책, 우물쭈물 난민정책, 지소미아 파기, 안보해체, 한미동맹 파기, 사회주의 고려연방제 지향 그리고 급기야 조국 사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숨이 찬다. 대한민국 역사 이래 이런 날은 없었다. 그래도 역사는 흐른다. A.D. 313년 콘스탄틴 황제가 로마카톨릭 종교를 시작하자, 참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종교를 떠나 순례의 길을 떠난다. A.D. 313년부터 A.D. 1517년까지 1,200년 동안 유럽은 로마카톨릭 교황이 통치하는 암흑의 시대였다. 참 그리스도인들은 깊은 산속이나 계곡이나 알프스 산지에 숨어 살았다. 로마
2018년 여름이다. 개척 3년차의 마지막을 향해가던 시점에 여기저기서 후원이 끊어진다는 편지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3년이 그 주기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다시 어떻게 채우나 고민만 하다가는 교회와 내가 나이 한 살 더 먹겠다 싶어 여기저기 연락을 취하고 편지도 썼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마음으로”라는 주제로 우리교단 국내선교회(회장 유지영 목사, KMB)에서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됐다. 가끔 연락을 취하고 도움도 받고 얼굴도 익히던 사람들 즐비하고 국내선교회에서 제공하는 후원금에 대한 의리도 있어 한 번 참석 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만난 제프 클락 교수와 J.D 페인 교수와 미남침례회 해외선교회(IMB) 설훈 선교사의 열정적인 강의 속에서 나름 뿌리교회의 자존심이라 여기던 계획들에 맛난 양념들을 접하게 되고, 국내선교회 유지영 회장님의 조율 속에 그 강사들, 또는 국내선교회 이사 목사님들의 꾸준한 멘토링을 경험하게 됐다. 멘토링의 결과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목회하는 현장 속에서, 말뿐이 아닌 그들을 자주보고 또 보고 계속 보고, 앞으로도 꾸준히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결과라면 결과였다. 아주 오래된 고집이 꺾이기는
109차 회기가 출범한지 갓 보름이 지났다. 10월 1일 회기가 시작하는 첫날 첫 임원회를 시작하며 총회 정상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원회는 이날 지난 109차 정기총회에서 제108차 회기의 행정과 재정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이를 임시총회를 통해 보고하기로 결의하는 등 지난 108차 회기가 파행적 운영을 해 온 총회 행정과 재정까지 의혹을 낱낱이 조사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8차 집행부는 묵묵부답인 상태로 알려졌다. 아직 재정 등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 제109차 회기가 108차 회기에 대한 인수인계와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든 액면 그대로 받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대부분이 또한 특별감사 대상이 된다. 108차 임원회는 회기 출범부터 파행과 내부갈등 속에 총회를 운영해 왔다. 안타깝게도 총회장의 리더십 결여로 인해 협력과 협동의 정신은 무너졌고 임기 내내 크고 작은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 그때마다 108차 회기 총회장은 그 무엇보다 총회 화합을 위한 결정이었고 임원회는 교단을 위한 고뇌에 찬 결정이며 대의원들의 뜻이라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하지만 지난 109차 정기
지난 108차 총회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싸움을 위해 시작됐고, 싸움만 했으며, 싸움으로 막을 내린 침례교의 불행이라 평하고 싶다. 기자는 108차 총회 회기가 시작한 후 처음 가진 총회장 인터뷰에서 “총회장님께선 교회세움을 위해 총회장에 계속 도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교회세움을 위해서는 침례교 내에 상존한 갈등을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총회장님께서 용기있게 나서서 상대 진영에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실 의향은 없으신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종철 총회장은 “누가 나를 공격만 하지 않는다면 나도 싸울 이유가 없다. 하지만 누가 날 공격한다면 나도 짱돌을 들고 대응할 것”이라고 답을 했다. 누가 한쪽 뺨을 때리면 다른 쪽 뺨도 내미는 것이 성경 말씀인지라 과연 목회자, 특히 3500여 침례교회의 수장이 할 만한 답인지 의아하긴 했지만, 설마 회기 내내 총회 운영은 뒷전이고 싸움만 하다가 끝낼지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 아마 침례교 역사상 이런 총회는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총무는 물론 은혜재단, 선관위, 침신대 등에 지속적으로 싸움을 걸어 오히려 뺨 맞고 짱돌들게 한 쪽은 108차 총회가 아닌지 곱씹게 하는 상황이 연속으로 연출됐고, 총
정기총회는 총회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인준 심의를 다룬다. 이를 통해 총회 1년 살림살이를 알 수 있다. 교회의 헌금이 올바르게 사용하리라 믿는 대의원들의 인준으로 총회 예산은 확정되고 집행된다. 대의원들이 개교회에서 낸 총회비가 총회 수입·지출로 의사자료집에 보고된다. 교단 총회는 임의 단체이다. 때문에 총회 가입교회와 총회 대의원을 파송하는 교회의 납부하는 총회비가 총회 재정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8차 총회(총회장 박종철 목사)는 한 회기 동안 재정을 투명하고 바르게 썼는지 묻고 싶다. 108차 회기는 상반기 감사가 파행을 겪으며 행정과 재정 감사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번 109차 홍천총회를 통해 드러났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원인과 결과로 총회 운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08차 집행부는 재무와 관련해 어느 하나도 인준 받지 못한 채 회기를 마무리했다. 특별히 108차 집행부는 총회 대의원을 재정적인 혼란에 빠트린 것을 비롯해 침례신문사 등 기관에 집행해야 할 예산을 미집행해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안겨준 상황이다. 본사는 대부분 총회 가입교회들의 구독 후원료와 광고 수익, 개교회의 후원 헌금으로 운영된다. 또한 총회와의 협력관계
화합총회라는 구호와 달리 격동의 시간이 돼 버린 홍천총회가 2박 3일의 일정으로 하루 앞당겨 끝났다. “다가올 침례교 시대”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정기총회는 시작부터 대의원권 부여 문제로 격론이 펼쳐졌다. 지난 제107차 총회(총회장 안희묵 목사)는 협동비를 인상안과 협동비에서 총회비로 명칭을 바꾸는 등 총회사업을 위해 대의원권의 부여 여부를 조정했다. 하지만 108차 총회(총회장 박종철 목사)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월 1만원 이상 납부한 자에게까지 정기총회 대의원권을 부여해 극한 혼란에 빠트렸다. 결국 총회 규약 제8조 7항에 의거해 총회비를 납부한 자에 한해 정기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나머지 대의원들의 대의원권을 규약을 유보한 상태에서 대의원권 부여를 결의하는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대의원들은 총회 행정의 혼란에 대한 책임을 총회내내 물었고 의장인 박종철 목사도 이를 사과하며 무마했지만 총회비 문제는 앞으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08차 총회 집행부와 갈등 관계가 극에 달했던 총무 조원희 목사가 전격적으로 잔여 임기 2년을 남긴 상황 속에서 사임을 선언했다. 그동안 조 총무는 “법적 소송을 치르면서 총회와 개 교회를 잘 섬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