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의 침례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변화와 가능성을 봤는지 자문해 볼 시간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숨 가쁘게 걸어온 걸음이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걸음이었는지 아니면 의미 없는 걸음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물론 모두가 의미 있고 보람 있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열정과 희생 다해 교회를 위해, 교단과 교회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각자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단순히 반성과 자책의 되돌아봄이 아닌 더 나아지기 위한 성숙함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침례교회가 회자된 대표적인 일이 있다면 세월호 사건을 통해 우리와 교단명칭이 유사해 혼돈을 줬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였다. 세월호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으로 뇌리에 잊혀 질 수 없는 일이 됐다. 모든 사람들의 아픔이었던, 사건은 이제 각자 마음에 묻어두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언제까지 아픈 상처만 드러내면서 살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이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새 힘을 줘야 할 것이다. 당연히 교회들이 앞장서서 소외된 이웃들을 돌봐야 한다. 아픔을 어루만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며 믿음과 신앙을
한국기독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간에 급성장했다. 인구가 더 많은 나라도 있지만, 인구수나 교회 규모로만 보면 한국교회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새벽예배도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교회에만 있는 제도다.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정말 열심히 기도한다. 헌금도 많이 한다. 성도들이 헌금하는 금액을 계산해보면 수입의 거의 25%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한국교회가 지켜가야 할 좋은 유산이다. 또한 사회지도층을 보면 판사와 검사의 상당수가 기독교인이고, 국회의원도 3/1 이상이 기독교인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19%가 기독교인인데, 국회의원의 3/1이 기독교인이라면 지식층일수록, 또 사회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경제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기독교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한국 종교는 기독교라고 말해도 될 정도다. 그러나 최근 기독교의 성장이 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열심히 기도하고 있고, 전도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어떤 개인이 흠도 있고, 잘못도 있고, 약점도 있지만, 그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으면 함
교단 의료선교 최후의 보루인 왈레스 기념 침례병원. 해방이후 한강이남 지역에서 최고의 의료 시설과 의료진(선교사)들이 활약했던 병원이 현재 좌초되기 직전의 상황에 처해 있다.매원 수억 원의 악성채무가 늘어나고 있으며 병원 운영은 날로 어려워지고 치료받는 환우들의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대표적인 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병원 앞에서 다양한 직종의 병원들이 침례병원의 환자 고객들을 잠식하고 있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처럼 점점 침례병원의 수세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우리는 최근 몇 년간 병원이 어렵다라는 얘기를 교단 안 밖에서 종종 하곤 했다. “교단 정치의 희생양” “병원 경영진의 무능” “노사간 관계 악화” “비정상적인 인력구조” “지역 대형병원 경쟁에서 밀려나” “든든한 재정 후원 기관의 미흡” “이사회의 방만 결의” 등 무수히 많은 소문들로 우리 스스로 귀를 의심할 상황까지 봉착했던 것이 사실이다.우선 이에 대한 침례병원의 노력은 뼈를 깎는 노력을 진행했다.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금 채불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특히 병원장을 비롯해, 병원 경영 일선에 있던 주요 중직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퇴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중 유명한 프로 중에 “동물의 왕국”이란 프로가 있다. 동물들의 생사에 대한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는 이 프로는 육식동물의 사냥 방식이나 초식동물의 대응 등 여러 테마를 방영한다. 그 중 우리가 충격적으로 보게 되는 장면은 바로 하이에나의 사냥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냥을 위한 골격이나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끈기와 조직력을 가지고 맹수의 사냥감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하이에나를 볼 때마다 맹수의 왕인 사자보다 야생에서 더 한 존재가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최근 교단의 모 교회로 인해 교단 안팎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동원해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결국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이 문제가 불거지게 된 이유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교회 건축을 추진하고 진행했지만 결국 그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교회 목회자를 의심하고 새 교회를 기대했던 성도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한 협력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상처와 갈등은 결국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2014년도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교회가 부흥성장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더 높이’ ‘더 멀리’ ‘더 많이’ 교회건물을 쌓아왔다. 그리하여 우리의 이름을 만방에 알렸다.초대교회 이후 교회는 점점 더 타락해 세속화 되어버렸다. 이에 하나님의 성령은 떠나고 교회는 더욱더 부패해 로마 가톨릭이 세워졌다. 이후 교황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의 대리자라는 칭호를 사용해 하나님 자리에 앉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더욱 화려한 건물을 건축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죄 사함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교황이 대리자의 권한으로 죄 사함을 줄 수 있다며 면죄부를 팔아먹었다. 교황은 그 돈으로 화려한 교회를 건축했는데 그것이 오늘날 유명한 바티칸대성당이다. 이후 하나님은 그들이 만든 바벨탑을 무너뜨리고 교리가 하나였던 그들을 혼잡하게 하시므로 수많은 교회를 만들어 냈다. 그들이 바로 종교 개혁자들이며 오늘날의 개신교들이다. 종교 개혁자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능력으로 가톨릭을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으로
교회공동체는 세상 속에 있으며 사회로부터 누리는 혜택만큼 세상을 섬겨야 하는 책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우울하게도 하며 때로는 절망하게 하게 하는 일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북의 대립과 갈등의 심화, 대한민국 내의 지역 간, 계층 간, 세대간 갈등과 경제적 위기와 양극화 현상, 거기에 더해 극도의 개인 이기주의와 도덕 불감증에 수반되는 가치관의 상실 등이 위기라고 할 만하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이를 치료하고 꿰매고 지향할 가치를 창출하고 든든한 사회기반 구축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근간에 교회가 스스로 사회를 향한 지도력을 상실하고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되므로 조롱거리처럼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교권 싸움을 내부에서 수습하지 못하고 사회법정에 의뢰하는 예가 여러 건 발생하고 있음은 수치일 뿐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할 교회가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인 것이다. 이런 일들로 도덕적 권위마저 상실하여 사회를 이끌고 갈 사표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법관이 공정하지 못하고 종교가 존경 받지 못한 사회는 위기를 맞았음을 알고 있다. 미래학자들의 예측에 의하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4차 임원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새로운 임원들은 교단의 많은 현안들을 안고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됐다.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안건들이 많다. 이 모든 사안들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총회 대의원들의 절대 다수의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대의원의 결의와 총회 규약을 무시하고, 개인적인 사건이나 인정에 매달려 규칙을 벗어나게 되면 많은 저항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기억해야 할 것은 매 회기마다 시작할 때 각오와 결심이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을 잊어버리고, 자기의 소견대로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대의들에게 실망을 안긴다는 것이다.더 나아가서는 회기 말에 이를 때 많은 목회자들에게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줬다. 시작이 좋았으면 끝도 좋아야 한다. 시작 때의 각오가 끝까지 지속돼야만 성공한 총회장과 임원들이 될 수 있다. 선거 운동할 때에 마음가짐이 당선되고 일 년 동안 변함없이 초심을 잊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총회를 섬기고, 대의원들과 교회를 섬기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매번 경험하는 것이지만 총회에서 결의된 안건이 무시되고 몇 사람들의 사견에 의해서 백지화 되는 것을 보면서 교단의 미래가 없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한국교회의 위기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위기가 다가 왔음을 직감하고 있다. 현실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에는 대형 교단 신학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중소교단 신학교와 몇 교회 있지도 않는데 교단을 창설한 군소교단 신학교가 무자격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이렇게 과잉생산하다보니, 신학교를 졸업해도 갈 곳이 없고, 교회를 개척하자니 여러 가지로 조건이 맞지 않아 사역할 자리가 없다. 또한 낮엔 교회, 밤엔 대리운전을 이른바, “투잡”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에 식당으로 출근해 근무 오후 10시까지 12시간 일을 한다. 예배가 있는 수요일은 오후 8시 퇴근해 예배를 인도하고, 금요일 예배는 목사부인이 인도한다고 한다. 주일은 온전히 교회 예배와 사역을 한다. 그리고 어떤 목회자는 밤엔 대리운전 기사, 편의점 아르바이트, 새벽엔 물류회사 하역, 우유, 녹즙 배달원 그리고 낮엔 목회자(목사),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이 같은 현실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가 목회자 9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밝혀졌다.조 교수는 이메일과 페이스 북, 그리고 전화설문을 통해, 모두 904명의
오늘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인물들의 리더십을 보면 둘로 나눌 수가 있다. 지배자형과 지도자형이다. 지배자형 리더십은 남을 이기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이다. 정복자의 모습인 것이다. 일평생 남을 이기는 것이 성공인 줄 알고 살아간다.그러나 지도자형 리더십은 다르다. 싸움이 남과의 싸움이 아니고, 자기와의 싸움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자기와의 싸움에 모든 힘을 쏟는다. 남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를 끊임없이 탐문하면서 바로 서기 위해서 몸부림을 친다. 때로 우리는 용기가 없어서 잘못된 일을 보고도 눈을 감는다. 귀찮아서 잘못된 일을 보고도 눈을 감고 못 본채 한다. 잘못된 일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이 비난이나 비판이 아닌 정직이고 의를 세우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피해간다. 더군다나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일이라면 당연히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때로 우리 사회에 “너나 잘 하세요” 라는 아주 냉소적인 분위기가 있다. 교회의 지도자라면 진실한 마음으로, 정직한 마음으로, 사리사욕을 버린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선 자세로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하나
제104차 정기총회가 곧 다가오고 있다. 제103차 총회 의장단과 임원들에게 우선 침례교회를 이끌면서 여러 고초를 겪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침례교회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잘하고 칭찬받는 일보다 잘못한 일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기억난다고 하지만 지난 제103차 총회도 나름 열심을 다해 섬기고 헌신해 온 것은 인정한다.물론 지난 총회 회기를 돌아볼 때, 우리는 과연 침례교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물을 때가 되지 않나 싶다. 최근 몇 년간의 끊임없는 송사와 논쟁으로 허비한 시간은 우리에게 성장과 성숙의 동력을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교단의 성장은 정체되고 미 자립교회는 점점 쇠락의 길을 걸으며 교회 문을 닫고 교회 지도자의 교체로 인한 갈등으로 법정 분쟁까지 벌어지며 세월호 대참사로 주목받은 구원파가 우리 교단과 흡사한 단체명을 사용하고 있어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기도 했으며 은퇴 목회자가 은퇴 이후 어떠한 대비도 하지 못해 방황하고 어려움을 겪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분을 놓치며 자랑스러운 침례교인의 이름을 내세우기 부끄러운 상황이 작금의 우리 상황이다. 지금 침례교회는 무엇보다 준비된 지도자와 지도력, 리더십의 부재를 겪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