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지난 1월 1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조롱하는 일부 목회자들의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윤실은 성명서를 통해 “계엄령 사태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이 보인 행태는 윤석열 정권의 타락상과 거의 맥을 같이 했다”고 비판하며 “그 결과 그리스도를 믿지만 더는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수많은 ‘가나안 성도’ 현상이 보편화되고, 이제는 이단, 사이비 및 무속과도 크게 다름을 찾아보기 힘든 종교행태를 보인다”고 우려했다.
기윤실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있고, 사람이 할 일이 있다. 특히 이제는 우리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할 일을 할 시간”이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과 공모자의 조사, 처벌에 적극 힘을 모을 것과 한국교회가 윤석열 정부의 바알적 무속과 우상숭배를 방관하고, 때로 조력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깊이 참회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지난 1월 19일 새벽, 윤석열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에 항의하는 지지자 수백 명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겠다고 돌아다니며 건물과 기물을 파손하는 폭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또다시 성명을 내고 “윤석열의 탄핵과 구속을 반대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은 지지자들의 집회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시민들의 뜻을 통해 통치자를 세우시고 시민들의 합의를 통해 만든 헌법과 헌법 기관을 통해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다스리신다고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헌법을 부정하고 헌법 기관에 대해 폭동을 일으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임을 기억하고 이를 앞장 서 막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