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전시 4도 화상을 입고 온 몸에 붕대를 감고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기저귀를 착용하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들고 외로운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린 시절 혼자 스스로 이길 수 있었던 능력의 원동력은 바로 저를 위한 어머니의 낙타 무릎 기도와 또한 점심 도시락 안에 젓가락을 말아서 써 주신 성경구절들을 매일 읽으면서 친구들의 왕따와 괴롭힘을 피해 재래식 화장실에서 혼자 점심을 먹으며 눈몰로 기도하고 이겨냈습니다. 외롭고 힘든 학창시절이었지만 나를 사랑하고 나의 편이 되어 주신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며 목회자의 꿈을 키워 침례신학대학교 목회대학원을 졸업하고 침례교단이 목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소명을 길에 들어서면서 늘 꿈꾸던 교회가 있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교회, 죽어가는 영혼을 위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중심으로 성경적인 진리만 선포되는 교회, 세상의 썩어져 가는 구습과 경건치 않는 이 세대의 모양에 요동치 않고 하나님의 말씀만을 경외하고 순종함으로 전진하여 마침내 승리하는 교회, 그리하여 교회 안에 성도들은 각자가 성령의 조명을 받게 되어 참 신앙 안에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고, 세상을 향해
‘한국이 소멸한다’의 저자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20년이 인구 변화의 중대한 기점”이었다고 강조한다. 740만 명에 이르는 제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선두 세대인 1955년생이 2020년에 딱 65세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후 2028년까지 8년 안에 제1차 베이비 부머가 모두 65세에 진입한다. 제2차 베이비부머까지 포함한 광역의 베이비붐 세대(1955~1975년생), 1700만 명이 생애주기 이동을 시작하는 셈이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는 중년, 장년층이 넘쳐나게 된다. 전영수는 “100세 시대에 돌입한 지금, 40대는 과거의 중년이 아니다. 아울러 노인 기준이 상향 조정되며, 고령층이 ‘뒷방 늙은이’가 아닌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체’로까지 받아들여진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미래 한국사회의 급속한 변화가 시작됐음에도, 오늘날의 한국 교회가 한국사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 닥친 ‘노인문제’에 등한시했음을 다시금 인식하고,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시니어(특히 ‘신 중년’ 100세 시대의 50~70대)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견
영적 타락이 심각하던 시절, 하나님의 준비였던 사무엘(Samuel)이 소명 (vocation)을 받는다. 제사장(priest)과 선지자(prophet)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 (Judge)로 소명 받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사(士師) 시대와 왕정(王政) 시대를 연결하는 과도기적 시대의 주역이 된 사무엘을 보며 우리의 소명을 생각하고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 제사장, 축복의 통로 당시 제사장 엘리(Eli)는 비록 아들들의 잘못과 자녀교육 실패에 대한 책망을 받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제사장 역할을 잘 수행한 측면도 있다. 기도하던 한나(Hannah)를 축복했고(1:17), 그의 축복대로 한나는 사무엘을 얻는 큰 은혜를 입었다. 그리고 사무엘을 바치기로 서원한 한나를 또 축복해서 한나로 하여금 사무엘을 대신한 세 아들과 두 딸, 즉 5남매를 더 낳는 축복을 누리게 한다(2:20~21). 하나님이 은혜를 엘리를 통해 쏟아부어 주신 것이다. 그렇다. 제사장은 축복의 통로다. 가끔 제사장의 능력이나 인격이 논란거리가 될 때가 있기는 해도 제사장은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이자 통로다. 물론 깨끗하면 잘 나오고, 녹이 슬면 쫄쫄 나오고, 오물이 많으면 아예 막혀버
코로나19로 인하여 유례없는 상황이 1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이어 분노를 느끼는 ‘코로나 레드’, 절망감과 암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 등 각종 신조어까지 나왔다. 교회를 섬기는 나 자신이나 함께 동역하는 성도들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초래된 변화와 어려움에 피로감이 계속 누적되어 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적체된 개인과 교회의 문제를 적절히 풀어가지 않으면 의욕상실, 부정적 관점의 강화, 영적침체 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치닫게 되기에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과 기도를 오가는 가운데 국내선교회와 미남침례회 해외선교회(IMB)가 주최한 ‘선교적 교회 세우기’ 세미나에 참여하게 됐다. 사실 이전부터 IMB에 대한 세계적인 명성과 선교적 활약은 익히 들었기에 부푼 기대와 함께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리고 IMB는 어떠한 전략과 선교적 기술을 가지고 교회를 개척하고 세워나갈까 하는 호기심으로 세미나를 듣기 시작했다. 세미나의 내용은 성경과 교회 역사의 관점으로 조명한 선교적 교회에 대한 정의 및 이론으로 시작해서 선교현장에서 규범과 전략
알렌 허쉬와 마이클 포르스트가 쓴 “새로운 교회가 온다”라는 책이 있다. 지금까지의 교회와는, 전에는 없었던 참신하고 매력적인 교회를 기대했던 것일까? 그러나 허쉬의 새로운 책, “잊혀진 교회의 길”(The Forgetten ways)에서 그가 원했던 새로운 교회란 사실은 성경에서 말했던 본래의 교회였으며,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의 길이었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전에 많은 교회들이 있었고,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세워지고 있다. 이 땅에서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려는 예수님의 소원을 가진 자라면, 오늘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묻고 물으며, 찾고 찾으며, 세우고 또 세워야 하리라. 국내선교회에 속한 목회자들의 모임은 바로 이문제에 대한 해결의 몸부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기뻐하실 교회의 모습을 그려보며, 오늘 우리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바로 그 일이다. “선교적 교회 세우기” 세미나는 다섯 가지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는지를 진단하고, 적용하고자 했다. 첫째는 “와 보라”(Come and See)에서 “가서 세우라”(Go and Stay)를 지향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서 “오라”라고 명령
크억 크억 컥 푸우 아빠 콧소리 피유 피유 피르르 엄마 콧소리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시계 콧소리 말똥말똥 밤을 뒤척이는 아가 숨소리 아가가 잠을 자다 깜짝 놀랐습니다. ‘크억 크억’ 천둥 같던 아빠 숨소리가 ‘컥’하며 멈췄기 때문입니다. 아가는 아빠를 깨우고 싶었습니다. ‘으앙’ 울음을 터뜨리려는데 갑자기 ‘푸우우’ 아빠 입에서 증기 뿜는 소리가 났습니다. ‘휴우∼’ 아가는 안심이 되었어요. 아가는 엄마 소리가 궁금했습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으니 엄마에게서 ‘피유 피유 피르르’ 예쁜 산새소리가 났나고 엄마 소리는 엄마 냄새처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방안을 가득 채우는 아빠 콧소리, 엄마 콧소리, 째깍째깍 시계 콧소리…. 잠들 수 없는 아가는 문뜩 자기 소리도 궁금했습니다. 말똥말똥 눈망울 빛내며 아가가 밤새 뒤척이고 있다가 사르르 잠이 듭니다. 과연 아가는 자기 숨소리를 들었을까요? 임경미 사모 / 비전교회
오늘의 시대를 가리켜서 ‘변화의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하에서 한국교회에 엄청난 폭풍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바로 ‘초고령사회’로의 흐름이다. 한국은 2000년 고령 인구 비중 7%를 기록하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뒤, 불과 17년 만에 다음 단계인 ‘고령사회(14%)’로 진입했다. 2026년에 초고령사회(20.8%)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 고령사회의 도래, 그리고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한국사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노인의 중요성’을 실제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러한 실상은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 닥친 ‘노인문제’에 등한시했음을 다시금 인식하고, 노인목회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관심을 가진다면 실제적이고, 전인적(영적, 인격적, 신체적)이며, 성숙된 열매가 있는 보람된 가치를 창출해 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한국의 노인 목회현장에서 교회가 노인들을 단순한 ‘돌봄의 대상’만이 아니라, ‘미래 목회의 동역자’로 받아들이는 ‘노인을 위한 미래 목회 패러다임의
교회의 4가지 역사적 국면은 현재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에 대해 명확하고 거시적인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이미 제도화되어 쇠퇴기를 걷고 있는 한국교회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들과 이미 개척한 목회자들이 왜 지금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스타 리더들은 조직화되고 제도화된 대형교회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대형교회는 한국의 많은 성도들을 흡수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결국 대형교회들은 평신도 사역 중심에서 전문성 있는 사역자를 고용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평신도들은 평신도 사역자에게 관람객 또는 평가자처럼 위치가 바뀌었다. 언제부터인가 평신도들은 교회를 자신이 서비스받는 곳처럼 생각하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를 찾아 수평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서비스의 기준이 높아진 성도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교회가 갖춰야 할 조건들은 매우 높아지고 엄격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척교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목회자의 인지도가 떨어지고, 설교는 스타 리더들의 설교와 비교된다. 개척교회는 대형교회들이 제공하는 수준높은 프로그 램을 제공할 수 없으며, 편리한 주차장,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교
기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은 사람들을 사랑한다. 사랑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천하보다 더 귀한 존재로 만드셨음을 믿기 때문이고,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 이 땅에 오셨던 아들의 간절하고도 처절한 사랑을 알기 때문이다. 그 영혼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영혼을 더욱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 세상에 많은 학문들이 이 일을 위해 사용되어지고, 많은 이론들이 도구로 사용이 된다. 하나님은 인간을 혼자 살도록 만드시지 않고, 가족, 친구, 낯선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만드셨다. 심리학이나 성격유형에 대한 지식은 먼저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가 되도록 도우며, 주변 사람들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가 있다. 게다가 직장이나 교회 등 공동체 생활에서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조직의 공통 목표를 보다 더 원활하게 지향하도록 돕는다. 심리검사, 성격유형검사는 전문적인 MMPI(다면적 인성검사,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와 MBTI(성격유형검사, 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에니어그램(성격유형검사, E
지난 2020년 12월 1~4일 우리교단 국내선 교회를 통해 “건강하고 재생산하는 선교적 교회 세우기”라는 주제로 미남침례교 해외선교회(IMB)와 연합 세미나를 가졌다. 이 기간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는 소식이 있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모두가 모이기를 기뻐하지 않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목회자로 이 시기에 더욱 가슴에 새기게 되는 것은 이 때에 영혼을 깨우며 주님의 참된 제자로 세워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조심히 해야 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것 위에서 역사하시고 계신 신실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음성과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한다. 천안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를 뛰어 넘어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귀한 시간이기에 기쁨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8교회의 목사님들과 함께 배우는 은혜를 누렸다. 이 시간은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목회자들의 각각의 목회 상황 속에서 어떻게 돌파하며 하나님 나라를 일구고 있는지 듣게 되는 엄청난 도전을 주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재생산하는 선교적 교회를 세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성경의 모형을 따라 IMB 선교사님들이 강의해 주셨다. 많은 목회자들 안에 이 그림이 없어 갈 바를 헤매고, 또 여기 저기 세미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