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차 총회 의장단 예비등록에 수원중앙교회 고명진 목사와 전주 새소망교회 박종철 목사가 등록함으로써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7월6일 열린 예비등록에는 총회장 후보 두 명 외에는 제1·2 부총회장에 나서는 후보자가 없어 오는 8월27일 ‘본 등록’에서 받게 됐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교단 지도자를 준비해야 할 때가 돌아왔다. 현 107차 총회는 교단을 위해 의미심장한 결의와 사역들을 처리해 왔다. 특별히 교단의 최대 현안이었던 신학교 문제에 힘을 쏟았다. 총회차원에서 학교 정상화를 위해 협의하고 결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열정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못한 채 사회법으로 넘어간 상황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 총회 집행부는 개교회적으로는 교회성장과 교회의 미래를 점검해 볼 수 있는 목회자허브센터의 동반성장리더십 캠프와 특수목회 사역 프로그램 등은 교단이 개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섬길 수 있는 방안에 열심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두 총회장 예비 후보자는 진영논리로 싸우기 보다는 교단을 위해 서로 고민하고 상생하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그동안 우리는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28일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해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라’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를 병역의 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는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법적’으로는 ‘최종적’으로 정리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진영은 대체로 환영하고 있으나 대다수 국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분위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징벌적 성격의 대체복무를 도입”하라는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징병제를 실시하는 80여 개국 가운데 40여 개국이 대체복무를 인정하고 있고, 유엔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볼 때, 보편적 인권 규범에 한 발짝 더 다가간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 종교적 집총(執銃) 거부자들에게는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줘 소수자의 인권을 법적으로 보장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s)’는 말이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에 적용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앞으로 세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았던 수많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 제37차 정기총회가 ‘증거하라! 가서 전하라’란 주제로 지난 6월 11~14일 미 텍사스 댈러스 세미한교회(최병락 목사)에서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은혜롭게 마쳤다. 총회 역사상 가장 많은 900명이 등록했고 자원봉사자 등 12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속에서 모든 행사에 적극 참여해 보기에 좋았다. 특별히 6월 12일 열린 개회예배 시간에는 때맞춰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참가자 전원이 통성으로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주한인교회 총회와 같은 기간에 같은 주제로 텍사스에서 열린 미남침례교(Southern Baptist Convention, SBC) 총회도 등록인원만 1만 명이 넘게 모여 축제 속에 열렸다. 이번 미주 한인교회 총회는 화합하며 웃음이 넘치고 사역 간증이 풍부한 자리였다. 자녀들과 부모들이 함께 춤추는 예배가 있고, 회복과 감사가 넘치는 총회로 손색이 없었다. 성공적인 총회를 위해 세심하게 준비한 총회 임원 등의 노력과 정성이 돋보인 대회였고 최병락 목사를 비롯하여 마음을 다해 따뜻한 사랑으로 섬겨준 세미한교회도 참가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겨주기에 충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가장 각광 받는 사람은 웅변가였습니다. 이 웅변가들은 대중들이 운집해 있는 광장이나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는 민회나 심지어 엄숙한 법정에서까지 이 웅변가들은 유창한 웅변술로 광장에 모여 열광하는 군중들을 설득시키기도 하고, 통치자들의 국정의 중차대한 정책을 전달하기도 하고, 법정에서의 첨예한 송사를 유리하게 판결하는 역할을 수행하였기 때문에 이 웅변술은 출세의 필수적인 요건과 지름길로 인식했습니다. 그 시대에 가장 뛰어난 웅변가들은 대부분 아테네를 중심으로 종교처럼 널리 확산됐는데 이 웅변술의 이론과 체계를 정립한 화법연구가 바로 당시 그리스의 식민지였던 시칠리아 섬에서부터 시작된 수사학(修辭學)입니다. 이 웅변과 수사학은 그 시대 고등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채택되어 세속적인 출세의 야망을 가진 귀족들과 상류층 사람들은 경쟁적으로 자녀들을 유아기부터 이 수사학과 웅변술을 가르치려고 앞 다투어 수사학교에 입학을 시켰다고 합니다. 이러한 웅변과 수사학에 대한 시대적이며 사회적 열정의 열매로 후에 플라톤의 서정적 대화인 “향연”이나, 이론철학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같은 고전문학이 세상에 존재하
첫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맑은 강물 울창한 숲과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시원한 곳으로 삶에 고생한 몸과 마음을 “힐링”(healing)하고픈 계절이기도하다. 흙과 함께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 고향이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맑게 갠 유월의 아침 산 숲길을 따라 걸어가며 키 작은 꽃들이 가득 피어 있는 초원을 지나며 인생에 있어서 전환전인 터닝 포인트(Tuming Point)를 생각해 본다. 어떤 상황으로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 또는 전환점이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지점”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방향이 바뀌는 만큼 다시 시작한다, 새롭게 출발한다란 뜻을 담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고비가 있다. 그런 고비를 맞아 어떻게 대처 하는가에 중요한 인생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가 있다. 우리는 향기로운 인생길을 위해서는 누구나 나보다 나은 사람과 관계를 맺기 원하고, 성공하기 위해 좋은 기회를 잡으려고 하고, 보다 나은 생활을 누리기 원한다. 따라서 설령 지금의 상황이 전보다 좋지 않다 하더라도 모든 것은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자. 실패를 경험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들
신사도 논쟁을 벌이는 분들과 건강한 기도운동, 은사운동, 신사도운동에 대한 구분과 이해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어려서부터 제자훈련과 양육을 받으며 침례교신학을 하기까지 침례교 신앙을 배경으로 자라온 저는 복음주의의 한계를 고민하게 되면서, 내 신앙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의 갈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2002년 더콜 운동을 시작으로 소위 신사도 운동이라는 모임과 만났고 10년이 넘게 이 운동에 리더로 투신하며 이를 성장시켰습니다. 그러던 중 본래의 취지와는 다른 신학적, 신앙적 갈등 끝에 그 자리를 내려놓고 다시 십자가를 외치게 되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이 운동의 핵심에 있었던 자로서 책임이 있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 먼저 은사 종지론이나 은사 중단론을 믿는 분들은 이 논쟁에 참여할 조건과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그들은 아예 다른 신학 세계에 있는 것입니다. 그 분들에게는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여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겸손으로, 그리스도의 몸의 연합을 지켜나갈 성숙의 요구와 과제가 주어졌다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분열이… 주님의 몸을 찢음이… 다름과 틀림의 경계를 벗어난, 아집과 교만 때문에 일어났습니까? 나와 ‘다름’이 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8차 총회 의장단 입후보자 예비등록 공고가 시작됐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7월 6일 입후보자 예비등록을 받는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26일 예비후보등록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예비후보자 설명회는 예비 후보 등록 절차와 예비 후보자 선거 운동 등에 관한 내용들을 질의하고 후보자 선거운동 준비에 임할 계획이다. 우리는 그동안 교단 총회장과 제1부총회장, 제2부총회장을 선거로 선출해 왔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고 상호 비방 흑색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선거공영제와 예비후보등록, 후보자 선거공개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교단은 최근 몇 년간 총회장 외에 다른 의장단이 선출되지 않은 상태로 총회가 운영돼 왔다. 교단을 향한 총회의 의지와 섬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총회 의장단이 다 구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총회장 중심으로 총회 사업이 이뤄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총회 제2부총회장은 지난 제102차 정기총회 이후 1명도 입후보하지 않고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총회 의장단은 기독교한국침례회를 대표해 교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꾼이 나서야 하는 자리이다. 이는
지금 6·13 지방선거운동이 한창이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5월 31일 시작됨과 동시에 각 정당들도 기독교 관련 정책을 내놓고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주요 정당들은 ‘동성애 합법화’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세부적인 방법론에 들어가서 볼 때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등을 표시한 정당이 있어 이를 보수 한국교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의 차이로 인한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이하 기공협) 소강석 대표회장은 지난 5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정당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 공공정책 질의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4개 정당은 기공협이 제시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과 기독교 근대문화 특별위원회 구성, 자살·중독 예방정책, 대기환경 대책 등에 대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거나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동성애·동성혼 문제와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집단 대처방안, 낙태 문제에서는 미묘한 차이점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공협은 이번 질의와 관련해 정의당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
30년 전 내가 군목으로 사역하던 부대는 1개 대대가 대략 6개월씩 교대하면서 인천 해안경비를 맡고 있었는데 여러 부두와 해안을 따라 아홉 개의 소초와 3개의 중대본부로 운용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그 부대 병사들 주일예배를 인도할 수 없었고 그래서 신자인 병사들은 지휘관의 재량으로 소초 근처 민간인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곤 했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대대장이 맡은 대대로 부대가 교체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대장이 내게 이런 요청을 했다. 병사들이 주일마다 부대를 떠나 자기들끼리 민간인 교회를 오고가는 것이 지휘관으로서 너무 부담이 되니 나보고 와서 예배를 인도해달라는 것이었다. 항구 여러 부두에 흩어져 있는 소초의 신자들을 자기가 주일마다 차를 보내서 한 곳으로 모아줄 테니 수고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사실 그 때 나는 이미 주일 아침 9시 부평에 있는 부대에서 첫 예배를 드리면 부천, 김포공항, 송도를 거쳐 다시 부평으로 100km가 넘는 길을 돌며 저녁때까지 하루 다섯 번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다. 대대장이 부탁을 하는데다가 병사들을 모아준다는 중대본부는 내 이동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시간도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기에 그러마고 했다. 주
제107차 총회는 임시총회를 통해 참으로 슬프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했다. 오랜 세월 곪을 대로 곪은 침례신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명제로 소집된 임시총회의는 그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었고, 의제에 따라 의사를 찬반으로 대답해야 하는 대의원들의 간절함도 실상은 고통이었다. 하지만 절망 속에 볕뉘 같은 희망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들이 그 얼굴 면면에서 진하게 묻어나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제명과 정직이라는 결과 앞에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왜 이 지경까지 됐는가?’ ‘꼭 이렇게 밖에 방법이 없는가?’라는 자괴감 속에 이렇게 해서라도 신학교만은 살려야 한다는 소망을 표현해야 했다. 동시에 이것이 끝이 아닐 것이라는 염려도 상식 아닌 상식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신학교를 둘러싼 많은 문제들과 그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들에서 보여줬던, 또 봐왔던 경험적 지식 때문이다. 이번 임시총회의 결정은 사실상 승자 없는 우리 모두의 패배였다. 그래서 더욱 고통스럽고 아픈 것이다. 그럼에도 스스로 패배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다음 행동이 또 이전과 같이 법적인 방법으로 다시 싸움을 시작할 것 같은 염려가 생기는 것은 어느 새 습관처럼 되어버린 그 동안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