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14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모든 권한과 직무가 정지됐다.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일은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과 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가 됐다. 대통령 탄핵의 핵심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을 발표하며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었다. 정치적인 갈등과 대립이 첨예했던 시기에 일어난 이 사건으로 국가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혼돈의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 국내외 주요 언론의 보도와 비상계엄사태와 관련된 당사자들의 증언과 내용들은 과연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며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교계도 이 사태를 간과하지 않고 여러 형태로 국가의 안녕과 안정을 위해 입장을 표명했다. 주요 교단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신학교 교수들도 이에 동참했다. 반면 보수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 지도자들도 현 상황을 우려하고 원만한 해결책과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국회 앞에서는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가 광화문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현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대로 풀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이 갈등의 고리에 교회들이,
지난 12월 3일 늦은 밤의 비상계엄과 6시간 동안 일어난 사건은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충격의 시간이었다. 이 나라의 국민이 이렇게까지 분열되고 대립하며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바라보는 목회자와 교회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10·26 사건으로 1979년 10월 27일에 내려진 계엄령 이후 45년 만에 일어난 이번 일에 대해 교회는 어떤 관점으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누구의 책임, 누구의 과오, 정파 갈등을 넘어 나라의 아픔과 고통을 위해 우리 모두가 분연히 일어서 더욱더 간절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임을 우리는 직시해야 할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이후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연합기관에서는 관련 시국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비상계엄 선포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라의 화합과 국론분열을 억제하며 나라가 하루 속히 안정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금 우리는 무엇보다 위기의 나라에서 어떤 선택을 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과감하게 물어야 한다. 내수 경제의 위기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대출규제, 고금리로 서민 경제는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처해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2024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이제 달력 페이지는 한 장만이 남았고, 성탄절의 찬송가와 송구영신을 찾기 위해 준비하는 종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듯하다. 올 한 해, 한국교회는 여러 모양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팬데믹 이후에는 환경에 적응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마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형태를 정하고자 했다. 지역사회를 섬기고 나눔을 이어가며, 세상에 복음을 모두에게 전하기 위한 노력도 중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았다. 사회와 교회 사이의 의사소통 중단, 거듭되는 신뢰도 하락, 교회 내 분열과 같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눈 앞으로 다가온 인구절벽에 따른 다음세대의 위기, 대법원의 동성 부부 건강보험 피부양자 인정 판결로 인한 동성혼 합법화 우려 등 이런 여러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다시금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2025년을 준비하며 한국교회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회복과 화해가 필수이다. 심화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처럼 한국교회 내에서도 여러 갈등과 상처가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복음이나 신앙과 관련된 문제가 아닌 세상적인 욕망에 따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지 75일 만에 대전은포교회 이욥 목사가 80대 총회장으로 선출되며 교단 총회 안정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1월 25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열린 114차 임시총회는 임시총회 소집 역대 최다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 의장단 선거와 임시총회 주요 안건 등을 처리했다. 이번 임시총회는 지난 한 회기동안 법적 논쟁과 법적 갈등의 연속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교단이 새로운 총회장을 선출하고 회복의 길을 모색하게 된 시간이었다. 우리는 신임 총회장으로 당선된 이욥 목사에게는 진심 어린 축하와 박수를 보내며 함께 선의의 경쟁으로 함께 했던 기호 1번 조성완 목사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자 한다. 침례교 공동체는 이제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하며 회복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갈등과 상처는 분열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요소이다. 교단의 잃어버린 시간을 화합과 섬김으로 보답하겠다는 이욥 신임 총회장의 의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임시총회에 모인 대의원들도 이와 같은 기대감으로 총회 지도자를 선택했으리라고 믿는다. 여전히 많은 대의원들이 교단 내 갈등의 불씨가 존재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광풍으로 몰아치던 2020년 연말 우리교단 총회는 협동선교를 정례화하기 위해 협동선교 프로그램(Cooperative Program, CP)을 진행했다. 침례교단을 대표할 수 있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로 위기를 겪고 있었던 개 교회와 기관, 선교사, 다음세대 사역 등에 교회가 연합해 지원하고 협력하는 정신을 구현한다는 목적으로 2020년 23개 교회가 참여해 시작한 이래 지난 2023년까지 132개 교회가 CP에 함께 섬기며 동역해 왔다. 침례교회에서 CP는 단순히 일회성 헌금운동, 모금운동이 아니다. CP를 통해 중장기적인 교단 사역들을 구상하고 지원해 나가는 힘을 축적하는 것이며 교단적으로 재정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며 CP에 동역한 교회들이 한 마음을 모으는 일이 바로 CP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헌금액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CP를 통해 지원되는 여러 사역에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동역의 마음을 모은 것이 바로 CP라 할 수 있다. 이번 ‘2024 CP’는 2024년 12월 성탄절 헌금을 총회에 보내는 운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미남침례교의 라티문헌금은 선교사와 선교지를 돕고자 미남침례회에서 CP를 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며, 그 비용으로 인해 소비자 구조와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72명이다. 2023년은 약 23만 명이 태어났다. 이는 전년도(24만 9200명)에 비해 7.7%p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초저출산 문제는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인 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점증적으로 젊은 세대가 노년층을 부양해야 하는 수치가 가중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국민 연금, 건강 보험 등 사회보장 제도의 유지가 어렵다. 둘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경제 성장 잠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성경적 관점에서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사회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물과 가족의 본질적인 의미와 연결된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고 기록돼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
114차 총회는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교단 역사상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오는 11월 25일 오후 2시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이 총회 의장단을 선출하고 기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선관위는 지난 10월 25일 예비등록을 통해 총회장 예비 후보로 이욥 목사(대전은포)와 조성완 목사(세미래)가 각각 등록했다. 안타깝게도 1부총회장과 2부총회장 예비 후보는 이번에도 등록이 없었다. 사실상 총회장 선거로만 치러지게 된 상황이다. 총회는 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전국교회 목회자에게 총회장 예비 후보 등록을 알리고 후보자를 안내하며 본격적인 선거일정을 시작했다. 임시총회 시일까지 1개월도 안되는 시점이기에 예비 후보는 과연 어떠한 선거 공약을 가지고 교단과 대의원들의 선택을 이끌어 가야할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특히 현재 114차 회기가 시작됐기에 선거와 동시에 바로 총회장 임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 총회를 어떻게 안정화 시킬지, 주요 교단 사업들은 어떻게 조율하며 전개해야 할지를 사전에 철저하게 교단 사역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회기동안 법적인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떠한 상황인지 우리는 성경 안에서 바라봐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와 시련은 바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문제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인권 보호의 명목 아래 다양한 차별을 금지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법이다. 유엔 인권위원회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이 법의 제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실상 이 법의 제정은 사회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미 개별적 차별금지에 대한 법안은 시행되고 있다. 장애인,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으며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에는 생물적으로 나눠진 남자와 여자의 성 구분이 차별적 요소가 있음을 강조하고 사회적인 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측면이 남겨져 있다. 이는 교회가 추구하는 성경의 진리에 반하는 행위이며 개인의 신앙과 양심에 반하는 내용이자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을 역차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수의 의견과 가치관이 차별이 될 경우, 이를 표현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법적 규제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회현상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4 서울-인천 4차 로잔대회가 지난 10월 22~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교회와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대회는 200여 개국에서 5394명이 현장에 참가했고, 온라인에서는 100개국에서 약 2000명이 참여했다. 그리고 국제준비위원회에는 493명이, 한국준비위원회에는 1600명이 참여했고. 중보기도로 참여한 인원은 6888명 정도로 집계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사도행전 본문을 기반으로 한 오전 성경 강의, 900개의 소모임에서 진행된 주제 강의, 부흥과 핍박, 선교, 공동체 등의 주제 강의가 있었다. 이외에도 이슈 네트워크, 지역 네트워크, 25개의 Gaps, 저녁 집회에서는 로잔 운동 50주년 기념, 한국교회의 밤이 열렸다. 로잔 운동은 1974년 스위스에서 시작된 복음주의 선교운동이다. 빌리 그레이엄과 존 스토트를 중심으로 전 세계 150개국에서 2700명의 지도자들이 모였다. 로잔의 핵심은 ‘총체적 선교’라는 개념이다. 로잔 언약은 복음 전도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정의, 평화를 강조한다. 이는 한국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많은 사람이 로잔 선언 이후 이를 근본으로 삼았기도 했다
우리 교단은 강원도 정선에서 치러진 114차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해 114차 회기를 이끌어갈 의장단 선출과 학교 이사 파송을 비롯해 주요 임원 선출에 대한 임시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역대 정기총회에서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한 총회는 이번이 유일무이하다. 그만큼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후유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 총회를 섬기고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뒤, 박수로 추대했던 전례가 일반적 이었다. 그런 만큼 이번 의장단 선거는 1년 회기를 책임질 대의원의 뜻을 온전히 담지 못한 아쉬움이 큰 총회로 남게 됐다. 침례교단은 장로교나 감리교 등 타 교단과 달린 교단의 규약과 결의를 존중하는 교단이다. 타 교단은 교단 헌법을 모태로 교단을 조직하고 쉽게 교단 헌법을 수정하고 폐기하지 않는다. 일례로 예장통합 교단에서 세습금지법을 폐기하려는 헌의안에 대해 대부분의 예장통합 총대(우리교단 대의원)는 반대하고 그 법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우리는 교단을 유지하고 지키기 위해 침례교 이상과 주장을 바탕으로 규약을 세웠고 각 기관은 정관을, 각 위원회는 규정과 내규를 세워 각각의 목적에 맞게 1년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114차 정기총회가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회했다. 침례교단 역사상 초유의 직무대행 체제의 회기였기에 대의원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교단의 안정과 정상화를 기대하며 참석했던 총회였다. 이유야 어찌됐든 우여곡절을 겪었던 의장단 선거는 끝내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하고 임시총회를 통해 총회 의장단을 선출하게 됐다. 이 혼란 속에서도 지난 5년간 총회 행정 책임자로 교단 사역을 이끌어온 김일엽 총무는 다시 대의원들의 신임을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114차 정선총회에서 대의원들의 관심을 모았던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와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차성회 목사)의 사역 보고는 신안건으로 미뤄 보고를 받은 결과, 한국침례신학원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문용철 목사)의 조사보고는 결국 폐기됐다. 지난 113차 정기총회에서도 당시 신학교 조사위원회의 보고가 채택되지 못하고 재조사를 진행했지만 그 결과 또한 폐기로 마무리됐다.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여러 문제들을 제기했지만 결의로 이뤄지지 못해 앞으로도 신학교 문제는 교단 전체가 짊어져야 할 공통의 과제로 남게 됐다. 차기 총회 의장단이 임시총회 선거로 결정되고 이후 신학교 이사를 파송하는 것으
교단 정기총회는 한 회기의 사업을 각 교회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에게 평가를 받으며 교단이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세계 선교에 결실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한 회기를 대표하는 의장단을 선출하고 의장단에게 교단의 사업을 위임하며 교단의 중장기 사역들을 인준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한 회기 동안 수고로이 헌신한 총회 집행부에게는 노력에 대한 격려를, 새롭게 구성되는 신임 의장단과 집행부에게는 기대와 응원을 보내는 것이 교단 정기총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일 것이다. 현재 우리 교단의 모습은 과연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방향성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기를 원한다. 직무대행 체제로 교단이 겪었던 아픔과 상처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 됐다. 결국 남아 있는 자들이 몫으로 대의원들의 보고를 통해 인준을 받을 일만 남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새롭게 교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문제는 이전 총회 의장단 선거와는 사뭇 다른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어떤 후보가 나왔는지에 대한 소식만 접할 뿐, 의장단 후보자가 어떤 공약과 어떤 사업을 전개할지, 114차 회기는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나 내용
우리교단 제114차 정기총회가 10여 일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3차 총회는 의장단이 직무정지 상태로 한 회를 보낸 총회였다. 교단의 주요 사역들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대내외적으로 우리 교단의 명예와 위신은 실추됐다. 한국교회의 주요 연합사업에서도 교단의 어려움으로 인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시간을 보낸 것은 우리 스스로가 뼈져리게 반성하고 자성해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은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렇기에 교단 소속 교회와 대의원들은 114차 총회가 교단의 분열을 하나로 모으고 서로의 반목을 중단하고 화합과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114차 정기총회 의장단 선거 관련 소식들은 화합과 협력의 소식보다는 벌써부터 분열과 소송으로 이어져 대의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입후보자 본등록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후보자 자격 시비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다. 후보자 검증은 후보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교단의 규약과 선관위 규정에 따라 심의하고 후보자 당사자가 직접 해당 사안에 대해 해명하고 증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후보자 자격검증을 철저히 한다면 법적 분쟁으로 가는 일은 없
114차 총회 의장단 및 총무 후보의 본등록이 마무리됐다. 총회장 후보에는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와 대전은포교회 이욥 목사가, 총무에는 현 총회 총무인 김일엽 목사가 접수를 마무리했다. 이제 후보들의 공약사항에 대해 교단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매 회기 총회 의장단 선거는 뜨거운 감자였지만 이번 회기는 양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과 현안들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다는 점에서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 후보의 자질과 논란, 이에 대한 대의원들의 생각과 의견은 천양지차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비방과 비난이 난무하며 불법선거운동과 관련된 고소, 고발이 남발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보다 객관적으로 총회 의장단 후보를 검증하고 평가해야 할 때이다. 또한 총회 규약과 선거관리위원회 규정, 내규 등이 의장단 선거를 진행하며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잣대를 마련해줘야 하며 그동안 관행처럼 내려온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한 결의와 문서를 통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교단에 대한 여러 매체들의 소식은 교단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수많은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7월 교단을 대표하는 지구촌교회 최성은 담임목사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적잖은 당혹스러움을 안겨줬다. 임시 사무처리회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다음세대를 위한 느헤미야 프로젝트의 집행에 대한 리더십 문제 등으로 자진 사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과연 담임목회자 직의 사임까지 갈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플랫폼에는 최 목사의 사임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과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내용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지구촌교회가 그동안 교단과 한국교회에서 선견자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들까지 정죄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무엇보다 전임 목사의 사임으로 교회가 설교를 비롯한 전임목사의 행적을 철저하게 비공개 처리한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이번 사임에 대해 최성은 목사의 입장을 직접 성도들 앞에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사임배경에 대한 왜곡된 루머의 확대, 재생산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침례교회는 회중주의를 원칙으로 교회의 정관과 규정을 통해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담임목회자를 비롯해 개교